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높여주는 20가지 IT 활용 습관②

Gina Trapani | PCWorld 2008.09.03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해 왔고, 또 발전해 왔다. 그러나 289개의 신규 이메일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또 하드 드라이브 상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면서, 아니면 매우 중요한 파일을 사무실 컴퓨터에만 저장해 두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괴로워하면서, 정작 우리는 기술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음을 문득문득 느끼게 된다.

 

다행인 것은 이처럼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IT의 아이러니를 완화시켜 줄 도우미들이 있다는 것. 이제부터 업무 시간에 실제로 활용해 봐도 좋을 만한 툴들을 소개하고, 또 이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11. 여러 개의 이메일 주소를 지메일로 통합하라.

 

솔직히 가지고 있는 양말의 수보다 등록한 이메일 계정 숫자가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여러 켤레의 양말을 한 옷장에 넣어 두는 것처럼 이메일 계정 또한 하나의 계정으로 모아 놓을 필요가 있다. ISP 계정으로 들어오는 이메일이 있을 수 있고, 회사 이메일 계정도 있을 수 있으며, 학교에서 쓰던 이메일 계정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야후 등 포털 사이트에 등록해 놓은 이메일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이들 이메일들을 한 곳으로 모을 때가 되었다.

 

구글의 지메일은 이메일 호스트 역할과 이메일 클라이언트의 역할을 병행하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지메일 메일 펫쳐(Mail Fetcher)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최대 5개의 이메일 계정으로부터 이메일들을 가져올 수 있다. 단 POP3 표준을 이용하는 이메일 계정만 가능하다. 지메일 설정 메뉴에 들어가 계정 탭을 누른 후 추가하고자 하는 외부 이메일 계정을 입력하기만 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지메일 메일 서식으로 작성한 메일을 다른 이메일 계정으로 발송할 수도 있다.

 

12. 생일, 치과 예약 날자, 오일 교체 날짜 등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말자.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허겁지겁 어머니의 생일 축하 꽃다발을 주문하는 만행을 더 이상 저지르지 말자. 장기적으로 이미 확정된 일정이나 기념일들은 미리미리 이메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는 다가오는 일정들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해준다. “오늘 3시에 드라이 맡긴 옷 찾기” 등과 같은 문구가 문자 메시지로 온다는 것. 구글 캘린더 등 대부분의 웹 기반 달력, 그리고 RTM과 같은 작업 관리 툴, 그리고 해슬미(HassleMe)와 샌디(Sandy) 등과 같은 웹사이트들은 모두 이메일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13. 다시는 비밀번호를 까먹지 말자.

 

일단 최신 웹 브라우저들은 기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를 저장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밖에도 기억해야 하는 비밀번호의 수는 무궁무진하다. 와이파이 네트워크 이름과 비밀번호도 알아야 하고, 컴퓨터 로그인 비밀번호도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PIN, 및 여타 여러 비밀번호들을 머리 속에 저장하고 있어야만 한다. 이들을 일일이 포스트잇에 적어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놓는 대신, 안전하고, 암호화되어 있는 비밀번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보자. 무료로 제공되는 키패스(KeePass)는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사용 가능하고, 데이터베이스 보안을 위한 비밀번호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되게끔 설계되어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PIN, 소프트웨어 시리얼 넘버 등 다양한 비밀번호들을 저장해 놓자. 앞으로 비밀번호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일이 없어질 것이다.

 

14. 사적인 파일은 암호화 해놓자.

 

컴퓨터를 활발히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경쟁자, 동료, 아이들, 또는 도둑들이 봐서는 안 되는 폴더를 모두들 하나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사업 계획서나 개인적인 사진들을 남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을 땐, 트루크립트(TrueCrypt)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자. 트루크립트는 암호화된 가상 저장 공간에 예민한 파일을 보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마스터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이 이 파일을 열어볼 수 있다.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그저 아무런 의미 없는 파일로 비춰진다. 트루크립트는 개별 폴더를 보호하는데도 사용하지만, 디스크 전체를 보호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예민한 자료들을 저장한 썸 드라이브 등으로부터의 정보 유출을 보호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15. PC를 이용해 티보, PS3, Xbox360 또는 위 컨텐츠를 다운 받자.

 

더 이상 디지털 음악이나 동영상을 즐기기 위해 별도의 장비를 구비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게임 콘솔이나 티보 박스를 가지고 있다면, PC로부터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받아 TV로 감상할 수 있다. 애플 TV나 셋 톱 미디어 박스 같은 장치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더불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다가올 명절 시즌부터 엑스박스360를 통해 넷플릭스(Netflix)에서 제공하는 수천 편의 영화들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VMC넷플릭스 플러그인만 있으면 PC에서 엑스박스360으로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영화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16. TV 프로그램, 음악 컨텐츠, 모두 온라인에서 즐겨라.

