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델의 팜 인수는 적절”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9.03.24

델(Dell)이 팜(Palm)을 인수한다는 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인수가 두 회사 모두에게 적절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2년 전 부터 계속된 델의 팜 인수 소문은 이미 인수 시기가 지났다는 분석도 있었다.

 

23일 다우존스(Dow Jones)는 인수합병을 유도하는 시장 상황에 대해 정리해 보도했는데, 여기에는 델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팜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의견을 제시한 카프만 브라더(Kaufman Brothers LP)의 애널리스트 샤우 우(Shaw Wu)의 분석이 포함됐다.

 

더불어 금융 전략 컨설턴트인 스라마나 미트라(Sramana Mitra)도 팜이 아이폰을 만든 애플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들어 델과의 합병이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미트라는 “팜은 애플을 혼자서 이길 수는 없지만, 팜-델 합병이 스마트폰 시장 지형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라고 금융 뉴스 사이트인 시킹 알파(Seeking Alpha)에 전했다.

 

세 분석가들은 모두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델이 팜을 인수한다는 시나리오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 중 하나는 지난 주 시스코가 서버 시장에 진출하고, IBM과 썬이 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델의 서버 사업이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에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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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정황은 델이 9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팜은 최근 3분기 실적에서 수익이 전년대비 71%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팜은 새 운영체제 웹OS(WebOS)를 탑재한 팜 프리(Palm Pre)에 미래를 걸고 있는 상황인데, 프리를 좀 더 일찍 출시하기 위해서는 델의 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키 그룹 리서치의 칼 하우(Carl Howe)는 “팜은 약하고, 델은 현금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따라서 합병은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ABI 리서치 분석가 케빈 버든은 델이 팜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루머를 처음 접했다면서,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이며, HP같은 다른 업체에 비해서 팜 인수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이 델”이라고 분석했다.

 

버든은 이어 프리가 출시되면, 팜은 더이상 델같은 협력업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지만 얼마나 빨리 프리를 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 상태로는 프리의 성공은 독점 이통사인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의 운과 관련있는데, 스프린트의 재정상황 악화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프린트는 프리를 올 상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

 

버든은 “만일 스프린트가 팜이 필요한 만큼 실적을 내지 못하면, 팜의 회생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이 팜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델이 엑심(Axim) 휴대기기 판매를 중단했던 2년 전 부터 있어온 것이다.

 

J.골드 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 잭 골드는 2년 전이었으면 델이 팜을 인수할 수 있었겠지만, 두 회사 모두 기회를 놓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델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팜보다는 아수스텍 컴퓨터, 에이서, HTC 등 아시아계 휴대폰 제조업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matt_hamble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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