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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하는 모바일 가상화와 모바일 환경의 변화

Bernard Golden | CIO 2008.11.20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유행, 그리고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의 존재감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3대 가상화 업체 중 VM웨어와 시트릭스(Citrix)가 가상화 기술을 모바일에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VM웨어의 이 같은 발표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VM웨어는 한 달 전 트랑고(Trango)라는 이름의 소규모 가상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를 인수했고, 지난 주에는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와 같은 ARM 기반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베어메탈(bare-metal) 하이퍼바이저를 내놓을 것이라 발표했다.

 

모바일 기기들을 위한 가상화 기술의 도입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개별 사용자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제공하고자 할 경우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두 개의 칩셋을 휴대폰에 내장해야만 했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것 하나와 사용자가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들, 예를 들어 휴대폰의 주파수 및 전원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부분들만을 모아놓은 것이 별도로 장착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칩셋이 하나가 더 늘어날 경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휴대폰의 전력 소모량도 증가한다.

 

VM웨어의 아이디어는 한 개의 칩에 하이퍼바이저를 삽입해 두 개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운용, 하나는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데 이용하도록 한다는 것. 심지어 VM웨어 측은 기기 사이를 넘나들 수 있는 개인에 특화된 운용체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고난”의 세월이 끝날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에 특화된 운용체제를 사용하면, 현재 모바일 시장의 형태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전까지 사용자들은 통신업체와 휴대폰의 특성에 맞게 자신을 적응시키며 살아왔다. 실제로 상당한 제약을 받으며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것이다.

 

이 기능의 도입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양쪽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모바일 가상화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통신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비로소 실효성 있는 기능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통신 업계는 적어도 ‘개방’의 측면에 있어서는 항상 보수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다. 통신업체도 비용을 절감하고 더 단순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좋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부분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

 

실제로 다른 업계와는 달리 통신 업계는 소위 소비자들을 “소유”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의 서비스만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소비자의 범위가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개인 별로 특화된, 독립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할 경우, 지금보다 자신들의 입지가 더 약해질 것이라는 걱정이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솔직히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좋아할만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시트릭스는 윈도우 데스크톱에 적용해 왔던 가상화 기술을 아이폰에까지 확장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잘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이 드디어 클라이언트 가상화의 단계, 즉 데스크톱의 범주를 벗어나 새로운 시장으로까지 그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

 

실제로 데이터 파티셔닝을 통해 보안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함으로써 안정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이 ARM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기술적인 노력만 뒷받침 된다면 다른 기기들에도 이와 동일한 기술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가상화 기술은 비단 전통적인 IT 시스템뿐만 아니라 모바일 업계에까지 그 손길을 뻗치기 시작했다. 만약 IT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앞으로 가상화 기술 도입 계획을 보다 다각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등장할 가상화 기술은 IT 업계만을 위해 특화된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술 범주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상화 기술은 오늘날의 병렬식 구조와 비슷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병렬식 구조는 개인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설계된 준 소비자형 기술이다. 물론 가상화 기술을 설명하는데 있어 데이터센터의 존재가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인프라 제공자 역할에서 엔드 투 엔드 컴퓨팅 제공자의 역할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역할 변화는 모바일 서비스의 개방성 강화와 한데 맞물려 운영 환경 전체에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Bernard Golden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전문 컨설팅 회사인 하이퍼스트라터스(HyperStratus)의 CEO로 재직 중이다. 현재 가상화 관련 서적 중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바보들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Dummies)”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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