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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시장의 동력, 모바일 컴퓨팅

Paul Krill | InfoWorld 2008.08.07

모바일 컴퓨팅이 오픈소스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주 열렸던 주요 오픈소스 컨벤션에 전시된 제품들의 주류는 모바일 컴퓨팅이었다.

 

오릴리 오픈소스 컨벤션(OSCON)에서는 리눅스, 웹 컴퓨팅 및 개발 언어와 연동한 모바일 기술 개발의 노력들이 부각되었으며, 리모(리눅스 모바일), 인텔의 모블린 및 구글이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등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개발 노력들이 대거 소개되었다.

 

오픈 모바일 익스체인지 세션에서 있었던 프레젠테이션에서 리눅스 재단의 짐 젬린(Jim Zemlin)은 "우리는 리눅스 개발 프로세스에서 모바일 업계에 큰 영향을 줄 몇몇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라고 전했다. 젬린은 또 리눅스의 전력 소비와 관련한 데이터센터 혁신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식으로 모바일 업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실시간 기술 역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의 리눅스 및 오픈소스 기술 책임자인 더크 혼텔(Dirk Hohndel)은 인텔에서 내세우는 모블린 플랫폼 뿐 아니라 오픈소스와 관련한 인텔의 다른 노력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혼텔은 "인텔은 오픈소스가 게임을 변화시키는 데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역시 관심을 모았다. 모두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썬의 웹 기술 책임자인 팀 브레이(Tim Bray)는 OSCON 행사장에서 있었던 인터뷰를 통해 "안드로이드의 개념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프로젝트의 진행 양상은 정말 실망스럽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브레이는 안드로이드 하드웨어가 나와 있는 게 별로 없고, 새 버전과 관련해서도 별로 제공되는 게 없다고 불평했다.

 

브레이는 또, 프로젝트에 투명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계획을 수긍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글은 또 "2008년 하반기에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을 공개하기로 한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동통신업체, 단말기 제조업체, 개발자 및 소비자들 사이에 안드로이드를 뛰어 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계기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자바 개발자는 OSCON 참석자들이 안드로이드와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타이틀의 이브닝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독립 개발자인 션 설리번(Sean Sullivan)은 인터뷰를 통해 "내 생각에 안드로이드는 성공할 것 같다"며, "많은 휴대폰 플랫폼들이 등장하겠지만, 그렇게 빨리 수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리번은 현재 포틀랜드 주민들이 로컬 버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는 모바일 시장 전반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인터넷 접속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유일한 모바일 플랫폼은 아이폰이며, 애플이 써도 된다고 말하는 프로그램들만 쓸 수 있는 철저히 통제된 환경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은 행사에서 주목을 끌었다. 오전에 있었던 기조 프레젠테이션 때 한 청중은 오픈소스 업계에서 왜 아이폰처럼 "엄청나게 멋진" 것을 만들지 못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브레이는 현재 개발중인 썬의 JavaFX가 오픈소스이면서 거추장스런 조건이 생략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브레이는 또 오픈모코(Openmoko) 기술 역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썬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웹에 사용할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스택인 썬 웹 스택(Sun Web Stack)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루비 및 PHP 커뮤니티에 기부를 하고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과 플래티넘 레벨의 스폰서가 되기 위한 제휴를 맺는 등 오픈소스에 러브콜을 보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폰 전략 담당 이사 샘 램지(Sam Ramji)는 자신의 블로그 메인 화면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스폰서쉽을 통해 ASF가 관리직 직원들을 비롯한 여러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게 함으로써 ASF 개발자들이 위대한 소프트웨어의 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웹기술의 비독점 사양을 개발 및 보호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의 일환으로 설립된 오픈웹재단이 OSCON에서 공개됐다. 재단 설립자이자 블로깅 툴을 만드는 식스 어파트(Six Apart)의 공개 플랫폼 기술담당을 맡고 있는 데이빗 리코든(David Recordon)은 "오픈웹재단은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과 마찬가지로 개별 구성원들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공식 표준 단체들과는 구별된다. 오픈웹재단은 경량 프로세스를 통해 개인 및 개별 회사들로 구성된 커뮤니티가 한데 모여 공개 사양을 위한 작업에 손쉽게 착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리코든은 이메일을 통해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과 마찬가지로, 인큐베이션 프로세스를 통해 각각의 사양에 대한 다양한 공헌자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IETF와 같은 복수의 상호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의 존재를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OSCON 행사의 지나친 상업적 성향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펄(Perl) 용 카탈리스트 웹(Catalyst Web) 프레임워크 제작자 존 록웨이(Jon Rockway)는 "참가한 업체들은 오픈소스가 마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솔루션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사업가라기보다는 그냥 프로그래머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록웨이는 OSCON에서 동료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록웨이는 "나는 항상 친구들을 만나러 여기 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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