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CES 2024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얻은 전자 제품 13가지를 소개한다.
위딩스 비모
건강 관리 기술은 지난 수년간 많은 관심을 모은 새로운 트렌드다. 전자 체중계의 표준 위치에 선 위딩스가 가장 고가의 체중계에서 심장 모니터링 기술을 비롯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기기 비모(BeamO)를 내놨다. 비모는 ECG와 심박을 기록하고 폐 건강 측정 청진기, 체온계, 혈중 산소 농도를 파악하는 산소계를 지원한다. 이런 수치는 모두 1분 안팎으로 측정되며, 수치는 위딩스 앱에 업로드돼 사용자가 추적하고 분석하고 공유하는 건강 데이터가 된다. 이상이 있거나 사용자가 알아야 할 경우 알림을 보낸다. 스마트 워치와 달리 다중 사용자를 지원해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올해 6월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49.95달러(약 33만 원)다.
LG 스타일러
LG의 스타일러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가전이다. 어떤 제품인지 알기도 전에 갖고 싶어하게 될 물건이다. 2020년 초기 버전 리뷰에서 LG 스타일러는 옷의 주름을 펴고 새 옷처럼 만들고 살균하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꺼운 면직 의류의 주름을 없애지는 못하는 등 한계도 명확했다. 최신 모델은 핸드헬드 스티머를 제공하며, 스타일러를 설치한 방을 습기에서 보호해 내부 옷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환기 시스템과 제습 기능을 갖추고 있다.
벨킨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
전문가나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모든 콘텐츠 제작자는 이제 벨킨의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Auto Tracking Stand Pro)로 도움 없이 혼자서도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벨킨의 신제품은 피사체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한다. 독킷(Dockkit)이 포함된 새로운 스탠드는 360도 패닝과 90도 틸트를 지원한다. 아이폰 12 이상을 지원하며(안드로이드 미지원), 전면과 후면 카메라로 모두 트래킹할 수 있다. 아이폰을 스탠드에 부착하면 NFC로 페어링한 다음 버튼 하나로 기본 카메라 앱과 페이스 타임, 인스타그램, 틱톡,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업무용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벨킨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는 맥세이프를 지원한다. 따라서 전원과 연결된 경우 15W 속도로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다. 전원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여도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79.99달러(약 24만 원)이며, 미국에서는 1월 말부터 선주문할 수 있다.
LG OLED B4
2024년 LG가 선보인 TV 제품군인 G4, M4, T1은 많은 화제가 되었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B4일 것이다. B4는 어쩌면 올해 최고의 OLED TV가 될지도 모른다. 아직 가격은 미정이지만 고성능인 LG의 다른 주력 제품보다 저렴할 것은 확실하다. 48인치 크기가 새롭게 출시돼 더욱 저렴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B3이 좋은 인상을 남긴 데 이어 B4는 새로운 α8 프로세서를 탑재해 상당한 성능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120Hz에서 4K를 지원하는 HDMI 2.1 포트를 4개 탑재해 TV와 영화 감상뿐 아니라 게이밍용으로도 매력적이다.
나노리프의 외부 조명
LED 조명 전문 회사 나노리프(Nanoleaf)는 이번 CES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외 조명 제품을 선보였다. 매터(Matter) 표준과 호환되며, '스마트 멀티컬러 아웃도로 스트링 라이트(Smart Multicolour Outdoor String Lights)'와 '스마트 멀티컬러 퍼머넌트 아웃도어 라이트(Smart Multicolour Permanent Outdoor Lights)'라는 2가지 선택지가 있다. 정원, 데크, 테라스 등 실외 장식용 조명이다. 다른 나노리프 조명처럼 신제품 역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로 앱과 연결해 패턴, 색상, 밝기를 제어할 수 있다. 각 조명은 2개 이상 그룹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음영으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수동 및 음성 제어도 지원한다. 나노리프의 실외 조명은 올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TCL 넥스트페이퍼 14 프로
TCL 넥스트 페이퍼 14 프로(Nxtpaper 14 Pro)는 표지로 책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격언의 전형적인 예다. 14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전용 버튼을 통해 3가지 디스플레이 모드를 오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종이를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눈부심을 없앤 무광택 넥스트페이퍼 코팅이 적용됐지만, 표준 디스플레이 모드는 여느 TCL 태블릿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색상을 제공한다. 컬러 페이퍼 모드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면서도 만화나 잡지 같은 시각적으로 중요한 콘텐츠를 볼 때 적합하다. 잉크 페이퍼 모드는 킨들 같은 전자책 리더기와 같은 전자 잉크를 사용한다.
이런 다용도성으로 넥스트페이퍼 14 프로는 CES 2024에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미디어텍 디멘시티 8020 칩셋과 1만 2,000mAh 배터리도 장점이고, 유일한 단점은 용량 부족이다. 성공 여부는 가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 시기 역시 아직 미정이다.
MSI 클로
핸드헬드 게이밍 PC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MSI의 신제품 클로(Claw)는 스팀 덱, 에이수스 로그 앨라이, 레노버 리전 고에 맞서 새롭게 등장한 경쟁 제품이다. 7인치, 1080p, 120Hz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인텔 메테오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초의 모바일 게임기다. RGB 조명과 조이스틱이 있는 각진 범퍼와 투박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MSI는 AI 업스케일링 기술로 FPS를 대폭 개선해 클로가 콜 오브 듀티, 발로란트, 오버워치를 비롯한 여러 게이머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은 53Whr로 경쟁 제품 중 가장 크다. 시작가는 699달러(약 92만 원)이며, 2월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 씽크북 플러스 젠 5 하이브리드
씽크북 플러스 젠 5 하이브리드(ThinkBook Plus Gen 5 Hybrid)는 입에 붙는 이름은 아니지만 궁극적인 투인원 기기가 될 수도 있다. 키보드에서 스크린을 분리해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쓸 수도 있고, 노트북처럼 윈도우 11도 실행한다.
