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SSD 보안 취약점 부각 '해킹 무방비'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8.08.26

SSD가 하드 드라이브의 대체물로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노트북에서의 인기가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SSD가 그리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SSD는 기존의 하드드라이브보다 데이터의 안정성 면에 있어서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 레이저 등의 광원을 이용한 물리적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SSD 기술이 좀 더 광범위하게 이용되어 스마트폰 등의 포터블 장치에 적용될 경우 SSD 상의 데이터 보안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대부분의 SSD는 카메라나 MP3 플레이어를 위해 고안된 업계 표준 낸드 플래시 칩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칩의 분리를 방지하기 위한 어떠한 물리적인 보안 장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도체 연구 및 컨설팅 기업인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의 대표 짐 핸디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커들이 쉽게 낸드 칩을 SSD에서 분리한 뒤 플래시 칩 프로그래머를 이용해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일단 데이터가 읽고 난 뒤에는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써서 멀쩡하게 재조립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 복잡한 작업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블로그 버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버니'라는 이름의 한 칩 해커는, 또 다른 물리적 해킹의 일환으로 자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SSD를 보호하는 락 비트를 지우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락 비트가 지워진 뒤에는 일반적인 수단으로도 SSD의 데이터 어레이를 읽을 수 있게 된다.

 

버니는 "일단 락이 풀리게 되면, 데이터 어레이를 읽는 데 별다른 고급 장비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라며, 이를테면 보안이 되지 않은 ROM 장치를 굽거나 검사하는 기존의 ROM 리더로도 디스크 어레이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킬로패스의 마케팅 디렉터 크레이그 롤링은, 해커들이 데이터를 훔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암호화 키를 SSD 제어장치 내에 통합함으로써 하드웨어 차원의 디스크 암호화를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킬로패스는 시스템-온-칩 디바이스의 키를 저장하는 XPM(Extra Permanent Memory) 기술을 이용하는 제품들을 판매하는 회사다.

 

암호화 키 해킹될 수는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그렇더라도 SSD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첫 번째 수단으로서 암호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세이펜드와 엔크립트엑스 같은 여러 회사들이 SSD를 비롯한 저장장치에 기록된 데이터를 암호화해주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크롤 온트랙의 수석 데이터 복구 엔지니어 션 배리는 암호화를 함으로써 적어도 해커들이 뚫어야 할 또 하나의 장벽을 추가할 수는 있다고 강조한다.  

 

암호화를 하게 되면 해커들은 해킹을 위해 암호화를 우회하고, 제어장치를 통과한 뒤 raw data를 재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작업에는 시간이 걸리고, 결과적으로 데이터가 유효해 질 수도, 쓸모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암호화는 또, SSD에 기록된 파일의 완전 삭제를 훨씬 쉽게 만들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이픽스잇의 CEO 카일 윈스도 유사한 설명을 펼쳤다. SSD의 경우 메모리 칩 상의 특정 셀들이 다른 셀들보다 빨리 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칩의 모든 셀들에 고르게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웨어레벨링(wear-levelling)' 기능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파일의 완전한 삭제가 더 어려웠다는 것.

 

윈스는 "데이터를 쓸 때마다 SSD는 디스크의 서로 다른 부분에 기록한 뒤 디렉토리 테이블을 이리저리 바꾼다. 그러면, 전에 어디에 데이터를 썼는지를 잊게 되는 것이다”라며, 이용자가 하나의 파일을 삭제할 수는 있겠지만 손상되지 않은 복사본이 다른 어느 섹터엔가 남아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텔 펠로우인 크누트 그림스러드는, 일부 암호화 소프트웨어들의 경우 웨어레벨링 프로세스를 모니터 함으로써 파일의 잔여물들을 추적하여 “Secure Erase” 명령어를 이용해 이 파일 찌꺼기들을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Secure Erase”는 암호화 소프트웨어에 의해 지원될 필요가 있는 안전한 파일 삭제를 위한 명령어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SSD의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 하드드라이브의 경우보다 쉽다. 이것은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다.

 

크롤 온트랙의 배리는 데이터는 SSD의 전자 위에 저장되기 때문에 전자를 없애게 되면 데이터가 없어져 버리게 된다고 지적한다. 하드드라이브의 경우 데이터가 읽혀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데이터를 덮어쓰거나 물리적으로 손상을 가해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 플러쉬는 빠르다는 점에서는 나름 장점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잘못 다루게 될 경우, 어이없는 실수만으로 SSD에 기록된 데이터들이 쉽게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배리는 경고했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