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것은 다 모여라” 이색 키보드 열전

Nick Barber | PCWorld 2009.03.19

컴퓨터 키보드 세계에는 대부분 ‘모델 M(Model M)’이라고 알려져 있는 IBM의 101키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쿼티(QWERTY) 배열에 얇고 납작한 형태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표준인 쿼티 키보드가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현재 키보드 모양이 팔목에 큰 무리를 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모양의 키보드를 개발해냈다. 그 중에서 정말 이상하게 생긴 14가지의 키보드를 살펴보도록 하자.

 

세이프타입(SafeType)

제조사 : 에고노믹-인터페이스 키보드 시스템(Ergonomic-Interface Keyboard Systems)

 

이상한 키보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세이프타입(SafeType)은 대표로 꼽힌다. 이 낯설고 인체공학적인 키보드는 자주 사용되는 키를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으며, 사이드미러가 달려있어서 뒤에서 누군가 쳐다보고 있지는 않은지 볼 수 있다.  가격은 295달러로, 수직형 키보드에서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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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링온 언어 표준 키보드(Klingon Language Standard Keyboard)

제조사: ZF 일렉트로닉스(ZF Electronics)

 

이 키보드는 클링온 제국(Klingon Empire)의 공식 키보드이다. 클링온 제국은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Star Trek)에 등장한 제국인데, 이 키보드는 기존의 영문 키보드에 기호만 클링온 언어로 넣어놓은 것이다. 실제 클링온 언어로 입력되기도 하며, 가격은 62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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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그립(iGrip) 인체공학 키보드 & 트랙볼

제조사 : 알파그립(Alphagrip)

 

이 제품은 버튼의 ‘번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앞면에는 각종 기능키가 뒷면에는 알파벳 버튼이 달려있다. 손에 닿는 곳이라면 모두 버튼이 있는데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알파그립(Alphagrip)측은 30분이면 이 키보드에 익숙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격은 99달러이며, 엄청 게으른 사람들이 의자에 등을 대고 타이핑을 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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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키보드

제조사 : 뉴 스탠다드 키보드(New Standard Keyboards)

 

55달러짜리 뉴 스탠다드 무지개 키보드(New Standard Rainbow)는 키보드의 알파벳 배열을 ABC 순서로 자판을 외우기 쉽게 만들었다. 하지만 얼마나 편리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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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터치의 키가 없는 키보드

제조사 : 블루 오브(Blue Orb)

 

만일 외계인들이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아마 이런 399달러짜리 오비터치(OrbiTouch)의 키가 없는 인체공학적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양쪽 손잡이를 조금씩 돌려가며 사용하면 알파벳을 입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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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키(abkey) 레볼루션

제조사 : abKey

 

에이비키(abkey)는 TV 프로그램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를 보면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알파벳을 발견해서 108달러 레볼루션 키보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알파벳을 왼쪽 엄지손가락 근처에 둔 것. 특히 U같은 것은 영어에서 13번째로 흔한 알파벳이지만 TV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많이 쓰였다. 에이비키측은 이 키보드가 하와이 언어를 쓰기에 최고의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humuhumunukunukuapua'a를 생각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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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핸드 프로페셔널 II

제조사 : 데이터핸드 시스템즈(Datahand Systems)

 

이 제품은 손 전체가 아닌 손가락만 움직여서 글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정말 이상하게 생겼지만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데이터핸드 시스템즈의 설명. 가격은 995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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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비마우스

제조사 : 콤비마우스(Combimouse)

 

콤비마우스는 아직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콤비마우스측은 키보드와 마우스가 분리되어 사용자들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본적인 키보드를 반으로 잘라서 오른쪽 부분의 크기를 마우스를 위해 줄여버렸다. 타이핑과 포인팅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주장했는데, 써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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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가상 키보드

제조사 : 아이테크 다이나믹(i.Tech Dynamic)

 

‘왜 거추장스러운 물리적인 키보드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가상 키보드가 등장했다. 딱딱한 책상을 직접 두드려야 한다는 것은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이 150달러짜리 블루투스 가상 키보드를 어두운 지역에서 사용하면 멋진 빨간 레이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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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용 인체공학 3D 키보드

제조사 : P.C.D 맬트론(P.C.D. Maltron)

 

대부분 제조사들에게 ‘양손(dual-handed)’라는 이름을 키보드에 적용시키기는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맬트론에게만은 예외인 것처럼 보인다. 키보드를 양쪽으로 나눠 입체적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어깨나 손목에 무리가 덜 간다는 것이 맬트론의 설명. 가격은 525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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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트론 한 손 키보드

제조사 : P.C.D 맬트론(P.C.D. Maltron)

 

양손 키보드에 이어서 오른손 잡이를 위한 한 손 키보드인 이 제품의 가격은 413달러이다. 맬트론은 키를 한 손으로 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키보드를 마치 골프코스의 벙커 형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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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티 1.0 백타이핑 키보드

제조사 : 그립티(Grippity)

 

손가락이 키보드 라벨을 가리고 있다면 ‘k’를 누르고 있어도 이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키보드를 외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립티는 키보드 뒷면에서 입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립티 1.0 백타이핑 키보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을 손에 쥐고 키보드의 뒷면으로 타이핑을 하면 오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하지만 뒷면에서 백스페이스 버튼을 누르면 그냥 앞으로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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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쿨러 키보드

제조사 : 탱코(Thanko)

 

타자를 계속 치다 보면 손목에 땀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탱코(Thanko)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USB 쿨러 키보드를 개발했다. 가격은 6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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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트림 ST

제조사 : 핑거웍스(FingerWorks)

 

얇은 막으로 만들어진 터치스트림 ST(Touchstream ST)는 멀티터치 기술이 도입된 키보드이다. 불행하게도 이 기기는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애플이 핑거웍스를 2005년 인수하면서 특허기술까지 애플에 넘어갔기 때문. 몇 년 후 멀티터치 기능이 도입된 아이폰이 등장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터치스트림이 살아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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