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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802.11n” 제대로 도입하기

Karen D. Schwartz | CIO 2008.10.07

만약 직원들의 출장이 잦고, 네트워크 자원을 낭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중이며, 더욱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는 회사라면, 그게 아니라도 단지 첨단기술과 보조를 맞추고픈 욕심이 있는 회사라면, 아마도 802.11n 기반의 무선 네트워킹 인프라를 도입할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네트워크의 지원범위 내에서만이라도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면서 숫자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ABI 리서치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802.11n의 침투율이 2.3%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19%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BI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무선접속 부문의 총괄책임자인 스탠 샤트에 따르면, 이는 상당부분 해당 기술이 성숙되고, 비용이 낮아졌으며, 기존 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유연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샤트는 비록 802.11n 표준이 아직 완전한 승인을 받지는 못해 내년 3분기 정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표준화 작업 자체는 사실상 끝난 거나 다름없다”며, 대부분의 주요 공급업체들 역시 이미 시중에 802.11n 제품을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제품들이 이미 출시되어 있고, 기업들도 802.11n이 제공하는 방대한 작업 처리량과 유용성에 목말라 있는 가운데 이제 남아 있는 일은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기술을 선택하고 시행할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기존 인프라와 향후 필요 요소 평가

첫 번째 단계는 철저한 부지 조사를 실시해 현재의 기술 인프라와 향후 필요한 요소를 평가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및 보안 컨설팅 회사인 코어 컴피턴스의 부회장인 리사 파이퍼는 “지금은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할 때”라며, “최신 제품들을 이용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한 번에 잘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나면, 다음 단계는 제품과 공급업체를 고르는 것인데, 이는 보기보다 어렵다. 견고성, 용량, 유연성, 그리고 관리성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샤트는 “모든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컨트롤러가 고장 났을 때, 일부 액세스 포인트는 독립 모드를 지원하는 데 반해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샤트는 또 “안테나 기술 간에도 큰 차이가 있다. 모토로라나 러커스 등 일부 업체는 MIMO(multiple input/multipul output)의 장점을 채택한 안테나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반면, 다른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똑같은 제품이 아니다”

dBrn 어쏘시에이츠의 회장인 마이클 파이너런은 공급업체들에게 곤란한 질문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특히, 중요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에서 잘 언급되지 않고 있을 경우 꼭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자사의 제품들이 얼마나 많은 전송망을 제공하는 지에 대해 언급하려는 공급업체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전송망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802.11n은 동 주파수 구간 내에서 동시에 하나 이상의 신호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전송망이 2개라면 전송 가능한 데이터도 두 배가 되는 셈이다. 파이너런은 “이런 요소는 공급업체가 자진해서 알려주는 내용이 아니다. 때문에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최대 송신률이다. 모든 공급업체들이 이를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송신률이 20MHz인지 40MHz인지 말하지 않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파이너런은 최대 송신율은 대역폭과 사용 가능한 채널의 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관리 소프트웨어 역시 차이가 있어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파포인트 그룹의 대표 컨설턴트 크레이그 마티아스(Craig Mathias)는 "현황 조사 툴이나 계획 툴을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고, 외부 관리 시스템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다. 다양한 벤더 환경이나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지리 환경을 운영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때로 시스템과 잘 맞지 않는 매니지먼트 툴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한다. 마티아스는 에어마그넷이나 에어로피크의 써드파티 관리 툴과의 연동성을 고려할 것을 권한다. 이들 툴은 네트워크가 사용자의 생각대로 돌아가는 지를 확인해주며, 또한 무선 네트워크의 해킹 방어에 사용되기도 한다.

 

802.11n을 도입하면, 보안 인프라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나와있는 무선 해킹 방어 시스템은 대부분 802.11n을 지원하지 않는다. 설계 자체가 802.11a/b/g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802.11n을 도입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무선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호환성과 노트북도 필수 고려사항

다음 단계는 기존 네트워크를 802.11n과 함께 작동하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파이너런은 이때 전원 공급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기존의 AP들은 대부분 PoE(Power over Ethernet)을 지원하는데 반해, 대부분의 802.11n AP들은 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변화는 매우 느린 편인데, 현재 지멘스가 표준 PoE를 지원하는 802.11n AP를 발표했고, 다른 업체들도 이런 추세를 따르고 있지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용량을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의 AP는 100Mbps 이더넷 커넥션을 지원한다. 하지만 802.11n은 최고 속도가 이보다 더 빠르다. 다시 말해 기존 AP의 유선 커넥션을 기가비트 이더넷급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샤트는 “사용자들은 결국 네트워크의 상당 부분을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에서 절대 빠트려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노트북이다.

 

샤트는 "802.11의 성장은 기업들이 노트북을 얼마나 빨리 교체하느냐에 달려 있다.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한다고 노트북에 802.11n이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노트북의 경우, 별도의 외부 어댑터를 구매해야 할 것이다. CIO는 쉽게 유지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하기를 꺼린다”고 덧붙였다.

 

안정성이나 속도 같은 문제가 기존 네트워크에서도 제기되는 문제라면, 그리고 2.4GHz 방해 문제 같은 특정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 네트워크를 802.11n으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존 네트워크가 생산성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돌리고 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면, 혹은 기존의 인프라를 바꾸는 것이 너무 비싸다면 기다려도 괜찮다. 기술은 어차피 날로 발전하면서 나아지면서 더 값이 싸지기 때문이다.

 

802.11n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사실 종종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샤트는 "대역폭이 많이 필요한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처럼 802.11n 이 제공하는 성능과 기능을 필요로 한다면, 업그레이드 해야만 한다"며,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며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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