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윈도우 모바일, 6.5 버전으로 승부수

편집부 | Network World 2009.02.19

이번 주 베일을 벗은 윈도우 모바일 6.5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바일과 결합된 것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굳히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가 반영된 제품이다.

이번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전세계적 GSM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새로운 플랫폼과 브라우저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심비안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같은 오픈소스 리눅스 플랫폼, 애플과 리서치인모션의 서비스들이 극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이 새로운 모바일 OS는 터치스크린에 맞는 더 다양화된 성능, 즉 멀티터치 및 제스처 등 중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변화를 많이 이뤄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것은 사용자가 스타일러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상용 버전이라고 한다.

회사는 이런 개선점으로 인해 사용자는 새로운 웹브라우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새로운 OS 및 새로운 브라우저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4사분기에 등장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무 그룹제품 관리자 그레그 설리반은 “[모바일에 대한] 사용자 경험은 지난 2년 간 극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 발언은 상대적으로 큰 화면, 다양한 접촉과 동작을 지원하기 위한 UI 그리고 사파리 웹 브라우저에 열광했던 사용자 군단을 사로잡았던 애플 아이폰의 극적 성공을 인정하는 셈이다.

 

기술 시장 조사 회사인 인스탯에서 연구, 모바일 인터넷을 담당하는 부사장 프랭크 딕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시장에서 뒷짐지고 있는 상황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이렇다 할 진척이 없어 놀랍다. 윈도우 모바일 6.5가 기대 이상의 기능성을 제공한다면 단말기 제조사가 이를 시행에 옮기겠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IMS 리서치에서 모바일 기술 그룹을 분석하는 연구 분석가 크리스 슈렉은 윈도우 모바일이 모바일 사업자 및 단말기 제조사에겐 여전히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은 자사의 포트폴리오에서 운영체제 수를 줄이는데 관심 있음을 분명해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윈도우 모바일은 반대되는 두 방향에서 압력을 받고 있다. 하나는 독점적 솔루션, 즉 애플 아이폰의 성공, RIM의 블랙베리 그리고 아마도 팜 사에서 막 나온 신종 webOS으로부터의 압력이다. 팜은 최근 베일을 벗긴 프리 스마트폰 쇼를 통해 PC 부문과는 달리 그들은 모바일 공간 안에서도 경쟁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같은 오픈소스 리눅스 플랫폼은 빠른 성장을 나타내며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고 슈렉은 진단한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 때문에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비용 절감방안을 모색하게 된다”면서 “리눅스는 라이선스 비용 없이 OS를 제공할 뿐 아니라 OS 개발 비용을 절감시켜준다”라고 말했다.

 

슈렉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고객과 함께 2009년 이후 기존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모델을 활용하는 유일한 스마트폰 OS 개발자가 되면서 아마 입지는 점차 좁아질 것이다”라고 분석하면서 “안드로이드, 리모, 심비안 등과 비교해서 라이선스 비용 만큼의 가치가 있는 제품을 계속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6.5에서 꾀한 변화가 윈도우 시장에 활력을 불어줄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출시를 빌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물론 두드러지는 변화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손가락이 편한" 윈도우

MS의 설리반은 사용자의 접촉에 해당하는 ‘목표영역’을 더 크게 생성케 할 목적으로 6.5의 UI에는 더 커진 메뉴항목과 아이콘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최근의 6.1 출시판에서 윈도우 모바일은 항목 찾기에 수직 스크롤 동작을 사용하고 추가적인 선택 계층을 나타내기 위해 좌우 동작을 사용한다. 새로운 6.5 버전에서는 이러한 동작들이 더욱 유연하게 할 수 있어, 예컨대 화면 위로 손가락을 툭 쳐 어떤 방향으로든 스크롤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제 좋아하는 브라우저를 자신의 윈도우 모바일 시작화면에 넣어, 브라우저를 호출하고, URL을 입력하거나 선택하는 여러 단계를 거치기보다 이 브라우저가 바로 그 사이트를 열도록 할 수 있다.

 

전체 시작화면의 모양과 느낌은 새롭다. 블록의 포맷 대신 3x3 패턴으로 정렬된 프로그램 아이콘 때문에 화면이 어딘가 모르게 벌집을 닮아 있는데, 각 아이콘은 육각형으로 배치돼 있어서다. 이 화면은 손가락으로 툭 치면 곧바로 반응하는데, 우선 각 아이콘 접촉에 따른 표적영역이 더 커진다.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아이콘이 보이는 화면 디스플레이 외부에도 있다는 시각적 단서를 생성한다.

 

또 새로운 잠금 화면은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전화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이 잠금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 기간을 설정한 후 활성화된다. 그러나 이 때 잠긴 상태의 전화가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정보, 즉 수신전화 알림이라든지, 새로운 이메일이나 음성메일 또는 최근의 입력내용을 알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할 것이다.

 

IE모바일 6

어떤 면에서 IE 모바일 6 무대에서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페이지에서 널리 사용되는 플래시를 아직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의 사파리와는 달리, 이 새로운 브라우저가 어도비 플래시 컨텐츠를 완벽하게 표현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또 사용자는 완벽한 HTML 웹 사이트를 구현하기 위해, 또는 사이트의 콘텐츠가 특별히 모바일 기기에 맞게 제작된 경우 그 특정 포맷을 구현하기 위해 이 브라우저를 설정할 수 있다고 설리반은 강조했다.

 

시연회에서 IE 모바일 6은 표준 웹페이지가 포함된 HTC 터치폰의 큰 화면을 꽉 채웠다. 이 경우 네트워크월드닷컴의 홈페이지였다. 하단 오른쪽의 작은 “유령” 아이콘을 톡 두드리면 브라우저 제어버튼(뒤로, 메뉴, 자판, 검색 등)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이 발표한 마이폰의 호스트형 서비스를 사용해 6.5폰은 문자메시지, 사진, 문서 및 파일뿐 아니라 연락처 및 일정관리 정보를 지원, 저장 및 동기화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윈도우 폰, PC와 웹 기반 서비스의 컨텐츠와 기능들을 한데 통합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구글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에 대한 지원을 발표한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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