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든 것 ①

John Brandon | Computerworld 2008.07.16

나날이 증가하는 주식가치,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엄청난 수의 팬,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는 구글은 진정한 21세기의 기술의 프리마돈나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구글은 매우 다양한 기업 활동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모든 활동들을 추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구글의 웹 애플리케이션 사업, 자체 연구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혁신, 그리고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연구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 구글은 항상 다른 이들이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급격한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19,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167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의 움직임이라 하기엔 너무 민첩하다. 일개 검색 사이트에 불과했던 구글이 미국, 일본 간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까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리라 누가 생각했겠는가?


물론 구글 또한 성공가도만을 달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피터리서치(JupiterResearch) 분석가인 마이클 가텐버그(Michael Gartenberg)는 다양한 분야를 총 망라하는 구글의 방향성, 그리고 이에 대한 도전이 이들의 실패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가텐버그는 “구글은 연구 프로젝트의 형태로 시작된 기업이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것을 알아내려는 도전 정신을 근간으로 하면서, 이를 수익화 시키는데 주력한다”라며, “구글처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그 어떤 연구 개발도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자금력이 갖추어져 있다면 끝없는 도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필요한 재정적인 지원과 연구를 실질적으로 수행해 나갈 뛰어난 인재를 다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글의 현재 프로젝트와 전망
구글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안드로이드(Android)에 대한 이야기부터, 에너지 관련 이슈들,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번역 기능과 얼굴 인식 검색 기술 까지 이야기해 볼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웹 상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몇몇 구글의 비공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항목들만 몇 가지 집어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볼 것이다.


1. 안드로이드

아쉽게도 지폰(gPhone) 출시에는 실패했지만, 구글은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 제품을 준비 중이다. 휴대폰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바로 그 주인공. 안드로이드는 윈도우 모바일(Window Mobile)의 직접적인 경쟁자이자, 오픈 소스로서의 실험적 성격이 짙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탑재할 창조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1,700여 명의 프로그래머들이 이 공모전에 참가했다.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의 예를 몇 가지 들자면, 우선 휴대폰의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 칩에 탑재할 수 있는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이 있었고, 또 사용자가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빈 택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친구의 위치와 그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해, 친구와 함께 향 후 일정을 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도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선보여졌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휴대폰이 2008년 2분기에나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애플리케이션 중 개발이 완료된 것은 아직까지는 몇 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공모 작품 중1차 예선을 통과한 상위 50여 개의 아이디어를 뽑아 스크린 샷과 함께 PDF파일로 만들어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제품 책임자 에릭 셍(Erick Tseng)은 개방적인 자세로 휴대폰의 향 후 쓰임새에 대해 콘텐츠, 서비스, 미디어 등 다양한 범주에 걸쳐 제한 없이 논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셍은 “오픈 소스 형식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개발자, 통신업체, 및 기기 제공업체들도 이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며,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폰들은 한결같이 사용 가능한 콘텐츠의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현존하는 모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을 이용할 경우 콘텐츠 제약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의 개발과정도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 Inc) 애널리스트 찰스 코빈(Charles Covin)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상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문제 정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구글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떤 장소에서든 사용자들과의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 아직까지 모바일 인터넷 성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구글이 소비자들과 보다 더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얼굴 인식 검색
이미지 검색은 유난히도 주목 받지 못했지만 여전히 유망한 시장 중 하나이다. 구글에서 패리스 힐튼을 검색하면, 사용자들이 패리스 힐튼과 관련한 태그를 붙인 이미지가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태그라는 기능은 사실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한 예로 플릭커닷컴(Flickr.com)에서는 상당히 많은 이미지가 태그가 붙여지지 않은 상태로 게재되어 있는데, 태그가 없는 이미지는 검색을 통해서 찾을 수 없다. 태그를 붙이지 않으면 찾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구글이 개발 중인 얼굴 인식 기술은 이러한 태그의 단점을 충분히 커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보안 검색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얼굴 인식 기술과는 달리, 구글의 얼굴 인식 기술은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되어 있다.


구글 검색 연구원인 슈밋 발루하
(Shumeet Baluja) 구글의 텍스트 검색을 시각화 시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이미지를 마치 텍스트처럼, 보다 더 자세하게 검색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이 지난 어느 날 , 모든 디지털 사진이 온라인 상에 저장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 갑자기 할머니의 사진들을 검색해야 할 일이 생긴다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상상해보자. 구글 얼굴 인식 검색을 이용하면, 기준 이미지를 스캔하는 것으로 검색을 할 수 있다. 기준 이미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눈 사이 간격, , , 눈의 모양 및 기타 자료들을 분석해, 수 초 내로 온라인에 저장돼있는 할머니와 관련된 모든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번역 기능

번역 기능은 사실 수 년 전부터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다. 알타비스타(Alta Vista)의 번역 기능이 그 대표적인 예. 구글은 현존하는 번역 기능보다 러시아어, 아랍어, 그리고 힌두어 등의 다양한 언어들을 추가한 새로운 번역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더불어 각각의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문화적 특성에 따른 언어 사용 형태 및 표현 양상들을 분석하고 , 이를 기계 번역 메커니즘에서 응용하도록 해 보다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러한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번역기들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많은 프로세싱 작업을 거치게 된다.


구글 기계 번역 연구원인 프랜츠 오크
(Franz Och) 메커니즘이 많으면 많을수록 번역의 품질은 더 올라간다라며, “영어와 힌두어처럼 언어간의 공통분모가 상대적으로 없는 언어들의 조합일수록 기계 번역 메커니즘의 비중과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핀란드 어 같은 경우에는 한 단어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는 특징 때문에 번역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그에 비해 불어와 영어처럼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 언어들은 상대적으로 번역하기 쉽다라고 덧붙였다.


4. 에너지 관련 이슈
구글 본사에 위치한 대부분의 건물들은 모두 태양열 판을 부착하고 있는데
, 구글은 이것을 통해 최대 전력 사용량의 30%를 충당한다. 더불어 직원들에게 단기 출장 또는 여행 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대여해 주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을 관리하는 차고 역시 태양열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조달하며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에너지 효율 극대화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빌 와일
(Bill Weihl) 작년 한 해 동안 구글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여러 기업들과 함께 PC와 서버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최근 구글은 인텔(Intel), HP 및 기타 기업들과 함께 기후 보존 운동(Climate Savers Initiative)을 발족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운동에는 스타벅스도 참여하고 있는데, 와일은 사실 스타벅스 커피가 구글 직원들의 주요 동력원이고 농담을 했다. 이어 에너지관련 사안은 기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수요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PC나 서버는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많은 기업 및 사용자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들을 사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와일은 일반 제품들과의 이러한 가격 차이는 결국 전기세 절감 효과를 통해 1, 2년 안으로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면서, “수년 간 구글은 가격 대비 성능 및 기능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고 , 앞으로도 기업들과 사용자들에게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에너지 효율 및 그에 따른 효과들을 면밀히 살펴보도록 지속적으로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ID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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