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물리적 버튼의 귀환" 아이폰 16 카메라 컨트롤이 성공하려면

Jason Snell | Macworld 2024.09.12
애플은 2년 연속으로 아이폰에 버튼을 추가했다. 새로운 아이폰 구매자는 액션 버튼(아이폰 15 프로에 도입되어 현재 모든 아이폰 16 모델에 적용됨)과 올해 추가되는 카메라 컨트롤이라는 두 가지 하드웨어 버튼에 익숙해져야 한다.

애플이 모든 제품에서 버튼과 포트를 없애려 했던 시절(버튼이 완전히 사라진 아이팟 셔플로 최저점을 찍었던)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반전이다. 직접 카메라 컨트롤을 사용해 보았는데, 모든 사람이 좋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이폰을 더 나은 카메라로 만들어 줄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 Apple

카메라 컨트롤에서 가장 중요한 것부터 시작하자. 바로 하드웨어다. 물리적인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아이폰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어할 수 있다. 당연해 보이지만 터치스크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수록 좋다는 철학이 있었기에 아이폰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블랙베리는 바람과 유령의 땅으로 추방당한 것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아이폰 설계만큼이나 물리적 컨트롤에도 장점이 있다. 터치스크린으로는 할 수 없는 촉감으로 기능을 찾는 것이다. 움직여서 촉각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신체적 동작을 근육 기억으로 저장하려는 우리 뇌의 타고난 욕구를 충족하는 인터페이스가 완성된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촉각적인 측면에서 승자이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버튼을 끝까지 누르면 약간의 촉각이 더해져 손가락에서 톡톡 튀는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만지기만 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수년 동안 실제 카메라를 위한 솔루션이었다가 이제 아이폰에 적용된 인터페이스다. 애플은 심지어 반쯤 눌러 초점을 맞춘 다음 끝까지 눌러 사진을 찍는 구식 카메라 인터페이스도 버렸다.

아이폰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는 말 그대로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 하지만 카메라 앱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스와이프하고 탭하고 올바른 모드를 찾으려고 애쓰거나,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휴대폰을 건네는 사용자를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모른다. 밝은 햇빛 아래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순간을 놓치기 전에 포착하고 싶을 때,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와 싸우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카메라 인터페이스가 '포인트 앤 슛'이라는 플라톤적 이상향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가리키고 스와이프하거나 탭하는 모든 동작은 그다지 좋지 않다.
 
컨트롤 버튼을 스와이프해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 ⓒ Apple

그리고 많은 사용자가 오랫동안 볼륨 버튼을 사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잠금 화면을 스와이프하거나 카메라 아이콘을 길게 탭해 카메라 앱으로 이동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이 쓰이는 방식은 아니다. 애플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모든 사진을 위한 안전한 전용 공간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카메라 컨트롤은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복잡해질 수 있다. 핵심은 포인트 앤 슛이다. 버튼을 끝까지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카메라 앱이 열려 있지 않으면 카메라 앱이 먼저 열리며, 원한다면 서드파티 카메라 앱으로 애플의 카메라 앱을 대체할 수 있다.)

반쯤 아래로 누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카메라 앱의 크롬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촬영한 사진을 더 간단하게 미리 볼 수 있다. 또한 카메라 컨트롤 버튼 바로 아래에 작은 가로 인터페이스가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인터페이스는 셔터 버튼 외에 컨트롤 다이얼이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처럼 손가락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 조정할 수 있는 일련의 컨트롤이다. 예를 들어 줌 레벨을 조절할 수 있다.

더 많은 제어 기능을 원한다면 더 복잡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손가락을 떼지 않고 두 번 탭하는 방식으로 반쯤 아래로 두 번 누르면 인터페이스가 한 단계 올라가서 손가락을 밀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컨트롤 모음으로 바뀐다. 사용자가 여러 컨트롤을 자주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카메라를 사용할 때 표시되는 컨트롤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줌이 아닌 다른 사진 스타일로 전환하는 것이다.
 
카메라 컨트롤에는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택틱 엔진이 내장되어 있다. ⓒ Apple

필자는 고급 사용자다. 선택적 복잡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이어야 한다. 기본 기능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단순해야 하며,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그 요구를 충족한다고 생각한다. 액세스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복잡해지겠지만, 결론은 사진을 찍기 위해 누르는 버튼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애플은 액션 버튼을 도입하면서 카메라 셔터 버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 컨트롤은 전적으로 사진 촬영만을 담당하고, 새로운 아이폰 16 모델 4종 모두에 탑재되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액션 버튼은 다른 목적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지만 카메라 컨트롤은 카메라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카메라 기능에 집중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려고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기존 카메라의 셔터 버튼처럼 사용하기 쉬워야만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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