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진입한 SSD, '성능 ↑, 가격 ↓'
SSD는 언젠가 고용량의 스토리지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을 크게 개선시키며, 속도를 향상시켜 모바일 컴퓨팅의 모습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날은 오지 않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를 보조저장장치로 구현한 SSD는, 2.5인치 노트북용 하드 드라이브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으며 기존의 SD 메모리 등보다 더 빠르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SSD는 일반 하드 드라이브에 비해 가격도 높다, 애플 맥북 에어가 선택사양으로 제시하고 있는 64GB SSD의 경우 수백 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하며,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미니 노트북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아직은 성능에 대해서도 미심쩍은 눈길이 존재한다. IDC, 탐스 하드웨어 등 여러 연구소들이 발표한 보고서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시된 SSD들은 대부분의 업무에 있어서 하드 드라이브에 비해 전력소비를 크게 절감시켜주거나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물론, 이들은 모두 단기적 결과일 뿐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SSD들은 1세대 SSD들일 뿐이다. 2008년 이전에는 SSD는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틈새시장을 위한 상품에 가까웠으며, 이들의 장점은 안정성이 극대화됐다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차세대 SSD들은 어떨까? 훨씬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면서도 전력소비는 크게 절감시켜주는 SSD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새로운 제품들이 저렴해진 가격에 시장에 출시되고 있거나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에만도 레노버와 델이 SSD를 자사의 제품군에 추가하였으며, OCZ와 리데이터는 용량은 증대되었으면서도 가격은 크게 저렴한 모델들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델은 선택사양 별로 드라이브의 가격을 달리 책정했다. 프리시젼 및 래티튜드 모델에 한해 미화 649달러에 128GB 드라이브로의 업그레이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델은 동 제품이 더욱 충격에 강하고 더욱 안정적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몇 주 전에 별다른 공지 없이 맥북 에어의 64GB 드라이브 업그레이드 가격을 미화 400달러로 인하한 바 있다.
OCZ도 이달 초 단시일 내에 용량 별로 3 종류의 SSD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32GB가 미화 169달러, 64GB가 259달러, 128GB가 479달러다. OCZ는 이들 제품들이 일반 하드 드라이브들 보다 전력효율성이 높고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데이터 역시 곧 용량 별로 새로운 SSD를 출시할 예정이다. 32GB가 170달러, 64GB가 295달러, 128GB가 538달러다. 리아타 역시 이들 제품들이 낮은 전력소비, 적은 열,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