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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만날 사이" 기업 IT와 비전 프로, 열린 자세로 공생해야 하는 이유

Ryan Faas  | Computerworld 2023.11.24
애플은 당당하게 비전 프로를 비즈니스 앱이 탑재된 기업용 기기로 바라보고 있었다. 올해 WWDC에서 비전 프로를 소개하면서 비즈니스 앱 생태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비전 프로가 기업 직원의 일상 활동에 얼마나 적합할지, 혹은 적합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지만, 기업 IT 부서는 2024년 애플이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기 전에 지원할 준비를 완료해야 할 것이다.
 
ⓒ Foundry
 

때가 아니라 사람에 초점 맞춰라

사실 기업에는 아직 시간이 있다. 비전 프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애플은 개발자에게 비전프로와 관련 앱 개발 워크샵의 액세스 권한 부여에 매우 소극적이며, 출시되더라도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3,500달러라는 가격도 구입 욕구를 위축시킬 것이다.

문제는 비전 프로 1세대를 구입할 만큼 소득이 높은 구매층 중에는 특별 대우를 기대하는 기업 임원이나 고위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13년 전 아이패드를 처음 사무실에 도입한 세대로, 항상 최신 아이폰이나 IT 기기에 관심을 보이며 구입한다. 따라서 IT 운영팀에서 출시 당일부터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비전 프로를 지원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기업에 비전 프로의 자리가 있는가? 

최소한 초기에는 비전 프로가 기업에서 뚜렷한 활용도를 찾지 못할 것이다. 경영진이 좋아하는 IT 장난감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의사, 변호사, 기업 경영진이 업무에 바로 활용할 방법을 알아보고 회사에 비전 프로를 가져오기 시작한다면 아이패드가 처음 발매됐을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하지만 비전 프로는 제품 카테고리가 완전히 다르다. 의료나 엔지니어링, 텔레프레젠스, 증강현실 등 상상하기 쉬운 사용례도 있지만, 실제로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실험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분명하지 않은 사용례도 많다.

이것은 기업이 직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해결하기 쉬운 과제일 수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아서 당장 모든 IT 부서가 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IT 전문가와 경영진은 최소한 비전 프로 출시 이전에 가능성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 Apple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IT 부서는 비즈니스 사용자, 경영진과 함께 비전프로를 두고 협력해야 한다. IT 의사결정권자는 예상되는 점을 파악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으며, 기업의 비전 프로 도입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다. 지금부터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면 IT 부서는 걸림돌이 아니라 성공적인 비전 프로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모든 IT 부서가 장애물을 최소화하고 이니셔티브에 대한 동의를 얻어 업무 완수에 필요한 사회적 자본을 구축한다. 비전 프로의 출시는 일부 기업에서는 사회적 자본을 구축할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얼리 어댑터 찾기

아무도 사용해 본 적 없는 제품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먼저 대화에서 비전 프로를 언급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기업 경영진 중 호기심이 많고 IT 기기에 열광하는 애호가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기기에 관심을 가지고 IT 부서와 함께 괴짜처럼 놀고 싶어하는 얼리 어댑터다. 비전 프로를 두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누군가 먼저 말을 꺼내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들에게 기회를 주자. IT 부서도 비전 프로와 AR/VR 플랫폼 전반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후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매일 비전 프로를 주제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뉴스가 보도되면 자주 언급하자.
 

관리는 아직 토론의 영역이 아니다

많은 애플 기기가 비즈니스와 교육에 적합한 이유는 기기 관리 도구 생태계가 아주 강력하기 때문이다. IT 부서는 MDM 아키텍처로 iOS, 아이패드OS, 맥OS, tvOS를 보호, 구성, 배포할 수 있다.

애플도 비전 프로를 기업용 기기로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MDM을 즉시 지원한다는 보장은 없고, 그간의 연혁을 볼 때 헤드셋에 MDM 기능이 완전히 내장돼 있을 가능성은 낮다. 워치OS가 MDM 제품군에 추가된 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사용례와 관리 옵션은 일부 기업 사용자에게만 적용된다.

비전 프로의 기능은 애플 워치보다 훨씬 광범위할 것이다. 맥OS와 통합해 사용자의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다. 애플이 워치보다 MDM을 더 우선순위에 둘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안전한 가정은 비전 프로 기기가 출시될 때에 맞춰 MDM 기능을 포괄적 관리 배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출시 시점에 관리 기능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제한적일 것이다.
 

어떻게 관리할까?

비전 프로 기기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도 비전OS는 관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관리형 애플 ID를 사용하는 것이다. 관리형 애플 ID의 성장세를 살펴본 적이 있다. 관리형 애플 ID는 개인 애플 ID와 유사하지만 계정과 서비스별 관리 기능이 포함된다. IT 부서에서 사용자가 업무용 아이클라우드 계정으로 업무 데이터를 동기화하도록 허용한다고 가정하자. 직원이 기업 비밀번호와 비밀번호키만 동기화하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모든 애플 서비스를 차단할 수도 있다.

애플 ID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모두 애플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비전 프로 역시 애플 ID를 지원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 비전OS에 관리형 애플 ID 지원을 포함한다면(확실하지 않음), 직접적 MDM 옵션이 없어도 사실상 사용자 계정을 관리할 수 있다.

또 다른 전략은 기업 네트워크로 비전OS가 액세스하는 항목을 제한 또는 관리하는 것이다. 다른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IT 부서는 기기, 사용자 계정, 트래픽 유형, 대상에 따라 필터나 제한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전 프로를 다른 애플 기기와 함께 사용할 때도 그 맥을 여전히 관리할 수 있다. 아이폰을 관리하면서 사실상 페어링된 애플 워치를 제어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을 관리할까?

가장 큰 문제는 관리 대상이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AR/VR은 디지털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므로, 처음에는 비전 프로의 사용례와 우려가 명확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 정보 액세스 관리와 녹화 기능 등 몇 가지 예측 가능한 점이 있지만 비전 프로를 제대로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비전 프로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대다수 신기술처럼 백지 상태에 가깝다.

플랫폼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무엇이 위험하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통합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결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추측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분명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최선의 방법은 선한 의지오 집단적 상상력, 비전OS가 조직의 어디에 필요할지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 많은 IT 부서가 곧 비전 프로와 경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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