 

기본 케이블 방송은 이제 잊어도 좋다. 온라인 상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무료 TV 채널들이 널려 있다. 인기 있는 쇼나 드라마 또한 온라인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훌루(Hulu), 주스트(Joost), 그리고 컴캐스트(Comcast)의 팬캐스트(Fancast) 등을 이용하면 웬만한 인기 TV 프로그램들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음악 컨텐츠도 마찬가지. 라스트 닷 에프엠(Last.fm), 판도라(Pandora), 디저(Deezer), 또는 슬랙커(Slacker)를 이용하면 무료로 음악 컨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다. (라스트 닷 에프엠과 판도라는 아이폰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만약 여행 중이라면 슬링 미디어(Sling Media)의 슬링박스(Slingbox)나 소니의 로케이션프리(Location Free) 등과 같은 컨텐츠 이동 장치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DVR 컨텐츠를 감상하면 된다.  

 

17. 파이어폭스 키워드로 즐겨찾기와 검색을 보다 더 간편하게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는 사이트나 검색 엔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들 페이지를 최대한 빨리 들어가기 위한 방법에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URL를 직접 기입하거나 검색 박스에 나열된 주소들 속에서 헤매는 대신, 파이어폭스 키워드 즐겨찾기를 이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원하는 인터넷 주소를 찾아 접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Wikipedia)를 이용해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검색하고 싶을 경우, 파이어폭스의 주소 창(Ctrl + L)에 w 조지 워싱턴을 적은 후 엔터를 누르면 바로 검색된 페이지가 뜨는 식이다. 굳이 검색 사이트가 아니라도 괜찮다. 한 예로, 지메일 새 메시지 쓰기 페이지에 대한 단축 키 지정도 가능하다. 즐겨찾기용 단축키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파이어폭스의 “속성”에 들어가 다이얼로그 박스에 기억하기 쉽고, 무엇보다도 짧은 키워드를 등록해야 한다. 단축키를 등록하는 수고 한 번으로 엄청난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다.

 

18. 펌웨어 업이나 알루미늄 호일로 무선 네트워크를 확장, 감시, 그리고 조정해보자.

 

오픈 소스 라우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라우터의 신호를 확장시키고, 대역폭을 조정하며, 사용 내역 차트를 리뷰해 보자. DD-WRT와 토마토(Tomato)는 무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무료 펌웨어. 대역폭 측정, 서비스 품질 그래프, 그리고 신호 확장을 위한 라우터 오버클로킹 기능까지 제공해 준다.

 

와이파이 신호를 다락방, 지하실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고전적인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몇몇 사이트들에 따르면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윈드서퍼” 파라볼라를 라우터 안테나에 부착해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9. 파일 또는 웹사이트를 정확하게 검색해 낼 수 있는 검색 기술을 길러라.

 

보다 심화된 구글 검색 기술 등을 학습해 수백 만 가지의 검색 결과 중 자신이 찾고자 하는 자료를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훈련하자. 관련 문구나 인물 명칭을 참고 사항으로 삽입해 더 정확한 검색 결과를 도출해 내보자. +와 ? 사인을 이용해 의미를 구체화해 보자. 특히 이 기능은 여러 개의 의미를 지닌 문구나 단어를 검색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salsa-dance와 같은 단어). 그리고 ‘filetype:’ 구문도 사용해 보자. (budget filetype:xls라고 검색 창에 적어 넣으면 budget과 관련된 xls 파일만 나열된다)

 

보다 재미있는 경험을 원한다면 현재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모두 검색 창에 기입해보자. 그럼 오늘 저녁에 어떤 요리를 해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기입된 재료들을 조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에 대한 검색 결과가 뜰 것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자료를 찾았다면 윈도우 비스타의 세이브드 서치(Saved Search) 폴더를 이용해 검색된 자료들을 데스크톱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 예를 들어 “NYC”라는 검색어로 찾은 모든 자료들을 한 파일에 모으거나, 생일날 찍은 모든 디지털 사진들을 한 폴더로 정리해 보는 것이다.

 

지메일이 탑재하고 있는 이메일 검색 기술도 매우 획기적이다. “from:”, “to:”, 그리고 “subject:” 구문을 이용해 특정 메시지를 검색해 내면 된다. (from: “Bill Gates”, subject;”dinner date”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된다)

 

20. 인쇄 효율 향상을 통한 비용 절감을 노려라.

 

프린터 잉크를 한 번쯤 리필 해 본 사람이라면, 분명 프린터 잉크를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 잉크와 종이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그렇기 위해선 우선 인쇄 전 미리 보기를 통해 인쇄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최대한 출력할 페이지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더불어 문서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인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인쇄 품질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양면 프린트 모드를 생활화 하며,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등을 인쇄할 때는 되도록 한 페이지에 여러 슬라이드를 인쇄할 수 있도록 조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웹 페이지를 인쇄해야 할 경우엔 아드바크 파이어폭스(Aardvark Firefox) 애드 온을 설치해 프린트 전 불필요한 칼라 광고나 기타 컨텐츠 등을 충분히 제거한 후 프린트 하도록 하자. 굳이 종이로 인쇄할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문서 파일을 PDF 문서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인쇄를 대신하는 것이 좋다. 맥의 경우 PDF 변환 기능이 디폴트로 탑재되어 있고, 윈도우의 경우엔 큐트PDF(CutePDF)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 받아 사용하면 된다.

 

*Gina Trapani는 라이프해커닷컴(Lifehacker.com)의 편집장이자 “당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하라”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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