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소노마에서는 시스템 설정 > 배터리 항목에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메뉴를 열면 지난 24시간 동안 배터리 전량 상태를 차트로 보여준다. 또다른 차트는 맥북에서 가장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부품인 화면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이 배터리 항목에는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설정도 있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Optimized Battery Charging)이다. 여기서는 이 옵션의 의미와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이란
애플은 맥OS 카탈리나부터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옵션이 포함된 배터리 성능 상태(Battery Health Management) 메뉴를 추가했다. 애플에 따르면,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이란 사용자의 일상적인 사용 패턴을 학습해 충전량이 80%를 넘어가면 충전을 중단했다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시간에 맞춰 나머지 충전을 완료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노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즉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활성화하면 맥북 배터리 충전이 80%에 도달하면 멈춘다. 이후 맥OS가 사용자의 맥북 활용 패턴을 학습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100%까지 충전할 시점을 결정한다.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맥북을 사용한다면 이 옵션이 꽤 잘 작동한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주로 배터리를 이용해 맥북을 쓰고 오후와 저녁에는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한다면, 최적화된 충전 기능은 이 사용 패턴을 학습해 어댑터를 연결한 이후 80%까지 충전하고 다음날 오전이 되기 전에 100%까지 충전한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가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켜도 사용 패턴과 상관없이 맥북 배터리가 100%까지 충전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애플은 이런 현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맥북을 사용하지 않고 화면을 어둡게 한 상태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으므로 배터리가 여전히 100%로 충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애플의 알고리즘은 100% 충전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한다. 배터리 성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만큼 충전/방전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된다. 따라서 맥북이 충분히 사용자의 맥북 사용 패턴을 학습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알고리즘이 아직 언제 맥북이 어댑터에 연결되는지를 학습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 이때는 일단 설정을 끄고 어댑터를 분리한 후 맥북을 재시작한 다음 다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이제 어댑터를 다시 연결하면 알고리즘이 작동할 것이다. 필자의 경험상,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터리를 사용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켜두는 것을 추천한다. 일과가 불규칙한 편인데도, 맥북을 써야 할 때 배터리가 100% 상태가 아닌 적이 없었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설정하는 방법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설정 메뉴로 이동하는 과정은 직관적이지 않다. 시스템 설정 > 배터리 메뉴에서 배터리 성능 상태 섹션 오른쪽에 있는 정보 아이콘을 클릭한다. 새 창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다. 기본적으로 활성화된 상태지만, 이 기능을 재설정하고 싶다면 여기서 하면 된다. 한가지 언급할 것은, 사용자가 맥OS 충전을 최대 80%로 제한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구형 아이폰에서도 이런 제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아이폰 15와 iOS 17에서는 가능하다. 애플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나중에 맥OS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이 창에서 볼 수 있는 정보와 옵션은 다음과 같다.
- 배터리 상태 : 배터리의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 '정상(Normal)' 혹은 '서비스 필요(Service Recommended)' 둘 중 하나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후자라면 배터리가 작동하기는 하지만 교체해야 할 만큼 충전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 더 알아보기 : 배터리 관리와 관련된 애플의 기술지원 문서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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