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배터리 수명과 부팅 시간 개선 약속

Eric Lai | Computerworld 2008.11.06

윈도우 비스타가 느리고 전기만 많이 먹는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의 후속인 윈도우 7은 메모리와 전력 사용을 줄이고, 시동과 종료 시간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WinHEC(Windows Hardware Engineering Conference) 기조연설에 나선 윈도우 코어 운영체제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 존 데반은 윈도우 7에서는 연결 장치의 인식도 훨씬 빠르고 정확해질 것이며, 보급형 넷북에서도 무리없이 동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반은 비스타와 같은 기반 코드를 사용하지만, 윈도우 7은 수 초 안에 부팅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병렬적으로 로드하기 때문에 하나씩 차례대로 처리하는 비스타보다 빠르며, 초기에 시동되는 운영체제 서비스의 수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 메모리가 더 적어진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애플리케이션 창이 열릴 때 비디오 카드가 관련 작업을 처리하게 하기 때문에 개별 창을 운영체제에서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데반은 또 “비스타는 CPU를 대기 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그리 찰 처리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윈도우 7은 커널을 향상시켜 CPU가 낮은 클럭으로 작동해 대기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데반은 이를 통해 윈도우 7의 배터리 수명이 비스타에 비해 최소한 11%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PDC에서의 발표에서 데반은 대부분 엔지니어나 PC나 디바이스 업체 직원인 참가자들에게 사과하는 느낌으로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데반은 “비스타를 출시했을 때, 고객이나 블로거 등으로부터 상당한 양의 피드백을 받았다. 심지어 비스타의 안정성이나 성능 향상 등은 TV 광고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았다. 이들의 지적은 상당 부분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데반은 또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에는 베타 버전을 엔지니어들에게 배포해 상당히 성가신 작업을 맡겼고, 앞으로 윈도우 7이 정식으로 출시될 때는 믿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윈도우와 윈도우 라이브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스티븐 시노프스키의 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초에 기능 개발이 완료된 윈도우 7 베타를 광범위하게 배포할 계획이다. 윈도우 PC 계획과 PC 에코시스템 팀의 총괄 책임자인 시노프스키와 마이크 앤질로는 아수스의 넷북에서 윈도우 7을 동작하는 시연을 보였는데, 시연에 사용된 넷북은 메모리 1GB에 16GB SSD를 사용했다.

 

윈도우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인 마이크 내시도 별도의 인터뷰에서 “윈도우 7은 넷북에서도 원활하게 동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데반은 윈도우 7에서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어떤 식으로 해당 제품의 썸네일이 나타나는지도 시연을 보였다. 디바이스를 클릭하면, DeviceStage라 불리는 작은 팝업 윈도우가 나타나는데, 이 창은 디바이스 제조업체가 사용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비스타는 빈약한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의 호환성도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이 사실이다. 내시는 경기 침체로 인해 하드웨어 업체들이 테스트나 인증 관련 비용을 줄일 것이란 우려에 대해 전혀 걱정할 것 없다며,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시는 또 배터리 수명과 같은 개선 사항은 서드파티 디바이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업체들이 윈도우 7의 요구조건에 맞추도록 강제하거나 권유할만한 당근이나 채찍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내시는 “하드웨어 업체들이 참여하기 쉽도록 프로그램을 최대한 단순화시켰다”며, “업체들을 동참시키기 위해 인센티브나 불이익을 주는 방법은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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