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해설] 신형 맥북의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란?

편집부 | Macworld 2008.10.21

애플이 지난 14일 소개한 것은 신형 노트북뿐만이 아니었다. 애플은은 사용자들의 용어 사전에 새로운 용어를 하나 추가했다.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가 바로 그것이다.

 

신형 맥북, 맥북 에어, 15인치 맥북 프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미니 디스플레이포트(Mini DisplayPort)는 기존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DVI(Digital Visual Interface)와 미니 DVI를 대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포트는 ADC(Apple Display Connector)에 이어 애플이 또다시 표준을 시도하고 나선 것일까? 그렇지 않다.

 

디스플레이포트는 사실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 마운트의 표준 규격을 결정하고 있는 비디오 일렉트로닉스 표준화 협회(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또는 VESA)가 추진하고 있는 공개 업계 표준이다.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는 업체가 비단 애플 하나뿐은 아니다. HP, 필립스, 삼성, 르노보, 엔비디아, 인텔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디스플레이포트 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 내에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는 기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DVI는 사실상 지난 수년간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의 표준이 되어왔다.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DVI는 컴퓨터와 디스플레이간 직접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우수하고 빠른 디스플레이, 선명한 이미지, 산뜻한 색상 등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DVI 인터페이스는 크고 투박하다. 그리고 이 점이 디스플레이포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풀사이즈 DVI 인터페이스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포트, 특히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는 훨씬 그 크기가 작다. 애플은 새롭게 디자인된 노트북에 탑재된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의 경우 풀사이즈 DVI 커넥터의 10%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디스플레이포트는 노트북 안팎의 사용 가능 공간을 크게 확대시켜 주는 셈이다.

 

그 외에 실용성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DVI의 경우 연결부위가 썸스크루(thumbscrews) 방식으로 되어 있어 커넥터를 꼽고 제품에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손가락으로 나사를 돌려 고정시켜야만 한다.

 

반면, 디스플레이포트는 USB 기기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아울러, 디스플레이포트 커넥터의 핀은 DVI 커넥터와 달리 쉽게 구부릴 수 없다.

 

또 어느 정도까지는 신형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과 플랫-스크린 TV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비디오 포트와도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포트 역시 맥이나 PC 모두를 평판TV나 홈 엔터테인먼트 잘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포트를 DVI에 비해 우수하게 만드는 수많은 이유들은 본질인 기술적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포트는 DVI에 비해 넓은 대역폭을 갖고 있으며, 데이터 신호 내에 클럭 신호를 추가했다. 반면, DVI와 HDMI의 경우 둘 중 하나씩만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포트는 컨텐츠 제공업체(CP)들을 편하게 해주는HDCP(High-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도 지원하고 있다.

 

애플의 디스플레이포트 사용 추진에 있어서의 단점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표준의 수용주기 상으로 볼 때 아직도 매우 이른 단계에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디스플레이포트가 오늘날의 DVI처럼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현재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들 제품들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만족할 수 없다면 신형 맥 제품들을 DVI나 VGA 디스플레이와 연결시키기 위해 추가적 장비들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애플 스토어를 통해 이에 필요한 어댑터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29달러이다.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 따르면, 시네마 HD 디스플레이나 별도의 30인치 LCD 패널을 연결시키기 위해 100달러 상당의 듀얼링크 DVI 어댑터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댑터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5주간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애플의 디스플레이포트 어댑터를 구입하건 (만약 운 좋게 찾을 수만 있다면) 써드파티 제조사의 어댑터를 구입하건 간에 상관없이, 여러분들은 DVI나 VGA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기 위해 책상을 수많은 박스와 전선들로 어지럽히게 될 것이다.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애플은 실질적으로 디스플레이포트를 장착한 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컴퓨터 제조업체들 중 하나이지만, 디스프레이포트 커넥터를 갖춘 제품을 출시한 최초의 회사는 아니다.

 

델은 올해 초 디스플레이포트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출시했으며, HP가 그 뒤를 따랐다. PC 사용자들 역시 (엔비디아와 ATI 칩셋을 모두 사용하는 공급업체들의) 디스플레이포트 어댑터가 내장된 윈도우 호환 그래픽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HP 및 델의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24-인치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모니터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디스플레이포트 커넥터가 필수적이며 애플의 신규 노트북과만 호환 가능하다. 적어도 애플이 전 제품군을 디스플레이포트 커넥터가 갖춰진 제품들로 업그레이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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