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의 경쟁상대는 브라우저가 아닌 ‘윈도우’”

Heather Havenstein | Computerworld 2008.09.04

AP1F00.JPG구글이 2일 야심차게 내 놓은 웹 브라우저 크롬의 타도대상이 다른 유명 브라우저가 아닌 바로 윈도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픈소스 브라우저 구글크롬(Chrome)의 베타버전은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채택해, 다른 경쟁 브라우저보다 훨씬 빠르게 웹 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웹 응용프로그램에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하며, 로컬 스토리지(local storage)를 제공하는 구글 기어즈(Google Gears)도 포함됐다.

디렉션 온 마이크로소프트(Driections on Microsoft)의 분석가 매트 로소프(Matt Rosoff)는 사용자들이 패키지 소프트웨어 대신 웹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도록 납득시키려는 구글의 의도에 크롬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소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1990년대 이후 늘 걱정해 왔다”라며, “이런 웹 애플리케이션은 개별적으로 작동하는데, 구글은 PC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할 만한 수단으로서 웹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 사람들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식을 이런식으로 이끌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블로거인 마이클 애링턴(Michael Arrington)은 크롬에 대해, “윈도우와 맞설 완벽한 데스크톱 운영체제”라고 평하며, 구글이 직접 개발한 자바스크립트 엔진 덕분에 지메일, 구글 독스(Google Docs)와 같은 아작스(Ajax)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프라인 상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글 기어즈 추가되면서 크롬이 “윈도우의 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링턴은 “앞으로 윈도우 대신 크롬을 유일한 운영체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백만 가지의 웹 기기와 데스크톱 웹 기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어차피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 박에 없었지만, 단지 기어즈가 포함되면서, 하드웨어 제작업체가 더 쉽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 금지법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사 검색엔진도 탑재하지 못한 채 폐쇄적인 브라우저에 발목이 잡혀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구글은 정부간섭에 대한 걱정 없이 자사 검색엔진과 다른 웹 서비스를 마음껏 크롬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33C3.JPGIT
리서치 회사 테크더트(Techdirt) CEO인 마이크 매스닉(Mike Masnick) 역시 운영체제 자체를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려는 구글의 전략에 크롬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스닉은 “구글이 사용자들을 운영체제 시장에서 떠나게 하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운영체제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구글도 잘 알 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OS를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매스닉은 또한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힘든 싸움을 해야 하지만, 익스플로러 보다는 크롬의 기능이 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매스닉은 “한눈에 보아도 개별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보다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 등 구글이 내세우는 여러 기능으로 인해 사람들은 웹 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이 더 유용하다고 느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오랫동안 네트워크에서 컴퓨터에 관련한 모든 작업이 실행되는 날이 다가온다고 예측해왔고 , 구글이 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줄곧 노력해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터(Forrester) 분석가인 셰리 맥르이쉬(Sheri Mcleish)는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구글을 통해 하도록 하려는 구글의 계획이 크롬으로 인해 촉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르이쉬는 검색엔진으로 여러 다른 구글 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구글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에 크롬이 정확히 부합한다라며, “구글이 브라우저를 운영하게 되면서, 그 브라우저의 광고를 볼 수 있는 소비자층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르이쉬는 마이크로소프트 조차도 사용자들이 새로운 브라우저로 변경하도록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문제는 크롬은 현재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베타버전일 뿐이라는 것이다. 시끄럽기만 하고 별 실속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로소프는 구글이 크롬을 배포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하며, “구글이 물론 큰 영향력을 지닌 브랜드이지만, 브라우저를 배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모든 컴퓨터 관련 작업이 웹으로 옮겨지는 것에 대해 PC 제조업체가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