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트리트뷰, “얼굴은 가려드립니다”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2008.07.06

구글이 프랑스 스트리트뷰(StreetView)를 통해 카메라에 잡힌 사람들의 얼굴을 흐리게(blur)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생활 침해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트리트뷰는 길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 미국의 많은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목요일 서비스를 시작해, 비록 작은 지역이지만 특별하게 프랑스의 유명 자전거 경주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경로를 사진으로 제공 중이다.

미국에서 처음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시작했을때, 거리 사람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서 관찰 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문제가 대두됐다. 구글은 당시 논란이 됐던 사진을 삭제했지만,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파리의 사회운동가는 불만이 생기기 전에 파리 사생활 보호법에 따라 민감한 사진을 제거하도록 경고했고, 이에 따라 구글은 카메라에 잡히는 사람과 자동차 번호판을 흐리게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구글 프랑스 관계자는 “자동적으로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이 흐리게 처리될 것”이라며, “자동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부분은 사용자가 스트리트뷰 사이트에 연결된 서비스 페이지를 통해, 처리를 요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프랑스 스트리트뷰에 모자이크 처리 기술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구글은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프랑스 국가 데이터 프로세싱(French National data Processing)과 CNIL(Liberties Commission)에 등록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업체는 반드시 위 기관에 서비스를 등록해야 한다.

CNIL은 얼굴을 흐리게 처리하는 기술이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100% 믿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사람의 옆모습, 자동차 그릴 사이나 비스듬히 보이는 자동차 번호판이 모두 가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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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직접 스트리트뷰를 이용해본 결과, 파리의 콩코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의 가상 투어를 하고, 프랑스 남서지역의 시골길로 옮겨갈 수 있는 등, 프랑스의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콩코드 광장 보행자의 얼굴은 가려져 있지만, 투어버스 2층에 있는 사람이나 샹젤리제거리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공개돼 있다. 또, 개선문을 향해 가는 작은 차의 번호판 역시 가려지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의 벽을 올라가고 있는 사람이나 콩코드 광장 중앙에 누워있는 듯한 모습 등 이상한 사진들도 일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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