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PC MID, 그는 누구인가?

편집부 | CIO 2009.03.10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PC, 누구라도 한 번은 상상해봤을 것이다. 요즘은 데스크톱을 능가하는 노트북도 나오고 있고 크기가 작고 가벼운 소형 노트북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PC는 얼마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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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PC가 이정도라지만 좀 부담스럽다

 

 

최근 PC의 기능을 모두 지니고 있으면서도 크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모바일 인터넷 기기, 'MID(Mobile Internet Device)'가 뜨고 있다.

 

 

◇ 휴대성 높이고 무선 인터넷 환경 강화한 MID = MID는 위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모바일 인터넷 기기를 뜻한다. 이는 곧 휴대성이 높으면서도 무선 인터넷 환경을 더욱 강화해 사용자가 어디서든 쉽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MID기기 대부분은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는 물론, 와이맥스(WiMax), HSDPA, 블루투스 등의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만을 즐기기 위한 장치였다면 MID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MID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MID의 궁극적인 형태는 휴대성과 함께 PC의 기능적 부분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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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는 멀티미디어와 무선 인터넷 쪽에 초점을 집중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MID는 UMPC의 또 다른 형태? = MID와 UMPC에는 차이가 있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맞지만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이다. UMPC와 MID는 닮은 면과 다른 면이 공존해 있다.

 

닮은점을 따지자면 PC 역할보다는 멀티미디어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 UMPC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노트북에 사용되는 모바일 CPU를 사용하면서도 크기는 더욱 작았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들은 이 부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는 결국 UMPC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되었다. 줄어든 크기만큼이나 배터리 용량도 줄었는데 모바일 CPU의 전력 사용량은 변하지 않았다. 이는 사용 시간으로 직결되었고 영화 한 편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UMPC에 사람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MID는 이를 확연히 개선했다.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CPU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성능은 물론 떨어지지만 동영상은 충분히 볼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지녔다. UMPC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던 사람들이 MID에는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다.

 

MID의 경우 대부분 4~6시간 이상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영화 2편 이상은 감상할 수 있는 수준. CPU의 성능이야 UMPC 보다 떨어지지만 크기가 작은 화면에서 깔끔하게 재생되는 수준이라면 MID도 거뜬히 해낼 정도의 성능을 지녔다.

 

뿐만 아니라, MID는 '모바일 인터넷 기기'라고 내세우고 있는 만큼 무선 인터넷 환경이 UMPC 보다 월등히 좋다. UMPC의 경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정도만을 지원하는게 고작이었지만 MID는 이보다 더 많은 무선 인터넷 규격을 지원하고 있다.

 

한 예로 유엠아이디의 엠북은 와이파이 무선 랜은 물론 블루투스, 와이브로, HSDPA, 와이맥스 등의 무선 인터넷 규격을 모두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다. 당연히 별도의 모듈이 없어도 바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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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엠아이디 엠북은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를 함께 지녀 사용이 용이하다는 평을 받았다

 

 

◇ MID의 시작, '긍정적' = 현재 유경 테크놀로지스(빌립), TG삼보, 유엠아이디 등이 MID 제품을 선보이면서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작은 꽤 순조롭다. 처음 유경 테크놀로지스의 빌립 S5가 선보였을 당시 초기 예약 물량이 모두 소진되었을 정도.

 

TG삼보와 유엠아이디의 제품들도 꽤 좋은 반응을 보이며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크기는 작지만 노트북이나 다름 없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크기만 줄인 넷북'이라고 할 정도이니 MID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느정도인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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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 테크놀로지스의 MID 빌립 S5

 

 

◇ PMP와 넷북 사이에서 MID의 성공 가능성은? = PMP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나 소형 노트북(넷북) 등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에게 MID는 말 그대로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 몇몇 전문가들은 MID에 대해 '부팅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고 키 입력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유엠아이디 엠북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MID 기기가 터치스크린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는 상황. 키보드를 얹은 엠북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 다음 가격이다. 현재 대다수의 MID 제품들의 가격은 50~80만원선으로 웬만한 소형 노트북보다 비싸다.

 

그럼에도 MID는 왜 뜨고 있을까? 그것은 MID의 그릇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PMP의 멀티미디어적 요소와 PC의 기능적 요소, 나아가 소형 노트북 이상의 휴대성을 겸비하고 있다. 이것이 MID를 지탱하고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소형 다기능 멀티미디어 PC를 꿈꾸는 MID.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화를 해갈지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듯하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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