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업체, 스마트폰 시장으로 '골드러시' >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09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PC 제조업체들이 휴대전화 시장으로 속속 뛰어들고 있다.

 

   PC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데 반해 PC와 비슷한 성능을 지닌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금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간판 PC업체인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도 PC업체들의 스마트폰 '골드러시'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뚫어라 = 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3위 PC업체인 에이서(Acer)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첫 휴대전화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서는 지난해 초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이텐(E-Ten)'을 인수하는 등 조용히 휴대전화 개발 계획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DX900'으로, 3세대(G)를 지원하는 듀얼 SIM폰으로 알려졌다. 두 개의 SIM 카드를 통해 GSM과 EDGE, HSDPA, UMTS를 함께 지원하는 제품이다.

 

   또 2.8인치 VGA급 터치스크린과 자동 초점 기능의 3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GPS와 와이파이(Wi-Fi)를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세계 1위 PC업체 델(Dell)도 MWC에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델의 스마트폰 개발 계획은 퇴임했던 마이클 델 회장이 복귀한 2007년 초부터 쇠락하는 PC사업을 만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델은 엔지니어팀을 구성해 1년 이상 휴대전화를 개발해 왔으며, 안드로이드와 윈도 모바일에 기반한 시제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 두 종류로 하나는 터치스크린을, 다른 하나는 슬라이드 방식의 키패드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5위 PC업체이자 낸드플래시 2위 업체인 도시바도 퀄컴 등과 개발한 고성능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snapdragon)'을 적용한 스마트폰인 'TG01'을 출시할 예정이다.

 

   도시바 'TG01'은 1㎓ 스냅드래곤 프로센서와 4.1인치 WVGA 터치스크린, 제스처 컨트롤 기능, 두께 9.9㎜ 등이 특징이며, 윈도 모바일 6.1과 자체 개발한 풀-플래시 기반의 UI(사용자환경)을 탑재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튠스(iTunes) 온라인 매장과 연결해 빅히트를 쳤고, 세계 2위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지난해 휴대전화와 노트북PC간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스마트폰을 유럽을 중심으로 출시했다. 이밖에 레노버와 아수스텍도 스마트폰을 판매중이다.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 PC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러시는 PC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PC업체들은 PC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용이할 뿐 아니라 강점도 갖추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으로 팔린 스마트폰은 1억5천700만 대로 2007년에 비해 26.9% 성장한 반면 PC시장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0.4%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2년에는 3억100만 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1%에 불과했던 시장 비중도 올해 16.6%를 거쳐 2013년에는 휴대전화 3대중 1대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시장이 급성장할 뿐만 아니라 PC에 비해 영업이익률도 높아 PC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PC와 휴대전화의 경계가 무너져 두 업체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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