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UCS 블레이드로 데이터센터 시장 본격 진입

Elizabeth Montalbano | IDG News Service 2009.03.17

오래동안 업계의 화제가 됐던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nified Computing System)이 드디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상화 기술과 서비스, 블레이드 서버로 구성된 UCS는 이른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시스코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가 컴퓨팅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액세스, 가상화 자원을 단일 랙 시스템으로 구성해 IT 인프라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고, 기존 IT 투자를 보호하는 한편, 기업 환경에서 민첩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향후의 성장에 맞춰 쉽게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시스코는 서버 시장 진입으로 기존의 오랜 협력업체였던 HP나 IBM과 경쟁하게 됐다.

 

시스코가 발표한 UCS B 시리즈 블레이드 서버는 인텔 네할렘 프로세서와 대규모 데이터셋을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확장 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BMC 등의 소프트웨어 업체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시스코는 윈도우 서버 2003, 윈도우 서버 2008/하이퍼-V, SQL 서버 2008을 UCS의 기본 시스템으로 묶어 판매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VM웨어의 가상화 기술과 BMC의 자원 관리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액센츄어는 이미 서비스 파트너 관계를 맺은 상태로, 16일 이미 UCS를 도입하는 고객에 대한 4가지 서비스 옵션을 발표했다. 시스코 역시 자사의 기존 네트워크 채널 파트너를 UCS 채널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발표 이전에 시스코는 UCS를 통해 컴퓨팅과 스토피리 플랫폼, 네트워크, 가상화 시스템 간의 수동적인 통합을 없앤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시스코의 CTO 파드마스리 워리어는 이 때문에 시스코가 몇몇 협력업체와 경쟁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인정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1단계 가상화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경제적인 통합, 단순한 관리 등의 이점을 얻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가상화가 서버를 따라다니는 방식으로는 완전한 가상화를 구현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애플리케이션의 컴퓨팅 요구사항이 증가하면 프로세싱 파워를 늘려줘야 하고, 하드웨어 유지보수를 위해 밤에 물리 서버를 옮기는 일이 발생하는 것.

 

물론 서버 업체나 스토리지 업체도 가상화된 데이터센터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시스코 CEO 존 챔버스는 네트워크가 이들 모든 요소에 걸쳐 작용하기 때문에 조정자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IBM이나 HP도 데이터센터를 제어하는 데 있어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다. IBM은 시스코의 라이벌인 주니퍼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HP는 프로커브 사업부와의 관계를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

 

시스코는 최근 몇 년동안 네트워크 인프라에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하는 데 치중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보안이나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멀티미디어 기능 등이 네트워크에 추가됐다. 하지만 핵심 사업인 라우터와 스위치 사업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시스코는 가전이나 고화질 텔레프레즌스 화상회의 등 새로운 영역으로 공격적인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elizabeth_montalbano@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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