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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에 애플리케이션 최적화가 필수적인 이유

Laurianne McLaughlin | CIO 2008.07.20

가상화가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것이라면, 무척 설명하기 쉬워진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가 못하다. 가상화의 궁극적인 이점은 콘솔리데이션이 아니라 IT의 민첩성과 속도에 있다. 이런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IT 관리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을 해내야 한다.

 

HP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 담당 임원인 존 베네트(John Bennett)는 최근에 많은 IT 전문가들이 최근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싸움을 구경하느라 뭔가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바로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아무리 애를 써도 가상화는 벽에 부딪히고 만다는 것이다.

 

베네트는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의 수를 줄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즉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의 군살도 함께 빼야만 한다는 것이다.

 

왠지 위험한 생각이 드는 일인 것은 사실이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건드린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프로젝트일뿐 아니라 IT 관리자에게는 정치적인 이유만으로도 피하고 싶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현재의 애플리케이션을 적은 수의 물리적 서버에 통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베네트는 “이런 선택을 한다면, 자기 자신과 기업을 속이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베네트는 “만약 가상화 프로젝트 이전에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생각해 보라. 아마도 성과를 몇 배나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베네트는 또 “매우 힘든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IT 전문가들이 오래 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전속 인원이 필요하고, 때로는 활용도가 낮은 전용 장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군살 빼기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이 때문에 많은 CIO 중에 가상화를 도입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함께 진행한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물론 많은 CIO들이 가상화의 첫 번째 성과로 서버 콘솔리데이션의 이점을 얻는 데만 치중한 나머지, 이를 얻고는 가상화 프로젝트를 서둘러 마무리해 버린 까닭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마무리하고 나면, 아마도 이들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앞선 사고를 하는 CIO들은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성의 관점에서 재정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업무 로드와 운영 비용을 조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알카텔-루슨트의 CIO 엘리자베스 해켄슨은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대규모 데이터센터 혁신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삼았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것은 서버실을 폐쇄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지만, 데이터센터 개선으로 비즈니스 목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해켄슨은 아직도 자사의 1,300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헤켄슨의 목표는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500개 내외로 줄이는 것이다.

 

베네트는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대해 “아직도 많은 CIO들이 이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도입하려고 한다면, 이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HP는 이런 면에서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사의 서비스 전문가를 통해 IT 부서가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HP 역시 현재로서는 고객들이 바라보는 현실적인 관점에서의 가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들 고객에게 블레이드 서버에서부터 관리 툴 등 가상화의 단편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HP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VM웨어와 시트릭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가상화 전쟁에서 절대 중립국으로서 충분한 정보와 이윤을 얻고 있다.

 

베네트의 지적은 정확하다. 이들 골치 아픈 애플리케이션을 무시하고 멋진 가상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면, 곧 벽에 부딪히고 말 것이다. 이 문제는 조만간 가상화의 또 다른 이슈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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