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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아스트라’보다 주목해야 할 구글 프로젝트는 따로 있다

JR Raphael | Computerworld 2024.05.17
지금쯤이면 구글 I/O 2024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접했을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구글은 곧 출시될 안드로이드 15 업데이트와 최신 베타 빌드에 포함된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고, 제미나이를 활용한 엄청난 종류의 기능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AI 마법'을 부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두 훌륭하고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소식이 기조연설 무대나 구글 I/O 세션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사실 이 소식은 다소 비밀스러운 개발 사항이다. 
 
ⓒ Google/Foundry

여기서 이야기할 주제는 어쩌면 일 년 내내 안드로이드 분야에서 가장 크고 흥미로운 뉴스가 될지도 모른다. 시연 단계를 지나 실제 출시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면, 구글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사용자의 생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그 어떤 AI가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일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연결

모두가 알다시피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크롬OS라는 분리된, 그러나 점점 더 연결되고 있는 2가지 컴퓨팅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이동 중에 사용하는 휴대폰과 태블릿을 위해 설계됐고, 크롬OS는 컴퓨터처럼 타이핑 중심의 입력 환경을 지향해 왔다. 

물론 이런 경계는 수년에 걸쳐 상당히 모호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키보드가 없는 터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롬북과 물리적 쿼티 키보드가 없는 순수한 크롬OS 태블릿도 출시됐다. 이런 기기에서는 모두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한편, 한동안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뒷전으로 미뤘던 구글은 최근 들어 안드로이드 태블릿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형 모니터에 연결되는 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용 데스크톱 모드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복되는 옵션과 모호한 구분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역시 '구글다운' 행보다. 

구글은 이런 혼란스러운 방정식에 혼란을 더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생각해 냈다. 두 OS를 둘러싼 상황을 더욱 복잡하고 경계를 흐리게 만들지만, 동시에 획기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결합한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가 보도하고 시연한 이 기능은 일종의 안드로이드용 보조 데스크톱 모드다. 
 
즉,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크롬OS를 실행하며, 휴대폰을 모니터나 도킹 스테이션 등 적절한 하드웨어에 연결하면 생산성을 높이는 컴퓨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놀라운 기능이다. 모토로라 '랩독' 같은 틈새 제품을 제외하면, 현재의 개념으로는 지금까지 달성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데스크톱 모드를 합리적이고 유용하게 만든다. 

너무 흥분하기 전에 말해두자면, 구글은 이런 시스템이 안드로이드 15에 도입된 기본 가상화 기술에 대한 기술 데모이자 개념 증명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 담당 사장은 "구글의 많은 일이 그렇게 시작된다"라고 언급했다.

필자는 구글이 이런 기능을 단순한 실험 이상의 것으로 보기를 강력하게 바란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어떻게든 하나의 연결된 실체로 결합할 것이라는 소문이 힘을 얻고 있던 2016년, 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만약 이것이 본질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 '데스크톱 모드'를 제공하는 방법, 즉 물리적 키보드가 있을 때 나타나는 크롬OS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터치 중심의 안드로이드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어떨까? 크롬OS 같은 환경이 안드로이드의 핵심인 것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생산성 지향적이고 노트북처럼 사용하는 시나리오에는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2가지 이점을 모두 갖춘 이중 목적의 사고방식이 컨버터블 시스템뿐 아니라 휴대폰에도 적용된다면 어떨까? 구글이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픽셀 같은 휴대폰은 안드로이드-크롬OS 통합 사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서 공개된다. 

특별한 독과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하거나 블루투스 키보드와 크롬캐스트를 연결해 데스크톱을 디스플레이로 전송하는 등 덜 독점적인 연결 방법을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설정은 호환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글의 두 플랫폼의 강점을 하나의 강력한 패키지에 담은 다목적 컴퓨터로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의 기능인 컨티뉴엄(Continuum)을 통해 하려는 일과 비슷하다. 

안드로이드-크롬OS의 통합은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이다. 또한 각 플랫폼이 독립적으로 계속 존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결합 형태로도 계속 존재할 수 있다(저렴한 저가형 휴대폰과 비용 효율적인 독립형 크롬북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 


그리고 2024년이 되었다. 


통합을 바라보는 몇 가지 관점

다시 말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크롬북으로 사용하는 개념은 아직 데모일 뿐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존 기기에 새로운 유틸리티를 추가하고 상호 보완적인 두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강점을 하나의 다용도 패키지로 묶는 영리하고 독특한 구글만의 방식이 될 수 있다. 

구글이 현재 구성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와 크롬OS 기기를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2022년 필자는 크롬OS 임원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구글 제품 관리 수석 디렉터 알렉산더 쿠셔가 설명한 것처럼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생산적인 이동성'을 위한 것이다. 콘텐츠 소비가 최우선이며, 조금 더 복잡한 생산성 기능은 가끔씩 추가된다. 크롬북 태블릿은 정반대다. '모바일 생산성'을 위한 것으로, 능동적인 작업이 주된 목적이고 수동적인 소비는 부수적인 혜택이다. 

이상적으로 모든 기기가 일관되고 연결된 느낌을 준다면, 구매 결정은 어떤 제품이 어떤 목적에 적합하다고 느끼는지에 따라 이뤄진다. 사용자는 구매하려는 기기가 어떤 플랫폼이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있었다. 
 

"그 밑에 무엇이 있는지는 사용자에게 중요하지 않다. 원한다면 각 폼팩터마다 하나씩 10가지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에게 무엇을 제공하는지다." 

쿠셔는 이것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가 수년 동안 일관되고 연결성을 유지하며 성장해 온 이유라고 말한다. 구글의 관점에서 운영체제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며, 완전히 분리된 숲이 아니라 같은 나무의 다른 가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글에서 논의하는 맥락에 비춰보면 흥미로운 인터뷰다. 

잠시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해보겠다. 대부분 사람이 실제로 이런 기능을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는 있는데 컴퓨터가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을까? 최적화되지 않은 데스크톱 환경과 투박한 사용자 경험 외에, 안드로이드 데스크톱 모드의 유용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크롬OS가 있다면 적어도 이런 제한의 일부는 해결할 수 있다. 크롬OS는 데스크톱 운영체제로서 매우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모든 것이 클라우드에 연결된다는 철학은 실제로 이런 설정에 매우 적합하다. 콘센트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고 마지막으로 작업하던 곳에서 모든 자료를 바로 앞에 두고 작업하는 것은 이동 중 생산성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를 꽂을 수 있는 간단한 도킹 액세서리(예 : 휴대하기 쉬운 노트북 셸)가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픽셀 전용 기능으로 출시한다면 이런 하드웨어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구글이 플랫폼과 제품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이야기하는 지금, 가장 유망하고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 기능은 바로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결합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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