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터, 혁신 허브로서의 인도는 “과대포장”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2008.09.18

인도는 혁신의 집결지로 그려져 왔고, 글로벌 IT 업체의 인도 지사 엔지니어들은 글로벌 시장을 위한 정교한 제품을 설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상은 상당히 다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수딘 압테나 휴대형 컴퓨터 업체인 심퓨터의 개발자 비네이 데시판데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인도에서 주로 유지보수와 테스트, 소형 부품 개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정서는 인도 내의 IT 종사자 많은 수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데시판데는 “물론 몇 년 전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대부분 다국적 기업의 인도 지사는 아직도 제품을 정의하고 구조를 설계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의 제품 혁신은 대부분 중소규모 인도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

 

다국적 IT 업체들은 광고나 언론 발표를 통해 자사가 인도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IT 업체의 인도 지사 임원은 그런 이미지 광고가 인력을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레스터는 보고서를 통해 아직도 대부분의 IT 업체들이 인도를 그저 “값싼 노동력의 무한 공급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에 개발 아웃소싱 조직을 많이 세우고 있는데, 이는 저렴한 인건비와 기술력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압테는 제품 자체를 만들어내거나 제품의 소육권을 가질 수 있는 혁신은 인도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레스터의 조사에 따르면, 응한 인도에 개발센터를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기술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인도에 개발센터를 세우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한 다국적 소프트웨어 업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우리는 인도에서 새로운 제품을 구상해 내거나 제품의 구조를 짜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제품의 코딩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기존 제품의 유지보수나 업그레이드 작업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압테는 대부분의 IT 업체들이 인도 회사와 아웃소싱 관계를 맺을 때, 이들 인력에 대해 “구매 및 납품” 기반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며, “이런 계약이 인도에서 이뤄지는 작업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외의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인텔인데, 인텔은 자사의 제온 7400 시리즈 서버 칩을 인도에서 설계했다. 인텔이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같이 인도에서 제품의 설계와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지만, 아직 극소수에 불과하다.

 

데시판데는 장기적으로는 인도 내에서 제품 전체의 설계를 진행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현재와 같은 지원 업무에 인도의 기술 인력을 이용해 좋은 결과를 얻은 기업 중 일부는 제품 개발을 맡겨보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압테는 “인도 내에 개발센터를 둔 기업들은 제품 혁신에 중점을 둠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 내의 아웃소싱 업체들도 저렴한 서비스를 강조하기 보다는 제품 혁신 기능을 수행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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