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자체 리눅스 운영체제 ‘노바’ 개발

Eric Lai | Computerworld 2009.02.13

쿠바가 자체 리눅스 운영체제 배포판을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바(Nova)란 이름이 새 리눅스 버전은 아바나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서 처음 소개됐다.

 

기술 분야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리눅스 변형판의 하나인 젠투(Gentoo)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노바는 2007년 무료 소프트웨어계의 대가 리차드 스톨만이 쿠바를 방문해 정부 공무원에게 윈도우를 버릴 것을 권유한 이후부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쿠바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폭넓게 사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불법 복제판이다.

 

쿠바는 2008년부터 PC 판매가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전체의 20% 정도가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 쿠바 정보과학대학교(University of Information Sciences) 프리 소프트웨어 대학 학장인 헥터 로드리게스는 “향후 5년 내에 쿠바 전체 PC의 50% 정도가 리눅스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독점 소프트웨어는 아무도 모르는 백홀과 악성 코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 있다. 하지만 공개 소프트웨어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또한 공개 소프트웨어가 쿠바의 정치와도 더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부기관과 대학의 IT 시스템은 이미 리눅스로 변경했으며, 일부 정부 소유 기업이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

 

이로써 쿠바는 정부 차원에서 독점 소프트웨어 대신 리눅스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을 지원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행정기관의 윈도우 시스템을 리눅스나 오픈소스로 이전해 왔으며, 리눅스 기반의 자체 컴퓨터인 “볼리바리안 컴퓨터”를 생산, 일반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수년 동안 정부 지원 리눅스 버전인 “레드 플래그”를 가지고 있는데, 오라클과 HP 등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2007년에는 나이지리아가 초등학교 교육용 PC 운영체제로 윈도우 대신 맨드리바 리눅스를 선정했다.

 

한편, 노바의 기반이 된 젠투는 2002년에 발표된 것으로, 소스 기반의 배포가 이뤄진다. 즉 젠투 운영체제는 소스를 다운받아 별도로 컴파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지식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까다로운 운영체제이다.

 

리눅스 지지자를 위한 사이트인 Distrowatch.com에 따르면, 젠투는 2002년 당시 맨드레이크와 레드햇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리눅스 버전이었다. 현재는 18위로 평가되고 있다.

 

젠투의 제작자인 다니엘 로빈스는 2005년 젠투를 떠났으며,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눅스 랩에서 일하고 있다. 로빈스가 젠투를 떠난 이유는 자신의 기술적인 역량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것에 실망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ric_lai@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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