IBM과의 협상 결렬, 썬의 진로는 “안개 속”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09.04.14

IBM과 썬 간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된 후, 썬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다른 인수자를 계속 찾아야 할지, 자사의 임원진을 교체해야 할지, 아니면 기존처럼 똑같이 힘들게 버텨낼 것인지.

 

IBM 외에 썬을 인수할 수 있는 업체로 거론된 곳으로는 시스코와 후지쯔, HP 정도가 있다. 시스코는 최근 서버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후지쯔는 썬 스팍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를 생산해 왔다. 그리고 HP는 IBM의 최대 라이벌이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썬의 CEO 조나단 슈왈츠가 회장 겸 공동 설립자인 스콧 맥닐리로 교체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스콧 맥닐리는 4년 전 CEO 자리를 슈왈츠에게 넘겨 준 바 있다. 하지만 슈왈츠는 맥닐리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맥닐리는 공식적으로 슈왈츠의 전략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제임즈 스테이튼은 이런 소문이 근거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슈오라츠는 썬의 성장과 위기 탈출 전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분기의 실적이 전년 대비 11%나 떨어지면서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

 

IBM과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썬은 이번 주에 인텔의 최신 제온 5500 프로세서를 장착한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16 코어 스팍 프로세서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프로세서는 예정보다 12개월이나 늦게 출시되는 것이다.

 

썬의 미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불확실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썬의 고객들이 앞으로도 계속 썬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매할 것이냐이다.

 

인사이트64의 분석가 나단 브룩우드는 다른 기술로 교체하는 것 자체는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일부 고객은 가능한 기존의 스팍 시스템에 투자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테이튼은 IBM과의 인수 협상이 있기 전에도 많은 썬 고객들이 스팍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리눅스나 x86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썬의 고객들에게 플랫폼 교체는 3개월마다 가지게 되는 고민이라는 것.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해 썬의 서버 판매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 침체기에는 사람들이 좀 더 안전한 곳에 투자하려는 성향을 갖기 때문이다.  patrick_thibodeau@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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