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WebOS용 SDK 공개하며 팜 프리용 Apps 개발에 박차

팜이 자사의 팜 프리를 아이폰의 진정한 경쟁작으로 만들기 위한 다음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열린 웹 2.0 엑스포에서 팜은 자사의 모조 SDK(Mojo Software Development Kit) 프로그램을 광범위한 개발자 그룹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모조 SDK는 팜이 기존 팜 OS를 대체하며 내놓은 새로운 운영체제 WebOS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팜 프리와 같은 팜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이미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폭넓은 애플리케이션을 갖추는 것.

팜은 4월 2일부터 모조 SDK 배포를 시작했으며, 개발자들은 팜의 개발자 네트워크 웹 사이트에서 모조 SDK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WebOS에 내장된 핵심 기능 중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단순화된 멀티태스킹 기능과 푸시 방식의 공지 시스템인 모조 메시징 서비스, 그리고 팜이 절대 사용자의 현재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자랑한 사용자 친화적인 디바이스 경고 기능 등이 있다.

또한 페이스북 업데이트부터 구글 서비스, 익스체인지 데이터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 스트림을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 시너지(Synergy)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너의 지능은 딕스비(Digsby) 같은 IM 클라이언트와 유사한데, 딕스비는 IM에서 소셜 네트워크의 업데이트 정보나 웹 기반 이메일 수신 공지를 데스크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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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팜 OS를 버리기 힘든 사용자를 위한 팜 프리 기반의 솔루션도 준비되어 있는데, 모션앱스(MotionApps)가 내놓은 클래식(Classic)이란 팜 OS 에뮬레이터가 바로 그것이다. 팜은 인기있는 팜 OS용 애플리케이션을 WebOS용으로 변환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변환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클래식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기존 환경을 그대로 새로운 운영체제로 옮길 수 있다는 것.

에뮬레이터의 성능 문제에 대해 모션앱스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래식을 이용해 팜 프리에서 실행하면 기존 트레오 700p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3만 개에 이르는 팜 OS용 애플리케이션 중 얼마나 많은 수가 클래식 상에서 동작하는지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모조 SDK 발표는 지난 1월 일부 개발자들에게 비공개로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인데,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팜 프리용으로 개발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팜은 팜 프리와 WebOS가 자사의 떨어진 매출을 원상복구해 줄 기대주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팜 프리의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현재로서는 올 상반기에 출시된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