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으로 그려보는 ‘스마트폰의 미래’ ②

Michael DeAgonia | Computerworld 2009.03.12

애플 앱 스토어의 인기는 그야말로 굉장하다. 2008년 7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인 앱 스토어를 오픈한 이래 현재까지 앱 스토어에 업로드된 애플리케이션 갯수는 무려 2만개가 넘었으며,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달 기준 5억 건을 돌파했다. 앱 스토어는 이를 능가하는 라이브러리가 없을 정도로 활용성과 재미를 고루 갖춘 애플리케이션들을 총망라 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애플리케이션들은 스마트폰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앱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은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모바일 폰 사용자들의 향후 스마트폰 이용 방향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이 글에서는 아이폰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타 스마트폰의 플랫폼들 역시 유사한 행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앱 스토어에 업로드되어 있는 수 천 개의 프로그램들 중 아이폰 및 여타 미래의 모바일 기기들의 향후 발전 방향을 가장 잘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일부 애플리케이션들을 다음과 같이 선별해 봤다.

 

* 아이폰 앱으로 그려보는 ‘스마트폰의 미래’ ①

3) 아이폰 + 비디오

앱 : Baby Monitor, SecuritySpy, Cam Viewer, Air Cam Live Video

 

가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때, 아이폰은 안전이라는 측면부터 아이를 원격으로 보는 것과 흔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집 안 감시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후자의 경우 아이폰을 (매우 고가의) 아동 감시장치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코드 구에서 나온 베이비모니터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4.99달러의 이 애플리케이션은 아기가 우는지 여부를 모니터하는데 아이폰의 내장형 마이크를 사용하고 아기가 울면 베이비모니터는 미리 결정된 숫자로 전화를 건다.

 

감시 동영상을 아이폰으로 스트리밍하려면 h.264 동영상을 무선으로 웹에 스트리밍하는 시중의 많은 웹 카메라(액시스 제품 등) 중 하나를 이용하고, 이 스트림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자의 아이폰에 모바일 사파리를 사용하면 된다.

 

시큐리티스파이(SecuritySpy)를 활용하면 보다 정교한 접근도 가능하다. 맥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이 앱은 멀티카메라 모니터링 지원, 맥 클라이언트를 통한 동작 탐지 및 애플스크립트 지원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시큐리티스파이와 연계해 동작하는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시큐리티스파이용 캠 뷰어는 2.99달러로 퍼니싱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에서 나왔다. IP 동작형 카메라만 있으면 되는 캠 뷰어 라이트(2.99달러) 버전도 제공한다.

 

좀 덜 복잡했으면 좋겠다 싶은 이들을 위한 에어 캠 라이브 비디오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이는 대부분의 웹캠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애플이 애플 전체의 휴대용 및 아이맥 제품군과 함께 아이사이트을 출시했기 때문에 누구라도 에어 캠 비디오(7.99달러)와 함께 이들 기기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아이폰에 또는 웹을 거쳐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일단 호스트 컴퓨터의 애플리케이션이 (비디오 스트림 로그인에 필수적인) 비밀번호로 설정되면 에어 캠은 수동으로 IP 주소에 연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로컬 연결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에어 캠에는 로컬 네트워크 멀리서도 어떻게 접속을 설정하는지, 비디오 스트림이 와이파이와 3G 접속 모두에 걸쳐 어떻게 잘 동작하는지를 간단하고 쉽게 설명한 지침서가 포함돼 있다.

 

에어 캠 라이브 비디오는 멀리서도 아기를 지켜볼 수 있는 놀랍도록 단순한 방법을 제공한다.

 

4) 아이폰 + 온디맨드 미디어

앱 : YouTube, Truveo Video Search, Joost, TV.com

 

앱스토어는 온디맨드 및 무선 다운로드가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결합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잘 보여준다. 재미와 수익을 즉각적으로 만족하게 한다는 생각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은 이미 미디어 재생에 있어 가장 유명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이 기기는 더 이상 아이튠이나 유투브 콘텐츠에 한정되지 않는다.

 

온디맨드 콘텐츠는 일단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총괄해 볼 때 새로운 차원의 소비로 떠오를 것이다. 아이폰은 유투브와 함께 출시되었지만, 트루비오 비디오 서치, 주스트, CBS의 티비닷컴(모두 무료)을 포함해 현재 많은 대안제품이 존재한다.

 

팟캐스트 애호가를 위해 애플은 다운로드 필요 없이 오디오와 비디오를 검색하고 재생까지 할 수 있고 또 그 콘텐츠가 좋으면 아이폰에서 바로 팟캐스트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다.

 

다운로드 없이도 볼 수 있는 기능은 팟캐스팅 세계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필자는 보통 귀찮아서 다운로드 하지 않았을 컨텐츠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것이 수많은 온디맨드 동영상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수년 간 누적된 아이팟용 동영상을 아이튠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아이폰의 3G 및 와이파이 연결은 이 기기로 스트리밍되는 온디맨드 콘텐츠에 있어 새 장을 열고 있다.

 

5) 아이폰 + 게이밍

앱 : Real Soccer 2009, Hero of Sparta, Brothers in Arms

 

게임은 아이폰의 미래에 있어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애플 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애플에서 최근에 나온 아이팟 터치 광고가 앱스토어에서 볼 수 있는 게임들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이다.

 

프로세서와 GPU가 더 작고 더 빨라지는 추세 속에서 미래의 아이폰은 오늘날의 노트북이 갖는 위력을 내장하게 될 것이다. 현시점에서 아이폰은 이미 전통적인 전화기를 이용한 게임 능력을 갖췄고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적인 특성도 강화해오고 있다. 주로 소프트웨어 측면에 국한되긴 했지만 말이다.

 

아이폰의 하드웨어 특성과 결합된 앱스토어의 편리성은 오락성이 강한 일부 게임을 가능케 한다. 이런 게임은 이제 슈퍼 몽키 볼의 모바일 게임과 다양한 종류의 테트리스 변종의 전형적 예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아이폰은 리얼 사커 2009(5.99달러), 히어로 오브 스파르타(5.99달러) 및 일인칭 슈팅 게임 팬을 위한 브라더 인 암스(5.99달러) 같은 게임에서 그래픽 성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주머니 속의 일인칭 슈팅 게임? 안될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 콜 오브 듀티 연작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인칭 슈팅 게임을 언제나 주머니 속에 휴대하고 다닌다. 브라더 인 암스가 뛰어난 오디오와 거기에 어울리는 게임 플레이와 함께 그래픽면에서도 훌륭하다는 사실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플랫폼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아이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진보하면서 게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 더 좋은 그래픽, 더 빠른 CPU, 더 큰 용량의 데이터 스토리지와 작동 중인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이라니 마치 차세대의 콘솔에서나 가능했던 것으로 들린다. 전화기도 되는데 말이다.

 

스마트폰의 미래는 밝다

아이폰의 출발은 최선의 방식으로 모바일 전화와 관계된 일반적인 기능들과 서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그 이상을 넘는 것으로 빠르게 진화했다. 아이폰은  전화기를 뛰어넘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이런 수준의 정교함은 노트북이 아니고서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꿈도 꾸지 않았던 것이지만, 이젠 모두 된다. 바지 속 주머니 같이 작은 크기에서도 말이다.

 

* 마이클 디아고니아는 닐 어워드 수상 기자 저널리스트이자 1998년부터 Macs에서 근무해 오고 있는 전문 기술자 겸 컴퓨터 컨설턴트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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