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제부터 브라우저가 조금 재미있어지려는 참이다.
생성형 AI가 모든 웹 브라우저에 구현되고 있다. IDC의 AI 인프라 담당 그룹 부사장인 리투 조티는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다른 여러 브라우저가 AI를 사용해 웹 문서를 요약하고 검색 효율성을 높여 사람들과 웹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티는 "이들의 지향점은 웹 검색을 재창조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수십 개의 브라우저 탭을 열어 하나씩 살펴볼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웹이 막 탄생한 시점부터 콘텐츠를 검색하는 방식은 늘 링크 목록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이제 생성형 AI 기반의 챗봇/가상 에이전트가 일반적인 언어로 된 질문을 이해하고 직접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AI 비서는 텍스트를 쓰고 다듬고 웹 페이지를 요약하고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AI PC를 만드는 새로운 칩
모든 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칩 제조업체들이 이룬 발전이다. 인텔과 AMD 모두 신경망 코프로세서가 내장된 새로운 세대의 데스크톱, 노트북, 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애플의 자체 맞춤형 칩도 마찬가지이며 퀄컴도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데스크톱/클라이언트 영역을 넘보는 중이다. 신경망 처리 장치(Neural Processing Units, NPU)가 탑재된 PC는 챗GPT와 같은 챗봇과의 상호작용과 같은 일부 생성형 AI 처리 작업을 PC 자체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지금은 대부분 AI 워크로드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 컨설팅 기업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수석 애널리스트 롭 엔덜은 "NPU의 성능이 40TOPS(초당 40조 회 연산) 정도인데, 이는 챗GPT 추론 용도로는 충분하다. 이전에는 20TOPS 정도로 성능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텔 최상위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 세대의 성능은 CPU, GPU, NPU에 걸쳐 약 34TOPS이며, 앞으로 나올 루나 레이크 세대는 최대 50TOPS에 이른다. AMD 라이젠 프로 8000은 39TOPS,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45TOPS다.
엔덜은 이런 프로세서가 이제 막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AI 부하가 여전히 클라우드 기반인 만큼 "이 같은 하드웨어가 예상한 시장이 도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런 칩이 탑재된 PC가 대량으로 배포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브라우저 개발 업체는 AI 기능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일부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실제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AI 기능 대부분은 신경망 코프로세서가 없어도 잘 실행된다. 그러나 더 원대한 목표를 가진 AI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LLM 처리와 같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서의 설치 기반이 먼저 충분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브라우저에 적용되는 AI 기능
크고 작은 브라우저와 데스크톱 및 모바일에서 이들의 AI 관련 활동을 살펴보자. 모바일 브라우저에 따라 단말기의 성능 부족을 이유로 아직 AI 기능을 추가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단말기에서 AI 기능이 작동하도록 한 업체도 있다. 구글 크롬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적용 중인 AI 기능으로는 현재 열려 있는 탭을 기반으로 탭 그룹을 만들기 위한 탭 오거나이저가 있다. 이 기능은 서로 관련된 탭을 하나로 묶어 사용자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크롬은 주제, 분위기, 시각적 스타일, 사용자가 선택한 색을 기반으로 맞춤형 테마를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리뷰 또는 질의와 같은 웹 콘텐츠 초안 작성을 지원하는 '글쓰기 도우미(Help me write)' 기능도 있다.
이들 기능은 점진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탭 오거나이저와 AI 생성 테마는 크롬 버전 M121에 도입됐고 글쓰기 도우미는 M122에 적용됐다. 현재 미국에서 맥과 윈도우 PC의 크롬을 통해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크롬 설정의 '실험적 AI(Experimental AI)' 페이지에서 해당 기능을 직접 활성화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AI 비서 프로젝트로, 기능성 측면에서 훨씬 뒤처지는 코타나를 대체한다. 코파일럿은 윈도우, 빙,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그리고 크롬 기반의 엣지 브라우저를 비롯해 방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 통합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코파일럿은 다음과 같은 3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 채팅 : 자연어 상호작용을 지원하므로 사용자가 대화를 통해 AI와 접촉하면서 웹 페이지 요약이나 질문에 대한 답을 받을 수 있다.
- 글쓰기 : AI 기반 글쓰기 비서가 이메일 초안 작성 또는 블로그 콘텐츠 작성과 같은 다양한 쓰기 작업에 도움을 제공한다.
- 인사이트 : 이 툴은 사용자가 현재 탐색 중인 웹 페이지를 바탕으로 맥락상 관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가적인 관점과 관련 데이터를 제시한다.
코파일럿을 사용하려면 먼저 최신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설치해야 한다. 브라우저 창 오른쪽 상단 모서리의 코파일럿 아이콘을 클릭하면 코파일럿 사이드바가 열린다. 사이드바 아래의 창에 질문을 입력하고 기본 프롬프트 중 하나를 사용하거나(예를 들어 '페이지 요약 생성') 글쓰기 탭을 클릭해 글쓰기를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브레이브
브레이브(Brave)는 크롬 코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브라우저로,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 추적 차단에 중점을 둔다. 브레이즈의 레오 AI(Leo AI)는 웹 페이지나 비디오의 요약 생성,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응답, 새로운 콘텐츠 생성, 페이지 번역, 정보 분석, 텍스트 수정과 같은 작업에 도움을 제공한다. 편지, 이메일, 기사, 블로그 쓰기와 같은 다양한 생성 프로세스도 지원한다.
