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온라인 채팅 통해 이미지 개선 노력

Owen Fletcher | IDG News Service 2009.03.09

중국 정부가 인터넷을 통해 이미지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 원자바오 총리가 온라인 채팅을 한 데 이어, 인민대표대회 위원 5명도 네티즌과의 채팅을 진행한 것.

 

지난 5일 중국 인민대표대회 위원 5명은 3시간 동안 인터넷으로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면서, 중국 경제와 실업률 증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번 채팅은 인민대표대회로는 처음으로 시행된 것으로, 이들은 이번 주 연례회의를 위하여 베이징에 모였다. 지난 주말에는 국무총리인 원자바오(Premier Wen Jiabao)가 비슷한 채팅을 진행한 바 있다.

 

홍콩의 중국 전문가인 레베카 맥키논은 채팅을 통해 중국 국민이 정부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추가됐으나, 이런 방법은 표현의 자유가 충분히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맥키논은 “중국 인민대표들은 인터넷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하지만, 중국 정부가 듣고 싶은 것을 가려내고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전국인민대표회의는 중국의 최고 입법기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공산당에 귀속되어있다. 1년에 한번 베이징에서 만나 이미 고위 당원들에 의해 통과가 결정된 법안을 형식적으로 통과시킨다.

 

이번 채팅을 통해 제기된 질문은 대부분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것이다. 국무총리 원자바오는 중국 경제가 올해 8%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고위 당원들이 사회적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는 경제성장 수준이다.

 

지난 주말 원자바오는 경제 성장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것을 채팅을 통해 밝혔으며, 요리를 하는지,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지난 달 캠브리지대학 연설 때 신발을 맞을뻔했을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서도 말했다.

 

원자바오는 채팅에서 “여러분의 질문은 크던 작던 조국에 대한 걱정과 정부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진타오 주석도 지난 6월 처음으로 선택된 질문에 대해서 온라인으로 답변을 한 바 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블로그나 포럼등이 종종 차단된다. 이와 관련해 맥키논은 “만일 공산당이 인터넷이 없었을 때보다 인터넷을 잘 이용한다면, 집권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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