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 “역대 윈도우 중 가장 인기없는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때 윈도우 비스타가 윈도우 XP보다 두 배는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이에 시장조사기관인 오범은 적어도 15% 이상의 윈도우 XP 사용자가 첫 해에 윈도우 비스타로 갈아탈 것이라고 예측하며, 윈도우 비스타가 “가장 빠르게 확산된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IDC는 윈도우 XP가 첫 해에 14%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10%를 예상했다.
지난 주 발표된 포레스터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우 비스타는 2년이 지난 현재 겨우 9%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레스터는 윈도우 비스타를 역대 가장 인기없는 윈도우 운영체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포레스터는 윈도우 7의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올해가 비스타의 전성기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포레스터가 이번 조사에서 만난 북미와 유럽의 IT 책임자 962명 중 31%가 현재 비스타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했고, 26%가 2009년 또는 그 이후에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
포레스터의 분석가 벤자민 그레이는 “IT 책임자들도 윈도우 비스타의 전망이 완전히 밝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28%는 아직 마이그레이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15%는 비스타를 건너뛰고 2010년에 나올 윈도우 7으로 바로 옮겨갈 것이라고 답한 것.
이런 엇갈리는 전망을 분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역시 현재의 도입률이다. 71%가 아직도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으며, 10%는 윈도우 2000을, 9%가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 OS X를 비롯한 애플 운영체제가 3%를, 리눅스 2%를 기록했다. feedback@thestanda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