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아다모, 맥북 에어 라이벌될까?

Ashley Laurel Wilson | CIO 2009.01.29

 

몇 주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델의 신제품 아다모(Adamo)가 애플 맥북 에어의 경쟁작이 될 것이라는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다. 도시바, 삼성, HP, MSI 등 유명 제조업체들 역시 슬림형 노트북을 출시하였으나, 유독 델의 아다모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아다모 혹은 MSI의 X-Slim 시리즈 X320이 슬림형 노트북 대결의 승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2008 맥월드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였던 맥북 에어는 이전 제품인 맥북 프로와 마찬가지로 환경 친화적 알루미늄 '쉘' 디자인을 채택하였으며 무게가 1.8kg도 나가지 않는 애플 최초의 노트북이었다.

 

약 두 달째 맥북 에어를 사용 중인 베그 테크놀로지 그룹(Begg Technology Group)의 빌 베그 회장은 맥북 에어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나는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면에서 맥북 에어는 꽤 인상적인 제품입니다. 또 최고 수준의 OS를 채택하여 완성도도 높아졌습니다"라는 것이 베그의 평가다.

 

베그와 그의 여자친구가 맥북을 구입하려 했던 이유는 오피스 2008, 워드, 파워포인트, 사파리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하다. 이들은 맥북 에어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베그는 "폼 팩터와 무게를 감안하여 기존의 맥북보다는 맥북 에어를 선택하였습니다. "근사한" 디자인 역시 결정에 한 몫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그는 가치 대비 비용 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럽다고 지적한다.

 

그는 "에브리데이 노트북으로는 맥북 에어가 훌륭한 선택이라고 확실히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이 제품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며 광 드라이브(CD-ROM), 비디오 케이블, SSD 등 주변 장치들을 추가할 경우 최종 구입가격이 기본 판매가격을 크게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이들 선택 사양들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제품의 무게와 구입비용 역시 점차 늘어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맥북 에어는 무게뿐만 아니라 사양도 가벼운 편이다. 맥북 에어는 델과 HP의 슬림형 노트북과 달리 내장 무선랜을 제공하지 않으며 기존의 맥북들에 비해 속도도 느리다. 게다가, 배터리 수명도 5시간에 불과해 장시간 사용하려는 이들은 추가 배터리를 소지해야만 하며 80GB 스토리지만을 제공한다. 총 포트 개수도 3개에 불과하다.

 

애플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토리지(120GB 등) 및 그래픽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2개의 기본 어댑터를 제공하는 신형 맥북 에어를 내놓았다. 그러나 아직은 아닐지라도 곧 다른 슬림형 노트북들에 밀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최소한 성능 면에서는 그렇다.

 

2007년 7월에 출시된 도시바의 R500은 무게가 1.1kg 정도에 불과하여 현재까지 출시된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노트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2인치 LCD 스크린과 광 드라이브 등을 채택한 R500의 판매가격은 2,00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도시바는 이어서 하드 드라이브와 RAM의 용량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R500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R500은 흐릿한 화질과 여타 슬림형 노트북 대비 느린 속도 등으로 인해 슬림형 노트북 시장에서 관심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2008년6월 HP가 내놓은 부두 엔비(Voodoo Envy) 133의 두께는 2.4cm 수준으로 맥북 에어만큼 슬림하지는 않지만 무게는 1.4kg 미만이다. 부두 엔비 133은 USB 2.0 (2), 헤드폰/마이크, e-SATA/USB, 이더넷, HDMI 등의 포트를 갖고 있으며 윈도우 비스타와 부두 IOS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동한다. 판매 가격은 2,000달러 이상이다.

 

2008년 9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X360 노트북은 무게는 1.26kg로 맥북 에어(1.36kg)에 비해 약간 가벼우나 두께가 좀더 두꺼운 편이다.

 

도시바, 삼성, HP의 가세로 슬림형 노트북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었으나 맥북 에어의 최대 경쟁작은 이들 제품이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슬림형 노트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MSI의 X-Slim 시리즈 X320과 델의 아다모가 이달 초 열렸던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다만, 아다모의 경우 델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베일에 싸여있다.

 

MSI의 X320 은 너비는 맥북 에어에 비해서는 약간 크지만 무게는 1.3kg 선으로 맥북 에어에 비해 가볍다. 비스타 프리미엄 OS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3개의 USB 포트를 갖고 있다. 그러나, 맥북 에어의 유력한 경쟁작으로 지목되고 있는 제품은 델의 아다모이다.

 

"울트라 포터블" 기기로 알려진 아다모에 대해서는 델의 새로운 럭셔리 노트북 라인의 일부라는 것 외에 별다른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확히 얼마나 아다모가 슬림형 노트북 시장에서 자리를 차지할 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델이 맥북 에어에 대한 대응책으로 아다모를 개발한 것으로 믿고 있으나 정답은 시간만이 말해줄 일이다.

 

"소형 폼 팩터 윈도우 기기 면에서는 델에게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만약 델의 목표가 "쿨(cool)" 팩터 면에서 경쟁하는 것이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애플이 확고하게 장악한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쿨' 팩터가 반드시 우수한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다모가 얼마나 우수한 제품인가를 떠나서 '쿨'한 면에서는 맥북 에어가 1위를 지속할 것이 분명합니다"라고 베그는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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