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와이어 빠진 맥북은 맥북도 아니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8.10.17

 

최근 발표된 애플의 최신 맥북 노트북군에 파이어와이어가 빠졌다는 사실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회사 서포트 포럼에 비난글을 쏟아내고 있다.

 

16일 루스 톨만이라는 네티즌이 “파이어와이어 포트를 빼다니 애플이 돌았나보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자 현재까지 200여개의 관련 글과 5,000번이 넘는 조회수가 기록된 상태다.

 

시몬 마이어라는 네티즌도 “파이어와이어가 탑재되지 않았다면 내게는 아무런 의미없는 제품”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미화 1,299달러 및 1,599달러의 가격으로 책정된 이번 맥북 신제품 2종은 전작과 달리 파이어와이어 400 포트가 제거된 채 두 개의 USB 2.0 포트만 지원하고 있다.

 

IEEE1394라고도 불리는 파이어와이어 포트는 데이터 전송을 위한 규격으로 현재 디지털 캠코더의 영상을 다루는데 주로 사용된다.

 

역설적인 점은 애플이야말로 파이어와이어 포트 규격이 자리잡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일등공신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1980년대 후반부터 관련 규격의 제정과 대중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1999년 맥월드 컨퍼런스와 엑스포에서 “파이어와이어는 USB처럼 쉽다. 단 USB(당시는 1.1규격이었다)보다 12배나 빠르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며, “이미 업계 표준도 마련돼 있다”라고 파이어와이어를 치켜세운 바 있다.

 

파이어와이어가 빠진 사실에 분노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주로 사진가, 동영상 작가, 음악가들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전문 장비들이 주로 파이어와이어를 통해 맥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파이어와이어 포트를 통해 외장형 저장장치를 이용해온 사용자들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고급형 맥북 프로에 한층 개선된 파이어와이어 800 포트를 탑재했다는 사실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미니콘버트라는 대화명의 네티즌은 “나는 빛나는 키보드도, 15인치 스크린도, 프로 모델에서만 제공하는 어떤 기능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약간의 속도 저하만 감수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맥북 모델에 충분히 만족한다. 그러나 애플은 값비싼 맥북 프로 모델을 사야만 나의 캠코더를 화용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라고 개탄했다.

 

몇몇 다른 네티즌들은 파이어와이어 포트를 탑재한 이전세대 맥북이 아직 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애플의 향후 정책에도 의심이 간다는 게시물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게시물은 “맥북 프로가 파이어와이어 800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000달러가 더 비싸다. 그러나 파이어와이어 800이 내년 출시되는 애플 PC에도 남아있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원래 이번 주에 애플 신제품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기술돼 있다.

 

한편 애플은 예전에도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가장 먼저 제거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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