첫인상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외관은 14인치 OLED 디스플레이, 풀사이즈 키보드, 윈도우 11 소프트웨어가 있는 다른 노트북과 똑같아 보인다. 최대 인텔 코어 7 울트라 칩셋, 32GB RAM, 75Wh 배터리를 지원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떼어내면 퀄컴 스냅드래곤 8+ 젠 1 프로세서와 12GB RAM, 38Wh 배터리를 갖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된다. 태블릿에 자체 충전용 USB-C 포트가 탑재돼 있다.
윈도우 11에서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하고, 도킹 상태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다른 모니터를 연결해 키보드와 트랙패드만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시작가는 1,999달러(약 264만 원)이고 2024년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플렉스 인 앤 아웃 플립 콘셉트 스마트폰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 Z 플립을 꾸준히 다듬고 있다. 그런데 플립 폰의 디스플레이가 반대쪽으로 접히면 어떻게 될까? 삼성은 플렉스 인 앤 아웃 플립(Flex In & Out Flip)이라는 콘셉트 스마트폰을 소개했다. 안쪽으로 화면을 접어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도 있고, 완전히 바깥쪽으로 접어도 된다. 이렇게 하면 밖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의 플립 폰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이다.
삼성이 선보인 콘셉트 스마트폰에서 6.7인치 디스플레이의 절반은 다른 쪽보다 살짝 짧아서 카메라를 가리지 않는다.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에 플렉스 인 앤 아웃이 곧바로 추가되지는 않겠지만, 안쪽과 바깥쪽으로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다면 플립 폰은 훨씬 더 다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힌지의 부담이 커지고 디스플레이의 주름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더블포인트 와우마우스 앱
애플워치의 더블 탭 기능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마우스처럼 사용한다면 어떨까? 더블포인트(Doublepoint)는 제스처 컨트롤을 한 단계 발전시킨 새로운 웨어 OS(Wear OS) 앱 와우마우스(WowMouse)를 소개했다. 구글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모든 스마트 워치를 블루투스 마우스로 바꿔 간단한 손동작으로 컴퓨터와 스마트 홈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CES 2024에서 더블포인트는 탭 동작으로 재생/일시정지하고, 손목을 빠르게 뒤집어 조명 밝기를 조정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와우 마우스의 궁극적인 효용성은 개발자가 얼마나 수용하는지에 달려 있는데, 더블포인트는 호환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작업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존 제품과 통합되는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또한 더블포인트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스냅드래곤에 기반한 모든 스마트 워치에 탑재될 수 있도록 웨어 OS 이상으로 앱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자는 2024년 상반기 와우마우스 앱에 접근할 수 있으며, 정식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피 X10 프로 옴니
유피(Eufy)는 최신 로봇 청소기 옴니(Omni)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유피는 가격대에 적합한 뛰어난 기능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로봇을 생산하며, X10 옴니도 예외가 아니다. 가격은 799.99달러(약 105만 원)로 저렴하지 않지만, 기능 측면에서는 수백 달러 더 비싼 경젱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X10 프로 옴니는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고 청소 후 물걸레를 건조하는 스테이션을 제공한다. 흡입력은 8,000Pa인데, 시중의 다른 제품만큼 강력한 수준이고 구석 모서리를 청소 기능도 있다. 또한 AI가 탑재돼 반려동물 배설물 등 최대 100종의 일반적인 가정 사물을 식별하고 회피하는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오는 2월 20일 출시될 예정이다.
쉘리 1 미니 3세대
쉘리 1 미니 3세대(Shelly 1 Mini Gen3)는 말 그대로 정말 작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쉘리 1 미니 젠3는 벽의 조명 스위치 안이나 거실 천장 중앙 조명 안에 설치해 기존 조명을 제어하는 스마트 어시스턴트다. 거추장스럽고 큰 스마트 플러그를 부착하지 않고도 스마트 기능이 없는 기존 가전제품, 혹은 현관문이나 차고 문에 스마트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쉘리 제품군은 저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쉘리 1PM 미니 3세대는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스마트 릴레이가 새로운 기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쉘리 1 미니 3세대가 이번 목록에 포함된 이유는 크기 때문이다. 미니 3세대는 쉘리 플러스 크기의 35%에 불과하므로 어떤 벽과 스위치 뒤에도 쏙 들어간다.
델 XPS 14
CES에서는 매년 새로운 노트북도 수십 종 소개되지만, 그중에서 델이 여러 상을 수상한 XPS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돋보였다. 2024년 제품군에는 새로운 XPS 16과 전작인 XPS 13 플러스의 후속 제품인 XPS 13가 포함된다. 새로운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XPS 14다.
많은 노트북이 사양을 통해 성능을 제시하지만 항상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RTX 4050 GPU로 휴대성과 성능을 결합한 XPS 14는 사용자의 기대를 만족할 것이다. XPS 14는 XPS 16보다 21% 가볍고, 지속가능한 소재도 이전 제품보다 훨씬 많이 적용됐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만들어진 재활용 알루미늄과 저배출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되어 재료의 탄소 발자국을 최대 89%까지 줄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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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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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