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웹 공격이 보안 패러다임을 바꾼다

Fred O'Connor | IDG News Service 2009.03.16

국가 경계를 넘나드는 웹 공격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보안 시스템은 곧 퇴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어택 리서치(Attack Research)의 설립자 발 스미스는 지난 주 개최된 한 보안 전시회에서 러시아와 중국발 블로그 스팸과 SQL 인젝션이 새로운 공격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존 보안 시스템이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클라이언트 측면의 공격이 바로 이런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방향”이라며, “획일적인 보안 시스템은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해커들은 웹 브라우저를 취약점 악용 툴로 사용해 악성 프로그램을 퍼트리고 민감한 정보를 보으고 있다. 스미스는 자사의 클라이언트로부터 분석 연구한 자료를 이용해 블로그 스팸과 SQL 인젝션 공격에 어떻게 노출되는지를 시연해 보였다.

 

해커는 트래픽이 높은 사이트를 블로그 스팸 공격 대상으로 정하고 블로그에 코멘트 하나를 올린다. 이 코멘트는 다소 이상해 보이며, 영어가 아닌 문구가 커다란 텍스트 블록 속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단어에 링크가 걸려 있다. 만약 이 링크를 클릭하면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악성 프로그램을 로드하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들 악성 프로그램 사이트는 중국 은행의 도메인을 갖고 있지만, IP 주소는 독일로 연결된다. 이들 링크를 연구한 결과, 각각의 링크에는 러시아어와 루마니아어가 포함되어 있었다. 해커는 이런 식으로 추적자가 혼란시키려는 것이다. 스미스는 이 때문에 해커를 추적하는 작업이 언어적인 장벽은 물론 외국 법기관과 공조해야 하는 등 한층 복잡해진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블로그 스팸 공격의 목적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금전적인 이득이 동기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가 감염된 사이트을 방문하며 설치된 애드웨어는 해당 페이지의 광고를 클릭하도록 해 해커에게 돈을 벌어주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신들의 범죄행위에 사용할 봇넷을 확장하는 용도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또 공격을 조사해 러시아의 한 가정용 DSL 회선까지 추적했지만, 사건이 국제적인 성격을 뛰면서 이에 대한 사후 처리는 생각대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늘날 웹 보안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SQL 인젝션 공격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해 이를 통해 감염된 웹 사이트만도 50만 개에 이른다. 브리치 시큐리티의 애플리케이션 보안 책임자인 라이언 바넷은 “이들은 연초에 공격을 시작해 거의 일년 내내 웹을 휘젓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원래 SQL 인젝션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공격 방법이었지만, 2008년에는 해커들이 자동으로 취약점을 찾아 수천, 수만 개의 웹 사이트를 신속하게 공격할 수 있는 웜코드를 만들어 냈다.

 

이제 해커들은 감염된 웹 사이트에서 정보를 뽑아내는 대신, 악성 스크립트를 심어 사이트 방문자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버넷은 “이제 사이트가 악성 프로그램의 저장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fred_oconnor@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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