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현금 위기설 부각 '연말이 고비'

Sumner Lemon | IDG News Service 2008.08.28

AMD의 시계가 째깍거리고 있다.

 

2007년 있었던 바르셀로나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출시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AMD는 자사의 제조공장 두 군데를 분리 매각하는하는 내용의 '자산경량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계획이 이뤄진다면 AMD는 공장 없는 칩 제조업체가 되어 하청업체에 의존해 모든 칩들을 생산해야 하게 된다.

 

그러나 막대한 현금 지출 부담과 반도체 기술의 발전에 따른 R&D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50억 달러의 장기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AMD로서는 단비같은 현금 유입이 이뤄지는 셈이다.

 

AMD측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인텔에 대항하는 좀 더 강력한 경쟁 상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하나다. 아직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AMD는 팹36 및 팹38이라는 두 군데의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두 곳 모두 독일의 드레스덴에 위치하고 있다.

 

둘 중 신형 공장인 팹36은 300mm 웨이퍼를 이용하여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mm 웨이퍼를 이용해 칩을 생산하는 구 공장에 비해 규모의 경제 면에서 더 낫다.

 

팹38은 200mm 웨이퍼를 이용해 칩을 생산하고 있으나, 현재 300mm 웨이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으며 내년 초 쯤이면 300mm 웨이퍼로 100%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AMD가 이들 공장의 구매자를 찾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계속되는 손실 때문이다. AMD는 지난 2사분기 동안만도 12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손실은 주주지분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2007년 말 30억 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15억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동안, AMD의 현금보유량은 19억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떨어졌다. 아울러 AMD는 올해 말까지의 사업도 순손실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Co.의 애널리스트 크레그 버거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재무적 요인들이 칩 공장의 매각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로지스틱스가 매우 어렵다고 판단된다. 특히, AMD는 지금 주가와 현금 지분가치와 현금 보유액이 나날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금 더 기다리고 있다 보면 가격이 더 빠질 텐데 어떤 회사가 지금 AMD와 거래하겠다고 나서겠는가?”  

 

AMD로서도 이와 같은 이유로 공장을 빨리 매각하고 재무재표를 쇄신한다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제품 문제는 이미 지난 일이고, AMD는 올해 계획 중이던 신제품들을 예정대로 차근차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퓨마 노트북 플랫폼의 출시와 ATI 그래픽 카드 최신 버전을 내놓아 분위기 쇄신을 도모한 바 있다.

 

앞으로 남은 몇 개월 동안도 신제품이 더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기존의 쿼드코어 서버 칩의 개량 버전인 '상하이'를 내놓을 계획이며, 2009년에는 멀티코어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하나의 실리콘 위에 결합한 새로운 프로세서 라인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

 

하지만, AMD의 재정 문제의 규모를 생각해 볼 때, 훌륭한 기술과 제품만으로는 단기간 내에 재정적으로 건실한 회사로 거듭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이번 자산경량화 계획을 총지휘하고 있는 AMD의 회장이자 전 CEO인 헥터 루이즈는 7월에 있었던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내에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에게 밝힌 바 있다.

 

올해 말은 AMD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같은 컨퍼런스 콜에서 AMD CFO 로버트 리벳은 현금보유액에 8억 달러까지 떨어지게 되면 “긴장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시점이 되면 AMD가 자본 시장에 손을 벌리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말이다.

 

공장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시점은 2009년 1사분기에 실제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버거는 2009년 1사분기에 AMD의 현금보유액이 8억 5,500만 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말께 AMD가 자산경량화에 성공할 것으로도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내년 초 실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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