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전자 투표 시스템에 대한 우려 만연

Nick Barber | IDG News Service 2008.11.05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미국인들의 마음에 투표기에 대한 의구심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투표장에서 사용되는 기술에 선거 결과가 달려 있는 만큼, 그 절차상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만연해 있는 것입니다.

펠튼(Felten): 투표기들의 보안 및 신뢰도와 관련한 문제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이 기계들이 컴퓨터이며, 투표자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전자 기억장치에만 투표 기록을 저장한다는 사실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투표자가 의도한 바대로 제대로 기록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오는 목요일 투표일에 뉴저지 주에서는 세쿼이아(Sequoia)라는 투표기를 사용할 계획인데, 이 기계는 각각의 투표에 대한 서면 기록 과정을 생략한 방식입니다. 때문에, 뉴욕시에서 30분 떨어진 근교 도시 메이플우드의 켄 페티스 시장(Ken Pettis)은 약간 불안한 모습입니다. 

켄 페티스(Ken Pettis)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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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뉴저지주에서 어떤 종이 기록이 남게 되는 종류를 기계를 채택했으면 좋겠습니다. 불행히도, 현재 시스템은 그렇지 않으니, 지금 채택한 기술에 의존해 투표가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펠튼은 뉴저지에서 있었던 종이 기록이 생략된 직접 기록 방식의 전자 투표기계에 반대하는 한 소송에서 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 소송에서 정확한 투표 집계와 관련한 뉴저지의 주법에 대해 언급은 있었지만, 다음 선거 전까지는 판결이 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몇 년 전, 펠튼과 그의 팀은 세쿼이아 모델과 유사한 다이볼드(Diebold) 투표기의 해킹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 해킹이 아주 쉬웠다고 말합니다.

펠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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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술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전산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해킹을 통해 투표기나 투표기에서 사용하는 이동식 메모리카드에의 약 1분 정도의 물리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PC에서 흔히 보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종류의 바이러스들에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펠튼에게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해커들이 아닙니다. 그는 오히려 컴퓨터 버그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펠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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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투표로 인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문제는 기술적인 오류나 버그, 또는 설정 오류로 인해 표가 소실되거나 실수로 다른 쪽 표로 집계되는 등의 문제일 것입니다. 따라서, 악의적인 부정 기록이 아닌, 우리에게 익숙한 흔해 빠진 컴퓨터 문제들이 투표기를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페티스 시장은 자신의 선거구민 일부가 종이 없는 투표 방식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일부 표가 기록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조작자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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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자 투표기를 처음 사용했을 때, 담당자들의 교육까지 문제가 됐었습니다. 어떤 구에서 분명 첫 30 내지40장의 표가 기록되지 않았었는데, 투표자들이 투표를 끝내고 나올 때 기록을 하도록 담당자가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해당 투표장을 담당하고 있던 사람이 이를 적발해 내고 그 자리를 대신 맡는 것으로 해결됐었습니다."

펠튼은 이번 선거가 이 기술에 대한 일종의 시험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펠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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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기록을 방지하도록 현재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궁극적인 예방책은 투표기 자체가 아닌 바깥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인간의 감독 및 관찰을 통해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전체 투표 과정이 재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부정 기록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도, 부정 기록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해 낼 수는 있으며, 부정 기록 여부와 상관 없이 투표자의 당초 투표 의도 파악할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페티스 시장에 따르면, 메이플우드의 전자 투표기들은 목요일 투표일 전후에 잠겨진 실내에 보관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보스턴에서 저는 IDG 뉴스 서비스 닉 바버(Nick Barber)였으며, 뉴저지의 마크 페란티(Marc Ferranti)와 함께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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