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빠른 수혜자는 누구?

Bernard Golden | CIO 2008.10.22

최근 실리콘밸리의 IT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인 SD포럼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하루짜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움에 참석한 발표자들의 말대로라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거의 인프라의 혁명에 가깝다. 인프라 이용을 자본 비용에서 운영비용으로 바꿀뿐 아니라 비용도 최소 90% 절감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광고하는 만큼의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아닌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사례의 과정과 실행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광고라는 말은 참으로 적절하다. 최근 필자는 “증권회사”의 금융분석가와 커피를 마셨는데, 그가 볼 때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제품이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으로 광고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심포지엄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막대한 수익을 냈다는 증거를 볼 수 있었다.

 

주요 사용자와 명확한 도입 이유

심포지엄은 포레스터 리서치의 제임스 스테이튼의 발표로 시작했다. 스테이튼은 오늘날 클라우드 컴퓨팅은 아주 들쑥날쑥하게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즉, 아마존의 EC2와 SC3 서비스는 서비스를 시작되면서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곳도 있는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회사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기업은 비용이 많이 들고 반응이 늦은 IT 부서를 대체하려는 목적이 크다.

 

스테이튼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자를 다음 네 부류로 구분하고, 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는 이유도 명확히 했다.

 

- 신생기업 : 저렴한 인프라, 낮은 투자비용

- 엔터테인먼트 : 안정적이면서 임시적인 시스템(영화홍보를 떠올리면 된다)

- 중소기업 :  신생기업과 비슷하다.

- 벤처형 기업 : 신속하고 저렴한 실험

 

흥미롭게도 스테이튼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는 예상에 콧방귀를 낀다. 근본적으로 스테이튼은 기업이 외부 클라우드를 이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결국은 내부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없어 실패하고 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VPN과 유사한 가상 사설 클라우드(Virtual Private Cloud, VPC)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VPC는 공공 클라우드 영역을 개척하고, 기업에 적합한 안전성, 네임스페이스, 격리성을 갖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클라우드 컴퓨팅의 세 가지 이점

그러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뭐 그리 대수라는건가? 클라우딩 컴퓨팅이 왜 관심거리인가? 본질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클라우드 컴퓨팅은 컴퓨팅 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제 3자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즉석에서 컴퓨팅 및 스토리지가 가능한 유틸리티 컴퓨팅과 유사하다.

 

둘째, 이러한 자원은 제공업체에 의해 “항상 활용 가능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관리된다. 다시 말해 제공업체는 자원 풀을 관리해서 항상 충분한 여분을 확보해 증가된 수요에 대처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예산 승인, 장비 주문, 관리운영비의 문제를 야기하는 자체 시스템과 대비되는 점이다.

 

셋째, 이처럼 높은 활용성은 기업 수요에 빠르게 부응한다. 신생기업의 경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갑작스런 수요에 대처해야 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런 상황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벤처형 기업의 경우, 영업단위는 IT 자원을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존할 수 있고, 방만하거나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IT 조직을 굳이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입 기업 성공 사례

 

여러 기업이 심포지엄에 참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매셔리(Mashery)라는 기업은 단 한 명의 시스템 관리자 없이도 1,000대의 IT 기기를 사용했으며, 나아가 CEO는 10만 달러 미만의 투자금으로 2년 동안 이 시스템을 운영했다.

 

신생기업인 셰어디스(Sharethis)는 사이트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른 웹사이트와 통합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셰어디스는 인기있는 웹사이트를 골라 왔는데, 심한 경우 하루에 100대에서 3,500대로 시스템 대수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셰어디스는 아마존의 EC2 서비스를 이용해 쉽게 성공했다고 설명했는데, 다음 날 이용한 인스턴스의 수를 내려서 제시했다. 어쨌든 셰어디스가 이런 일시적인 폭주에 들인 비용은 200달러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튼이 지적한대로 규모가 큰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천천히 도입하고 있다. 때문에 이 규모 기업의 사례는 많지 않다.

가장 주목할만한 사례는 바로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다. 뉴욕타임즈는 기존의 명성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1,100만 건의 기사를 PDF 파일로 바꿔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림잡아 서버 수백 대와 4TB의 스토리지가 필요했다. 뉴욕타임즈의 IT 부서는 이 일에 착수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지만, 막대한 양의 예산과 그 많은 컴퓨터를 어디에 둘지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담당자는 아마존 웹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담당자는 카드로 결제하고 100 EC2 인스턴스, (아마존의 스토리지 서비스인) S3 스토리지 4TB를 신청했다. 240달러의 비용으로 다음날 작업이 끝났다. 뉴욕타임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일반적인 IT 서비스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전하고 있다는 것도 여실히 보여주었다.

 

보안과 품질 보장, 아직도 미해결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고려할 때 기업의 IT 보안 정책에의 적합성, 품질보장의 결여, 상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보안 문제의 경우 뭘 생각해야 할지도 감이 안잡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반드시 검토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보안전문가들은 기존의 IT 환경에도 원하는 만큼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다시 말해  IT 전체의 보안 수준이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안 측면에서 특별히 더 문제가 있는가? 상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는 자신들이 기업의 자체 IT 환경에 보안에 더 철저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은 IT 인프라에 특화되어 있고, 주어진 자원을 보안에 적절하게 배분하지만, 내부 IT 부서는 IT 인프라에 진정으로 정통한 전문가가 아니고, 필요로 하는 보안수준에 들어가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품질보장 문제는 미묘하다. 한 패널이 지적했듯 호스팅 공급자로부터 오는 대부분의 품질보장은 호스팅 비용만큼 뿐이다. 어떤 경우는 호스팅이 정지되는 바람에 애를 먹었지만, 고작 38센트를 돌려받았다고 한다! 물론 많은 내부 IT 조직 또한 품질보장 수준에 주목한다. 그러나 이런 조직의 수준은 복합적이다. 어떤 곳은 잘하지만 다른 곳은 잦은 중단사태를 겪는다. 그렇다면 품질보장이 무슨 소용인가?

 

필자가 볼 때는 내부 인프라를 구축할지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위험평가기법이 필요하다. 이 기법의 핵심은 서비스 비용에 대한 평가와 실질적인 시산소요에 대한 평가일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용과 반응도는 리스크에 비해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내부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조화시키는 것이 미래 IT기업의 일반적인 접근법이 될 것이다.

 

상용 소프트웨어 지원 문제는 생각보다 것보다 사소한 문제임이 밝혀졌다. 지난주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하했음에도 바로 하루 뒤 오라클은 오라클 제품이 아마존 웹 서비스 인프라의 지원을 받는다고 공표했다. 이에 질세라 아마존도 EC2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에도 곧 공급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양대 거물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지원을 받는다면,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기업의 수요가 나타나기 전에 발빠르게 자신들의 제품을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클라우트 컴퓨팅을 일찍 도입한 기업은 훌륭한 성과를 냈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핫 이슈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예상컨대 더 많은 기업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한다 해도, 여전히 많은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주저하고, 조직 내의 지연과 낭비를 해소하지 못한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

 

*Bernard Golden은 컨설팅 회사인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다. 하이퍼스트라투스의 전문 상담분야는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및 관련 분야다. 베스트셀러인 "바보들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Dummies)"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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