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지붕없는 데이터센터 만든다

John Fontana | Network World 2008.12.07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의 미래에 대해 연구해 왔는데, 기묘하게도 거기에는 지붕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데이터센터 디자인은 변전소 사이에 있는 캠프장과 창고같은 모양이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의 한 장면같은 이런 그림은 향후 5년 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실상의 데이터센터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상은 이렇다. 2,000대의 서버로 가득 찬 트레일러 크기의 컨테이너가 있다. 각 컨테이너는 사전에 설치된 기계 장치와 전기 장치, 냉각 장치, 보안 장치에 연결되며, 이런 거대한 컨테이너는 컴퓨팅 수요에 따라 쉽게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구상에서 컨테이너는 그리 혁신적인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자사의 시카고 데이터센터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있으며, 썬은 2006년에 프로젝트 블랙박스라는 서버 컨테이너를 소개한 바 있다. 더구나 구글은 2007년에 자사의 모바일 데이터 센터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는 표준 선적용 컨테이너를 같은 모듈 방식으로 클러스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컨텐이너는 전기적으로나 기계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전원관리와 냉방 문제도 있으며, SPOF(single point of failure)가 생길 수 있으며, 운반하는 동안 손상이 생기기도 쉽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상에서 핵심은 컨테이너가 아니라 전체 데이터센터의 환경 구성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향후 5년간 자사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청사진에 해당하는 “4세대 모듈러 데이터센터(Generation 4 Modular Data Center)” 계획을 발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4개의 벽과 정교한 보안 장벽을 갖추고 있지만, 지붕이 없이 열려 있다. 가동 전에 트럭이 이들 박스를 전력과 냉각시설에 연결되도록 옮겨놓는 방식이다.

 

이번 계획은 IT 업계가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겠다는 대담한 계획이다. 현재의 데이터센터는 이미 폭증하는 용량과 컴퓨팅 성능에 대한 실시간 요구, 그리고 날로 높아지는 친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운데이션 서비스의 총괄 책임자인 마이클 마노스는 “지난 30년 동안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일어났던 가장 혁신적인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노스는 “간단히 말해 우리는 헨리포드의 모델 T 공장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려고 한다”며, “설계 과정에서 우리는 모든 것에 질문을 던졌다. 지붕이 없다는 것이 몇몇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필요 사항을 파고 들어 연구 전체에 걸쳐 결국 그것이 필요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부품은 외부에서 만들어져 데이터센터 구축지에 와서 조립되기 때문에 시간과 구축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력 사용 효율 면에서는 PUE(power usage effectivenes)를 기반으로 오늘날 가장 효율이 높은 시설보다 더 나은 효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UE는 그린 그리드(Green Grid)에서 개발한 것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평가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마노스는 “2012년까지 1.125보다 낮은 평균 PUE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사기관인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센터의 PUE는 보통 2.5에 달하며, 효율적인 장비 등을 적용한 베스트 프랙티스의 PUE는 1.6 정도이다. 마노스는 “여기에 더해 시설 내에서 사용되는 구리와 물의 양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운영 측면에서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각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설정된 차별화된 서비스 클래스를 제공한다. 이 클래스에는 UPS나 백업 생성기, 온도 조절기 등 다양한 옵션이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환경설정을 달리하면 엔지니어링 부문의 혁신도 가속화되어 애플리케이션의 운용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의 각 컨테이너가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공통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이를 통해 컴퓨터 업체나 UPS 업체, 발전기 업체 등에서 나온 요소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4세대 데이터센터가 어떤 식으로 구축되고 운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짧은 비디오도 공개했다.   jfontana@nw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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