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년이 지난 지금 애플은 아마존이라는 거물에 효과적으로 도전해 승리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단, 지금처럼 이 시장에 발을 살짝 담그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과감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애플 도서 앱의 문제
최근 필자의 책 읽기 대부분이 전자책이라는 사실은 필자도 놀랄 정도다. 종이책도 물론 좋아하지만, 집안 곳곳을 차지하기 시작하니 감당이 안됐다. 게다가 아무 때나 집어들 수 있는 전자책의 이 '즉각적인' 만족감을 종이책이 이기기는 어렵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전자책으로 선회한 이유는 내 책장에서 읽을 수 있는 저작권 없는 무료 전자책이라는 광활한 대지로의 접근권이다. 리비(Libby) 앱을 다운로드하면 킨들이나 코보(Kobo) 전자책 리더기에서 무료 전자책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읽고 싶은 책을 대여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참고로 대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출판사의 도서관 라이선스가 지나치게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료 전자책 활용 관련해서 애플 도서 앱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애플 도서 앱도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리비 앱에서 직접 책을 읽거나 킨들로 전송하면 된다. 다른 곳에서 읽기 위해 어도비의 끔찍한 디지털 에디션의 판본 보호 포맷인 ePub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장애물 경주처럼 많은 단계를 거치고 거쳐야 한다. 이 부문에서 가장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역시 코보다. 도서관 계정을 코보 리더기에 연결하면 대여한 책이 바로 전자책 리더기에 나타난다.
필자는 애플이 매우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본다. 아마도 독서 앱으로써 애플 도서와 수익 창출 서비스인 애플 도서 사이의 이해 충돌이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전자를 개선해야 궁극적으로 후자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도서관에 연결할 방법조차 없으면 책읽기를 즐기는 많은 사람이 애플 도서의 소비자가 되기는 커녕 애플 도서 앱을 열어보지도 않게 된다.
DRM의 문제
애플 도서 앱의 스토어 경험 자체도 문제다. 16년 전 필자가 맥월드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당시 가장 뜨거운 화제는 급성장하는 온라인 음악 시장의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암호화된 상태의 노래와 앨범이 엄청나게 판매됐다. 오직 인증된 하드웨어에서만 구매, 실행할 수 있었으므로, 합법적으로 구매한 음악을 어느 기기에서든 듣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해적판이 횡행할 것을 두려워한 음반사는 전혀 보호막을 거둘 생각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당시 필자는 DRM 폐지가 음반사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주장했다.그리고 그 가능성 없어 보였던 시나리오가 놀랍게도 그대로 적중했다. 애플과 아마존 같은 큰 업체가 실제로 DRM 없는 음악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도 애플에서 노래를 개별 구매할 수 있었다면 여전히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으로 더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돼 버렸다.
다시 전자책을 보자. 현재 전자책은 거의 대다수가 DRM으로 보호돼 있다. 즉, 구매자는 여전히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책을 옮길 수 없다. 애플 도서에서 구매한 책을 킨들에서 읽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
DRM 사용은 유통업체와 출판사 모두의 선택이다. 대부분 인터넷 서점에서는 출판사가 책을 DRM 없이 판매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애플 도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애플의 경우 구매한 책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 구매한 전자책은 맥의 복잡한 ~/Library/Containers/com.apple.BKAgentService/Data/Documents/iBooks/Books 폴더에 저장되고 파일명은 무작위로 부여된 숫자열이다. 구매한 책이 DRM 전자책인지 아닌지도 알기가 어렵다. DRM 없는 전자책을 구매해서 맥에서 전자책 파일을 찾아낸다고 해도 다른 앱이나 기기가 읽을 수 있는 포맷으로 바꾸는 것도 일이다. 일반적으로 특수 유틸리티로 ePub 파일을 압축 해제하는 별도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사용자 '적대적' 경험이며, 결론적으로 애플에게 어떤 이점도 없다.
이는 오히려 애플이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할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다. 음악 시장에서 한 것과 똑같은 이유로 출판사에 DRM이 없고 쉽게 옮길 수 있는 전자책을 펴내라고 압박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하면 해적판이 횡행하게 될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전자책 해적판은 이미 드물지 않고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사용자 특히 책을 구매하는 이들은 가능하다면 합법적으로 출판된 책을 사려고 한다. 불법적인 대안이 약간 존재한다고 해서 범죄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결국 현재 모습은 어떤가? 킨들 북 앱을 다운로드하면, 킨들 전자책 리더기나 웹에서처럼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킨들 앱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반면 애플의 전자책은 영원히 애플 기기에서만 사용하도록 잠겨 있다. 사용자가 애플 도서 앱에서의 전자책 구매를 고려조차 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문제
이런 상황은 마지막 문제로 연결된다. 바로 책읽기 경험이다. 애플 도서 앱은 지금도 훌륭하지만 아이패드, 아이폰, 맥에서 책을 읽고 싶어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전자책 리더기는 더 훌륭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만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시대에도 계속 인기를 얻고 있는 몇 안 되는 단일 카테고리 기기다.필자 역시 아이패드를 좋아하지만, 아이패드로는 거의 전자책을 읽지 않는다. 이유는 하나다. 킨들이나 코보 같은 전자책 리더기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이다. 침대에 누워 머리 위로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얼굴에 떨어뜨리지 않고 들고 있어 보라. 아마도 보호안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한, 대다수 전자책 리더기는 아이패드보다 훨씬 전력 효율적이다. 몇 주 동안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또 아이패드보다 확연히 저렴하다.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 훌륭하지만 전자잉크 화면은 자연광이나 침대 머리맡에서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독서하기에 훨씬 쾌적하다. 눈에 더 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앨런 케이의 오래된 격언을 가슴에 새겼다. 그러나 책에 대해서는 아이패드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 그렇지 않다. 애플이 별도의 전자책 리더기를 출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애플이 전자책 시장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애플 하드웨어가 더 좋은 독서 기기가 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장황하게 말했지만 사실 애플은 전자책 시장에서 그저그런 업체다. 이는 필자가 직접 증명할 수 있다. 필자는 책을 여러 권 냈는데, 일부 책은 기존대로 대형 출판사를 통했고 또 일부는 독립 출판 형태로 발간했다. 이런 경험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전자책 서점에서 직접 출판해 경험에 비추어ㄷ 보면, 애플 도서 앱이 전체 책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불과하다. 어쩌면 이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필자의 책이 애플 생태계라는 편중된 독자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책 일부는 애플 도서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아도 애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애플은 아마존의 독점에 도전할 만한 여력이 있는 얼마 안 되는 기업이다. 과거에 직면했던 법적 문제 때문에 지금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이 시장에는 엄청난 기회가 남아 있다. 게다가 오히려 역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시장 점유율이 이렇게 적은데, 잃은 것이 있어 봐야 얼마나 있겠나?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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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