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경기 침체, 애플도 피해가지 못한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8.10.07

체인지웨이브 리서치가 향후 3개월 동안 사용자들의 매킨토시 구입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도 힘든 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체인지웨이브는 미국 내 사용자 4,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향후 3개월 내에 애플 노트북을 구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29%로, 지난 8월 조사보다 5%가 줄어들었다는 것. 매킨토시 데스크톱을 구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자 역시 한 달 전보다 4% 떨어진 26%로 조사되었다.

 

체인지웨이브의 리서치 디렉터인 폴 카튼은 이번 조사에 나타난 애플 제품의 구매 계획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며, 2년 반 동안 가장 높은 하락률이라고 설명했다. 8월 조사까지만 해도 애플은 컴퓨터 구매 계획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튼은 이번 조사 결과의 원인으로 최근 증가하는 불길한 경제 관련 뉴스와 이보다 더 암울한 가전업계 전반의 전망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향후 3개월 동안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40%는 가전 관련 소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카튼은 “애플이라고 해서 이런 문제에 대해 특별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다른 업체에 비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을지는 모르지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튼은 지난 6~8월 동안 애플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판매는 여전히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최근까지 애플은 이런 경기 침체를 비교적 잘 헤쳐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튼은 “하지만 9월부터 약간의 침체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도 이번 경기 침체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카튼과 다른 분석가들은 애플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카튼은 “사태가 안정되면 애플은 이전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며, 아이폰 판매와 기존의 계획된 구매가 애플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경제 상황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분석가 에즈라 갓테일은 “경제 상황이 정말로 심각해지면 애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말로 사태가 심가해지면 애플의 성장률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카튼과 갓테일 모두 애플이 이런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는데 공감을 표했다. 갓테일은 “애플은 현금 보유고가 상당하다. 그리고 필요하면 자사의 제품 가격을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만큼 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튼 역시 가격 인하를 애플이 취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들었다. 카튼은 “애플은 장기적인 전망에서 동종 업계의 어느 업체보다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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