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역폭 먹는 하마” 비난에 정면 대응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08.12.08

통신업계 전문 분석가들은 지난 주 한 보고서를 통해 구글을 “대역폭 먹는 하마”라고 평가했다.

 

AT&T나 버라이즌 같은 대형 통신업체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리서치 회사인 프리커서(Precursor LLC)의 사장 스콧 클리랜드는 지난 목요일 구글이 지불하는 것보다 21배의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구글이 미국 전체 일반 사용자 인터넷 트래픽의 16.5%를 일으켰으며, 이 수치는 2009년 25%, 2010년에는 3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리랜드는 “만약 구글이 자사가 사용하는 만큼의 정당한 인터넷 비용을 지불한다면, 인터넷 접속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리랜드는 또 “가장 많은 인터넷 용량을 사용하는 구글이 인터넷 비용에 대한 투자에 상대적으로 가장 적게 지불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더구나 구글은 인터넷에서 다른 어떤 업체들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비평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글의 공공 정책 블로그에 이에 대한 포스트가 올라왔는데, 구글의 워싱턴 통신 및 미디어 위원회 리차드 위트는 클리랜드는 통신업체와 케이블업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 때문에 전혀 중립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위트는 클리랜드의 비용 추산이 “과장된 것”이라며, “네트워크 중립성 논쟁에서 유리한 점수를 따려는 의도로 볼 때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보고서가 내린 결론의 근거에는 심각한 방법론적이고 실제적인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위트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 전체와 사용자들의 가정용 브로드밴드 접속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들의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고른 사람들이다. 구글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구글이 일반 사용자의 가정용 브로드밴드 접속을 ”사용한다“는 말은 인터넷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중립성은 지난 몇 개월 동안 IT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 운영업체들은 소규모 웹 사이트와 연합해 AT&T나 버라이즌같은 통신업체들의 주장에 반대해 왔다. 통신업체들은 사용자 접속과는 별도로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그렇지 않은 사이트 간에 접속 품질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 문제는 결국 이런 식의 이중화된 액세스와 비용 시스템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네트워크 중립성” 문제로 확대됐다.

 

구글의 공동 설립자이자 사장인 세르게이 브린은 심지어 지난 여름 미국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통신업체들의 이런 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압력을 넣기도 했다.

 

물론 구글을 직접 공격한 것에 대해 클리랜드가 별다른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위트는 클리랜드의 보고서에 대해 “뇌물성 보고서”라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위트는 “클리랜드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려는 것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통신업체들이 사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보다 이런 부실한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sharon_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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