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환의 벤처 뷰포인트 | 해외 진출, 성패는 정보가 결정

오덕환 | IDG Korea 2008.08.14

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다 보면 현실성 없는 사업 모델을 가진 곳을 많이 만나게 된다. 자신들이 개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시장성 평가나 경쟁사 분석, 마케팅 활동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사업 계획을 세운 곳이 적지 않고, 그래서 번번히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최근 국내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사업 모델을 가진 벤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장이 아니기에 결국에는 미국이나 중국 등 큰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목표 삼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종종 의문스럽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시장 규모와 주요 경쟁사, 요구되는 기술적 우위, 주요 파트너, 해당 국가의 정부 정책 및 규제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정보를 활용한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사업 모델 만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마련이다.

 

두 가지의 예를 들어 보겠다.

 

A사는 젊고 유능한 엔지니어로 구성된 인터넷 검색 전문 업체이다.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비교적 큰 금액의 투자 받아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래 계획과 다른 사업 모델을 추진하게 됐고, 결국에는 필자를 찾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도움과 투자를 요청하게 되었다.

 

A사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검토해 보니, 글로벌 선도 기업들에게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기본 사업 모델이었음에도 사업 모델에는 엉뚱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여러 차례의 컨설팅을 거쳐 뒤늦게라도 방향을 수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지켜 볼 일이다.

 

B사 역시 유능한 엔지니어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협소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타깃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보니 현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사람 소개로 업체를 발굴하는 과정을 겪고 있었다. 다시 말해 체계적인 정보 없이 인적 네트워킹에만 의존하다 보니, 사업이 그야말로 ‘만만디’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업 계획과 이를 수립하기 위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벤처 기업을 설립하기 전부터 확고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국내에서 사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사업이 성숙단계에 접어 들면 상장을 할 것인지 아니면 M&A를 할 것인지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인 IT 미디어 그룹인 IDG(Internation Data Group)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온라인 미디어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양질의 글로벌 정보를 손쉽게 받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벤처 기업이나 IT 종사자, 그리고 학생들에게 귀중한 정보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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