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3D 공간 음향이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인 이유

Dominic Bayley | PCWorld 2024.07.01
바로 뒤에서 자동차가 질주하고 있는데, 소리는 양쪽으로만 들리는 세상을 생각해 보라. 끔찍한 상상이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가 수십 년 동안 게임에서 견뎌내야 했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 '자동차'라는 단어를 '좀비', '괴물', '용' 등의 다른 적으로 바꿔도 마찬가지다.

솔직하게 말하면, 많은 게임에서 오디오는 그래픽에 비해 뒷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우리는 시각적인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자가 자연스럽게 오디오 핑보다 픽셀을 우선시하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출시되었던 멋진 4K 게임들, 즉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은 게임들을 보면, 불평하기는 어렵다. 그래픽의 진화는 분명 게임 혁신을 주도하는 데 필요한 요소였다. 3840x2160p로 말하는 자판기를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Dreamstime: Vladimir Stanisic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화려한 그래픽에 놀라지 않는 시점에 도달했다. 이제는 몰입도를 높이는 다른 요소에 주목해야 할 때이다. 바로 3D 공간 음향이다.

3D 공간 오디오의 장점은 많다.

우선, 헤드폰용 돌비 애트모스와 윈도우 소닉 같은 기술은 선형적이고 대략적인 청각적 경험을 풍부한 화려한 사운드로 변신시켜 게임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말 그대로 4개 방향이 아닌 17개 방향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훨씬 더 흥미진진해진다.

레지던트 이블 2의 3시 방향뿐만 아니라 11시 방향에서도 좀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판타지를 훨씬 더 실감나게 만들어준다. 물론 다른 게임에도 징그럽게 살을 먹는 언데드가 등장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거실이나 침실 등 플레이어가 있는 3차원 공간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것처럼 들린다.
 
레지던트 이블 2가 별로 공포스럽지 않다면? 3D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헤드셋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 Capcom

쉽게 말해, 3D 공간 음향을 통해 개발자는 플레이어의 생물학적 과정을 더 많이 해킹해 이전보다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말 그대로 몸을 떨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3D 공간 음향은 단순히 이전에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게임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3D 공간 음향은 필자가 좋아하는 몰입감 넘치는 영화 같은 게임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이 되기도 한다.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이 대표적인 예다. 이 게임은 3D 공간 음향을 사용해 머릿속에 목소리를 넣어 잃어버린 연인을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내려간 미친 바이킹 전사라는 캐릭터에 대한 게임 내러티브를 강화한다. 또한 전투 장면에서도 공간 음향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박진감 넘친다.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은 3D 공간 음향을 사용해 스토리를 진행한다. ⓒ Ninja Theory

개발자가 사용하는 또 다른 효과적인 3D 공간 음향 기법도 플레이러를 매료시킨다. 3D 공간 음향의 향상된 방향성을 활용해 오디오가 한 방향으로 축소되어 플레이어의 숨소리나 심장 박동 소리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나이퍼 엘리트 5이다. 필자는 이를 밀실 공포증 효과라고 부는데, 게임의 음향이 플레이어 자신의 숨소리나 심장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에 액션과 스토리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은 RPG 게임에서 3D 공간 음향은 총소리나 지나가는 자동차 같은 주변 환경의 소리를 향상시킨다. 사방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쇼핑몰 같은 청각적 경험을 원하신다면 3D 공간 음향이 제격이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3D 환경 음향이 매혹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 CD Project Red

하지만 이런 음향 효과는 3D 공간 음향의 이점 중 부수적인 부분이다. 게임에서 3D 공간 음향의 가장 일반적인 용도는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방향성이 추가되어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 폭발음, 총소리, 다른 플레이어의 발소리를 스테레오 오디오만 사용할 때보다 훨씬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대표적인데, 필자는 엎드렸다가 서거나, 여러 층을 건너거나, 섬광탄과 같은 장치를 배치하는 등 다른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듣기 위해 귀를 세우고 소리를 듣는다. 

3D 공간 음향은 사물의 환경 인식에도 도움이 된다. 3D 음향은 사물을 고정하고 대상에게 지속적인 존재감을 제공한다. 실제로 배틀필드 V와 같은 게임에서 목표물을 찾는 것이 훨씬 쉬워져서 더 이상 정처 없이 헤매지 않게 됐다.

물론 공간 음향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다양한 하드웨어와 게임의 호환성 등 다양한 유형을 선별하는 것은 지뢰밭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작동 방식도 서로 다르다. 레딧에는 이에 관한 일화가 넘쳐난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하드웨어와 게임을 찾으면 금상첨화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하드웨어는 DTS 헤드폰: X 2.0과 로지텍 G Pro X 라이트스피드 헤드셋 등이다. 이런 헤드셋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간 음향 API를 지원하는 게임에서 사용하면 완전한 3D 공간 음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직 3D 공간 오디오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한 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물론, 먼저 플레이 중인 게임과 호환되는 하드웨어를 찾는 숙제를 해야 한다. 조건을 갖추고 나면 게임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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