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유통과 마케팅으로 영역 넓히는 비디오 보안 감시 기술

Brad Reed | Network World 2008.07.28

비디오 보안 감시(Video Surveillance) 기술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비디오 보안 감시 소프트웨어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오는 2013년이면 9억 달러로, 올해 2억 4,500만 달러보다 세 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디오 보안 감시 분야는 최근 수년간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에서 RFID 태그와 같이 작동되도록 고안된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이루어냈다. 그뿐만이 아니다. ABI 리서치의 사장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스탠 샤트에 따르면, 무선 LAN ‘와이파이’(Wi-Fi)가 등장하면서 장소를 불문한 무선 카메라 설치가 가능해졌고, 녹화된 비디오 필름은 중앙제어실로 전송될 수 있게 되었다.

 

스탠 샤트는 "이제 각 정부 당국 및 기관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장소에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게 됐고, 그 이용량도 증가세에 있다. 이는 카메라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무선 기술을 이용해 신호를 원거리에서 중앙의 보안부서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IBM은 최근 시카고시가 자체 범죄 탐지 및 예방 프로그램인 ‘오퍼레이션 버추얼 쉴드(operation Virtual Shield)’ 시스템을 시 전역에 설치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면서 비디오 보안·감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IBM의 물리적 보안(정보시스템 자산을 절도, 파괴, 화재 등 각종 물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 부문 CTO 아룬 햄파퍼는 현재 많은 정부 당국 및 기업체들이 기존의 보안체제 운영을 위해 IBM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만, 새로이 개발된 관련 기술은 지난 10년간 할 수 없었던 일들도 가능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공항 부근 통제구역을 감시하도록 감시 카메라를 프로그램해 누군가 담장을 넘어 들어오거나 허가 없이 침입을 시도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탐지해 중앙 보안부서로 정보를 송신할 수 있게 된 사례를 소개했다.

 

얼굴 인식을 넘어 영상 분석으로

비디오 보안 감시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브젝트비디오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 에드 트로하는 오브젝트비디오가 동영상 화면의 화소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이용해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달리 말하면 이 소프트웨어는 동영상의 한 장면은 물론이고 그 영상 속의 물체들이 서로에 대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에드 트로파는 "지능형 영상 감시(intelligent video)의 기본 취지는 동영상 내 물체를 탐지하고 추적해 분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로지 차량만 있어야 하는 장소에 사람이 있을 경우 이것을 즉시 포착해낼 수 있는데, 이는 지능형 영상감시 기술의 매우 적절한 활용 사례이다. 지능형 영상감시 기술이 얼굴인식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타 기술과 구별되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기타 기술은 동영상 내 화소를 분석하기는 하지만 장면 그 자체는 분석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룬 햄파퍼는 지능형 영상감시 기술이 동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색인을 달아 목록을 만들며, 크기, 색,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즉 경찰이 어떤 강도사건에 이용된 흰색 밴 차량을 찾는다면 감시 카메라는 그 시야 범위를 지나는 모든 흰색 밴을 포착해 분류한 뒤, 이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지명수배범 개개인의 얼굴을 인식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의 경우에도 비디오 상에서 누군가의 얼굴을 인식하려면 이를 위한 인위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어떤 장소에 진입을 시도하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움직임을 멈추고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 채 소프트웨어가 자신의 얼굴을 스캔하여 출입권한이 있는 사람인지를 파악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 및 마케팅 부문에서 맹활약

흔히 비디오 보안 감시 기술이라고 하면 정부가 범죄와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소매유통업계에서도 도난 방지와 마케팅 목적을 위해 이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탠 샤트는 보안 감시 기술의 발전으로 비디오카메라의 영상분석 및 물체 포착 능력이 발전해 영업점들이 특정 위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무르는지, 어디가 부동산 명당자리인지, 판매 및 판촉이 성공적일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스탠 샤트는 "비디오 보안 감시 소프트웨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이로 인한 판매와 마케팅 효과가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점주로 하여금 상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진열된 상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떠한 소비 행동 패턴을 가지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도 있는데, 이는 비디오 보안 감시 카메라가 보안 유지에 국한되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드 트로하는 비디오 보안 감시 카메라가 요일에 따라 붐비는 시간대를 알려줄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결국 직원 배치 문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아룬 햄파퍼 역시 상점 내 계산원이 부족한 곳에 고객들이 줄지어있는 경우, 카메라를 통해 이를 파악해 경영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동의했다.

 

에드 트로하는 "이와 같은 보안 인프라는 단순히 기업의 손실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는 관련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보안 인프라를 통한 기업의 수익 신장이 가능하다면 비즈니스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한 비디오 보안 감시 분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탠 샤트는 한 기업의 보안 감시 시스템 관리 및 운용 업무를 과거에는 보안부서가 맡았지만, 점차 IT 부서로 그 책임이 이전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게다가 보안 감시 시스템의 성능과 그 적용범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소프트웨어 분야에 정통한 인력이 시스템 운용을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스탠 샤트는 "디지털 보안 감시 장비가 더욱 발전함에 따라 이를 담당하는 부서도 IT 부서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 아날로그 방식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보안을 담당하던 인력과 IT 인력 간에는 긴밀한 공조가 없었지만, 첨단 디지털 비디오 보안 감시 기술 덕에 이러한 단절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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