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N 최상위 도메인 변경 계획, 의견 수용 위해 연기

Grant Gross | IDG News Service 2009.02.23

인터넷 최상위 도메인 관리 기구인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이 지난 해 10월 말 제시했던 새로운 포괄적 최상위 도메인(gTLD, Generic Top Level Domain) 판매 계획을 연기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의견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gTLD 계획과 관련해 접수된 수백 건의 의견을 상세하게 분석한 154쪽 분량의 문서를 발표한 것.

 

ICANN의 기업업무 담당 부사장 폴 레빈스는 인터넷 업계의 기관과 기업들로부터 제기된 몇몇 문제를 수용해 새로운 gTLD 신청기간을 10월에서 12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레빈스는 “이 문서는 이 역사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들을 정리한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ICANN의 gTLD 판매 계획이 기존에 까다로웠던 최상위 도메인 프로세스를 개방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었다. 하지만 ICANN의 임원은 미국 정부를 포함한 몇몇 정부가 10여년 전부터 최상위 도메인 허가 프로세스를 좀 더 효율화할 것으로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 또는 후원 최상위 도메인은 단 21개 뿐인데, .com이나 .org, .biz, .info 등은 모두 영문자를 사용한다. ICANN의 제안은 은 최상위 도메인을 영문 이외에 중국어 등에도 허용하는 것은 물론, .cars나 .blues, .cola처럼 특정 그룹이 최상위 도메인에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몇 기업은 만약 ICANN의 제안이 실행되면,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URL을 등록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기업은 .ibm이나 .dell처럼 자체 gTLD를 구매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ICANN은 신청 비용으로 18만 5,000달러를 책정했다. 물론 연간 유지비는 제외한 비용이다.

 

이번에 발표된 “gTLD Draft Applicant Guidebook”이란 문서를 통해 ICANN은 상표권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문서에 따르면, “ICANN은 브랜드를 보호하고 방어를 위한 등록과 관련된 비용을 조절해 상표권 소유자의 이해관계를 인정한다”고 강조했으며, 또한 “ICANN은 브랜드 소유자의 상표권을 보호하고 등록을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ICANN은 브랜드 보호 전략을 평가하고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며, 이런 보호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적절한 메커니즘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ICANN은 등록해서는 안되는 도메인 네임의 화이트 리스트를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ICANN의 이사회는 이번 gTLD 계획이 기존 DNS의 보안이나 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구할 것을 2개 위원회에 요청했으며, 새로운 gTLD의 수요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레빈스는 “인터넷 상에는 말 그대로 수천 개의 목소리가 이 새로운 계획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모두가 볼 수 있게 문서화하고 있다”며, “물론 이것은 작은 변화가 아니며, 우리는 사람들이 이를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작업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문서를 통해 모든 것을 공개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전임 ICANN 이사회 구성원인 마이클 팰리지는 “ICANN이 gTLD 계획에 대한 모든 의견을 상세히 분석해 내놓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팰리지는 특히 gTLD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는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팰리지는 ICANN이 아직 상표권을 보호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팰리지는 “ICANN은 어떻게 도메인 네임 등록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줄일 것인가라는 핵심 주제에 대해 그저 시간을 끌고 있을 뿐”이라며, “ICANN은 그저 막연한 약속만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rant_gros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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