브레이브 측은 레오와의 채팅이 비공개 익명으로 안전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레오는 대화를 기록하거나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로그인이나 계정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레오는 브레이브 검색에 통합돼 검색 결과에 AI로 증강된 응답을 추가한다. 브레이브 측은 이 기능이 더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레오는 믹스트랄(Mixtral), 클로드(Claude), 라마(Llama)를 포함한 여러 AI 모델에 기반한다. 크롬 및 엣지의 AI 기능과 달리 레오는 안드로이드와 iOS에도 배포된다. 모바일 앱에서도 데스크톱 버전의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갖춘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톱에서 레오에 액세스하려면 브레이브 브라우저를 열고 오른쪽 상단의 3줄을 클릭한 다음 '툴 더보기(More tools) → 사이드바 표시(Show sidebar) → 항상(Always)'을 선택한다. 브라우저 오른쪽에 사이드바가 열린다. 사이드바의 레오 버튼을 클릭하면 채팅 창이 열린다.
모바일 앱에서는 브레이브 브라우저 앱을 열고 3점 아이콘을 탭한 다음 메뉴 옵션에서 레오를 선택한다.
오페라
2023년 중반에 처음 구현된 오페라의 통합 AI 비서 아리아(Aria)는 당시로서는 매우 과감했다. 그 시점에는 오픈AI의 GPT를 포함한 생성형 AI 대부분이 2년 이상 지난 데이터를 사용해서 학습했지만, 아리아는 GPT 기반 기술과 웹의 최신 데이터를 결합해 응답에서 더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다만 최근에 나온 생성형 AI 챗봇도 마찬가지로 최신 데이터를 사용한다.
다른 AI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아리아는 복잡한 정보 설명, 콘텐츠 번역, 코드 생성, 제품 관련 질문에 응답과 같은 작업을 돕는다. 아리아는 50가지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180개국 이상에서 제공되고 윈도우, 맥OS, 리눅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아리아의 재사용 및 바꿔 말하기(Reuse and Rephrase) 기능은 사용자가 전체 항목을 다시 입력할 필요 없이 이전 응답을 손쉽게 다듬고 덧붙일 수 있게 해준다. 마이 스타일(My Style) 기능을 사용하면 공식적, 중립적, 비공식적인 말투의 글쓰기 샘플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자기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도록 아리아를 학습시킬 수 있다.
아리아에 액세스하려면 오페라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 표시줄에 opera:settings를 입력한다. '고급(Advanced)' 항목까지 스크롤을 내린 다음 'AI 서비스(AI Services)' 항목을 찾는다. 사이드바에서 아리아를 활성화하려면 이 항목의 토글을 켠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의 AI에 대해 다소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용자는 선호하는 검색 엔진을 선택하는 것과 같 방식으로 선호하는 AI 챗봇을 선택할 수 있다. 모질라가 제안하는 옵션에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 허깅챗(HuggingChat), 르챗 미스트랄(Le Chat Mistral)이 포함되며, 앞으로 더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이 기능은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파이어폭스의 실험 버전인 나이틀리(Nightly)에서 제공된다.
그 외에 모질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존중하며 실질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AI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질라는 로컬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사용해서 브라우징 경험을 더욱 강화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다음 분기에 적용될 예정인 대표적인 기능은 PDF에 삽입되는 이미지에 대한 AI 생성 대체 텍스트로, 시각 및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접근성을 개선하게 된다.
또한 모질라는 많은 챗봇이 잘못된 정보로 오염되고 딥페이크를 비롯한 사기 행위에 사용되면서 신뢰할 수 없게 된 AI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질라는 신뢰할 수 있는 오픈소스 AI 기회를 찾고 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는 Mozilla.ai라는 스타트업에 3,000만 달러(약 415억 2,000만 원)를 투자했다.
애플 사파리
사파리 18 브라우저는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맥OS 세쿼이아(Sequoia)와 iOS 18에 포함된다. 사파리 18이 되면서 AI가 브라우저 기능에 포함되고 그에 따라 현재 일부 개편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초기지만 브라우저를 테스트 중인 개발자들에 따르면 새로운 '지능형 검색(Intelligent Search)' 기능이 포함된다. 이 기능은 애플의 에이잭스(Ajax) 언어 학습 모델을 활용해서 주제와 주요 문구를 식별하고 페이지 요약을 생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플에서 이보다 더 중대한 소식은 최근 WWDC에서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전체 제품군에 걸쳐 작동하도록 설계된 AI 툴 모음으로, 텍스트 고쳐 쓰기, 교정, 요약, 이미지 생성 및 편집 등의 작업에 적용된다. 또한 이 컨퍼런스에서는 애플 가상 비서 시리에 챗GPT가 통합돼 기능이 강화된다는 소식도 발표됐다. 아직 초기 단계이고 출시까지 몇 달이 남은 만큼 사파리 브라우저와 나머지 운영체제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어떤 역할을 할지 속단하기는 어렵다. 맥OS, iOS, 사파리의 새 버전이 출시되는 가을 무렵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느 브라우저를 사용하든 곧 AI 비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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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