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스토리지 네트워킹 월드, 비용절감과 효율성 증대에 주목

컴퓨터월드가 후원하는 2008 스토리지 네트워킹 월드(Storage Networking World)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4일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의 주식시장과 금융 위기 등의 대변동으로 인해 참석자들이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에 대한 관심이 전례없이 높은 행사가 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해 기조 연설의 주제 또한 비용 절감과 최적화를 화두로 삼고 있는데, 금융 서비스 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릿의 임원 마지 메이어의 “경쟁우위로서의 IT 변환 및 최적화”를 시작으로 숍질라(Shopzilla)의 인프라 기술 담당 부회장 버진 엔지니어의 “데이터 이동성의 증대가 어떻게 파일 스토리지의 비용을 감소시키는가”, 정보보안회사인 초이스포인트의 CIO 마티 스미스의 “기업 고객들을 위한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데이터 센터 최적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스토리지 네트워킹 월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HP, 데이터 보안 기능 강화에 초점

HP의 스토리지 보인 담당 제품 책임자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HP는 이번 행사에서 중견기업 및 대기업들의 데이터 보안 강화 및 데이터 관리 단순화에 기여하도록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위한 새로운 디스크 암호화 및 주요 관리 기술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르티네즈는 새롭게 충족된 요건들의 상당부분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데이터 보안 강화를 책임지고 있는 정보공개법이 한 층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보공개법의 강화로 스토리지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HP의 새롭게 강화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암호화에 따른 퍼포먼스 힛(performance hit) 없이도 보안 기능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P는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한층 강화된 암호화 옵션을 추가했다. HP StorageWorks XP24000과 XP20000 디스크 어레이를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암호화 기술이 그것인데, 이 옵션을 추가할 경우 디스크 드라이브가 교체되거나 도난 당했을 시에도 어레이 내의 각 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함으로써 정보유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규 혹은 기존의 XP 디스크 제품에 새로운 하드웨어 암호화 기술을 추가할 때 드는 추가비용은 약 2만 3,000달러 정도이다.

이 외에도, HP는 LTO-4 기업용 테이프 라이브러리의 암호화 키 관리를 자동화 시키는 SKM(Secure Key Manager) 랙-마운트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역시 더욱 강화된 버전(1.1)을 공개할 예정이다. SKM 1.1은 최대 200만 개의 키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들로 하여금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뿐 아니라 오래 전에 저장된 테이프, 디스크, 또는 기타 백업 매개체에 저장된 데이터의 잠금을 해제해야 할 때에도 쉽게 해당 키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르티네즈는 “예를 들어, 온라인 Amazon.com 거래를 위한 키는 수 초 동안만 존재하다가 사라지겠지만, 저장된 데이터 키는 오랫동안 남아있다”면서 결국 이들 데이터 키를 관리하고, 필요할 때 신속히 다시 찾을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우수한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누군가 데이터를 필요로 할 때 데이터의 잠금을 즉각적으로 해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키를 잃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문제는 심각해 진다. 사용자들은 위험을 줄이는 한편 정보를 열람할 자격을 갖고 있는 이들이 언제라도 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IBM, 새로운 스토리지 시스템 출시

IBM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일부 신제품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꺼렸으나, 웹 2.0 전용 그리드 기반 아키텍처, 금융 서비스, 전통적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IBM XIV Storage System 등 최근 출시된 신제품들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 외에도 IBM는 인라인 중복 데이터 제거 기술을 지원하는 IBM System Storage TS7650G를 시연할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올해 초 IBM이 XIV를 인수하면서 출시하게 된 제품들이다.

3Par와 시만텍, 스토리지 활용성 증대를 위한 개발 제휴

3Par와 시만텍은 3Par 스토리지 어레이에 자동화된 무분열 공간회수 기능을 첨가하기 위해 3Par 씬 프로비저닝(thin-provisioning) 기술에 시만텍의 베리타스 스토리지 파운데이션을 통합하는 개발 제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급업체들이 파일 시스템 단위에서 수집된 정보들이 분배된 후 사용되지 않은 스토리지 용량을 회수하기 위한 개별적이고, 정보처리기능이 있으며, 자동화된 메커니즘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카리나, 파일인식 최적화

오카리나 네트웍스는 자사의 파일 인식 최적화 제품을 이용하여 스토리지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주요 스토리지 제품들의 스토리지 용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오카리나 에코스피어(Ocarina ECOsphere) 파트너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카리나 에코스피어는 옵티마이저와 리더의 두 요소 구성되어 있다. 옵티마이저가 파일을 읽고, 각 파일에 컨텐츠-인식 중복 서브파일 제거 및 컨텐츠-인식 압축을 시행함으로써 저장되는 파일의 크기를 줄이고, 리더가 파일이 감지되면 실시간으로 이를 원래의 상태로 복구하는 방식이다.

그 외 공개를 앞두고 있는 제품들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 Open-E는 기존의 Open-E Data Storage Server의 주요 강화 방안들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들 중에는 고가용성 클러스터를 위한 자동 장애극복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WORM(Write Once Read Many)은 디지털 저장 기능을 지원하며, ㅜNDMP(Network Data Management Protocol)은 전반적인 백업과 데이터 보안 개선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장애 허용범위가 확대되었으며, 모든 데이터의 유용성이 개선되었다.

- LSI는 미드레인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Engenio 7900 모듈러 스토리지 시스템과 함께 사용자들의 중앙화된 스토리지 서비스 관리 및 다단계에 걸친 데이터 보호에 기여하는 LSI StoreAge SVM(Storage Virtualization Manager) 소프트웨어 스위트의 최신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Engenio 7900 시스템은 개선된 응답 및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며 전 세대에 비해 성능이 400%나 개선되어 지속적으로 초당 6.4GB의 일기 속도를 제공하는 LSI의 7세대 XBB2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