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공공 연구기관인 ITRI(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가 스마트폰용 접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를 채택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5인치까지 확대할 수 있다.
시제품으로 공개된 스마트폰은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책처럼 펼치면 절반은 화면, 그리고 절반은 키보드로 보인다. 하지만 화면의 절반은 키보드 밑으로 감춰져 있어서 필요할 때 이를 빼내 전체 5인치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ITRI는 스마트폰을 염두에 두고 이 TFT-EPD(Thin Film Transistor Electrophoretic Display)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ITRI가 스마트폰 모델 설계를 위해 고용한 업체인 파일럿피시의 책임자 닉 바질예빅은 현재는 5인치 크기의 화면만 개발된 상태이지만, 앞으로 개발이 진행되면 다양한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질예빅은 5인치 화면이 단지 큰 화면 이상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휴대폰 설계자는 유연성 있는 화면을 다른 곳에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화면은 마치 두 개의 화면을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화면이며, 경계선으로 보이는 것은 태스크바이다.
ITRI는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할 상용 휴대폰 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며, 기술의 상용화는 내년 즈음에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