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스마트폰

아이폰 단축어로 만드는 '동작 버튼'의 무한한 가능성

Jason Snell | Macworld 2024.09.26
2023년 애플은 아이폰 15 프로에 동작 버튼(Action Button)을 도입하며 주로 사진 촬영용으로 이 버튼을 활용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올해는 아이폰 16과 16 프로에 카메라 제어(Camera Control) 전용 버튼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렇다면 이제 동작 버튼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 Apple

동작 버튼에 할당할 수 있는 작업은 다양하다. 음성 녹음을 시작하거나 집중 모드를 켜고 즐겨찾는 제어기에 빠르게 접근하는 버튼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새로운 카메라 제어 버튼 때문에 동작 버튼이 부차적인 기능처럼 보이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동작 버튼이 일종의 변신 가능한 기능이라고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야간에는 손전등을 켜고 낮에는 '방해 금지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을 가로로 들면 손전등을 켜고, 세로로 들면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똑똑해 보이지만, 아쉽게도 애플은 시간이나 기기 방향에 따라 다른 작업을 할당할 수 있는 기능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이런 작업을 원하면 단축어(Shortcuts) 앱을 이용해야 한다. 단축어 앱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용자가 많을 수 있다. 여기서는 특정 조건에 따라 동작 버튼의 동작을 다르게 설정하는 기본적인 단축어를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무한한 가능성

단축어는 일련의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시퀸스를 만들 수 있다.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작동하지만, 각각의 이벤트나 명령이 직사각형 블록으로 되어 있어 위아래로 끌어다 놓으며 재배치할 수 있다. 이번 예시에서는 아이폰의 방향을 감지하고, 세로 모드일 때와 아닐 때 각각 다른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단축어를 만들 것이다.

우선 단축어 앱을 열고, 화면 오른쪽 상단의 '+' 아이콘을 눌러 새로운 단축어를 만든다. 아이폰에서 단축어 창은 두 개의 패널로 나뉘어 있다. 상단에는 현재 워크플로우에 있는 작업 목록이 표시되고(현재는 아무 작업도 없는 상태), 하단에는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이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된다. 많은 작업이 iOS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개별 앱에서도 자체적인 작업을 추가할 수 있다.

이번 예시에서는 기기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작업 패널에서 검색 상자에서 '방향'을 검색해 '방향 불러오기' 작업을 추가한다. 혹은 검색 상자 아래에 있는 '기기' 필터를 누르면 기기 제어 및 상태 보고에 관한 작업이 표시되는데, 여기서 '방향 불러오기'를 찾아 워크플로우 작업 목록에 추가한다. 

'방향 불러오기' 작업을 추가했으니, 그다음 작업을 설정해야 한다. 여기서는 세로 모드일 때와 아닐 때 각각 다른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건문(if)'이 필요하다. 검색 상자에 '조건문'을 입력해 해당 작업을 추가하면, 자동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와 '조건문 종료' 작업까지 함께 추가된다.
 
 
ⓒ ITWorld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 없다면,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건이 참일 경우에는 '다음과 같음' 이후에 선택한 작업이 실행되고, 참이 아닐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 아래의 작업이 실행된다. '조건문 종료' 아래에 있는 작업은 조건과 상관없이 실행된다.

이제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정의해야 한다. 조건문 정의 상자가 '방향 불러오기' 작업 바로 아래에 추가되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방향 불러오기'와 관련한 조건이 설정된다. 이는 '조건문 [방향 불러오기] [다음과 같음] [선택]인 경우'라는 형태로 표시된다. 여기서 [방향 불러오기]를 다른 작업으로 변경하거나, [다음과 같음]을 [다음이 아님] 등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이번 예시에서는 그대로 둔다.
 
이제 [선택]을 눌러 기기 방향에 대해 평가할 항목을 선택한다. 여기서는 총 7개의 아이폰 방향 옵션이 제공된다. 손전등은 주로 세로 모드일 때 사용하므로 '세로 화면 방향'을 선택한다. 이제 조건은 '세로 화면 방향인 경우'로 설정된다. (다른 방향을 추가하고 싶다면, '+' 아이콘을 눌러 더 복잡한 논리 조건을 만들 수 있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진행한다.)

이제 세로 모드일 때 원하는 작업을 추가해야 한다. 화면 하단의 검색 상자에 '손전등'을 입력한 후 '손전등 설정' 작업을 추가한다. 이 작업은 작업 목록 맨 아래에 추가된다. 이 위치는 너무 아래이므로, 만약 그대로 둔다면 단축어가 실행될 때마다 손전등이 켜지게 된다.

'[전환] : 손전등 [켬]' 작업 상자를 탭한 후 위로 끌어 조건문 블록 바로 아래에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기기 방향이 세로 모드일 때 손전등이 켜지도록 단축어가 설정된다.

하지만 때로는 손전등을 끄고 싶을 수도 있다. '전환'을 탭하면 나타나는 드롭다운 메뉴에서 '토글'을 선택한다. 이 상태로 단축어를 실행하면 기기가 세로 모드일 때 손전등이 현재 상태와 반대로 전환된다.

이제 세로 모드가 아닐 때 실행될 다른 작업을 추가해야 한다. 여기서는 집중 모드가 켜지도록 설정한다. 검색 상자에 '집중'을 입력한 후 '집중 모드 설정' 작업을 추가한다. 이 작업은 기본적으로 집중 모드 '끔'으로 설정되어 있다. '끔'을 탭해 '켬'으로 변경한 후, 해당 작업 블록을 [그렇지 않은 경우] 블록 바로 아래에 끌어다 놓는다. 이렇게 하면 조건이 참이 아닐 때 이 작업이 실행된다.

이제 기능성 있는 단축어가 완성됐다. 휴대폰을 들고 화면 하단 오른쪽의 재생 버튼을 눌러 실행해 보면, 손전등이 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실행하면 손전등이 꺼질 것이다.

단축어를 동작 버튼에 할당하기 전에, 이름을 지정하자. 다이내믹 아일랜드 바로 아래에 있는 제목 부분을 탭해 '이름 변경'을 선택한 후, 원하는 이름을 입력하고 '완료'를 누른다. 

이제 이 단축어를 동작 버튼에 할당한다. 설정 앱으로 들어가 '동작 버튼'을 선택한 후 '단축어'로 스와이프한다. '단축어 선택'을 눌러 방금 만든 단축어를 선택하면 된다.

이제 설정이 끝났다! 직접 실행해 보면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확인해 보자. 이 작업을 마친 후에는, 다른 정보를 이용한 새로운 단축어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에 따라 다른 작업을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조건문을 더 세부적으로 설정해 야간에 세로 모드일 때만 손전등이 켜지도록 만들 수도 있다. 가능성은 무한하다.

애플은 단축어 앱의 갤러리 탭에서 다양한 예시를 제공한다. 단축어 워크플로우의 장점은 모든 작업 흐름을 단축어 앱에서 보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워크플로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다면, 해당 워크플로우를 열어 작업을 하나씩 살펴보면 된다.

애플이 이런 기본적인 조건문 기능을 동작 버튼 설정에 추가해야 할까? 아마도 그렇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그러지 않았다. 다행히 단축어는 항상 우리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 사용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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