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글 광고제휴 `포기'…야후 위기

편집부 | 연합뉴스 2008.11.06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이 5일 야후와의 검색 광고 제휴 계획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맺어진 구글과 야후간 검색 광고 제휴 계약은 광고 시장의 독점 논란을 불러일으켜 미국 정부가 반독점 관련 조사를 진행해 왔다.

 

   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블로그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광고 계약에 대한 법적 시비가 장기화되고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에도 손해가 될 위험이 있으며 미 정부가 독점 규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어 제휴 관계를 포기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야후의 검색 광고 제휴는 야후 사이트를 검색할 때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가 뜨도록 하는 방식의 협력 광고 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형 광고주 등이 광고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 미 정부가 조사를 벌여 왔다.

 

   구글과의 광고 제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47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거부했던 야후는 자금난에 따른 경영 위기에 다시 봉착하게 됐다.

 

   순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온 야후는 구글과의 광고 제휴로 상당한 수익원 확보를 기대했으나 제휴 관계 종료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고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인수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야후의 인수 거부 이후에도 인수.합병에 계속 관심을 보여왔으며 야후의 일부 주주들은 MS와 인수 협상을 재개하도록 경영진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야후는 이날 구글의 제휴 포기에 대해 "제휴 관계에 따른 혜택을 기대해 왔으나 구글이 계약을 철회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그러나 가능한 한 새로운 수익원과 투자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앞서 미 정부의 반독점 조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구글과의 광고 제휴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대안을 제시하며 구글과의 검색 광고 시행을 추진해 왔다.

 

   야후는 구글과의 웹 광고 제휴 기간을 10년에서 2년으로 대폭 줄이고 구글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검색 수익이 최대 2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아 미 정부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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