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한 성명에서 “구글은 최고의 엔지니어링 및 기술 인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채용 속도를 의미 있게 늦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알파벳 CFO 루스 포랏은 실적 발표에서 올해 1월 이미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해 채용 담당자도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채용팀의 직무 수를 줄이기로 한 결정은 향후 몇 분기 동안 해당 직무를 담당하는 직원 수요 감소로 직결된다. 알파벳 대변인은 “채용 담당자에 대한 요구가 감소했으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중요한 업무를 위해 채용팀 규모를 축소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최근 해고된 몇몇 직원은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자신의 상황을 공유하고 나섰다. 채용팀의 한 직원은 “금일 오전 10시 모든 구글 직원은 정오에 회의가 있을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힘든 소식이 있을 것이므로 집에서 일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라고 공유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에서 채용을 담당했던 또 다른 직원도 링크드인을 통해 해고 소식을 전했다. 공공 부문에서 인재 채용을 담당하던 직원 역시 자신이 해고됐음을 알렸다.
구글은 해고된 직원을 지원하지 위해 재취업 서비스와 퇴직금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분기 알파벳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성장에 힘입어 6월 마감된 분기 매출이 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고객의 클라우드 지출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클라우드는 2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당 부문의 순매출은 8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순매출인 62억 7,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하지만 구글은 올해 초 클라우드 사업부 직원,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오픈소스 전략을 추진하던 직원을 해고해 비판을 산 바 있다. 더 많은 해고를 요구한 것은 다름 아닌 알파벳 투자자들이다.
첫 번째 압박은 전체 인력의 6%를 감원하기로 결정한 직후 런던에 본사를 둔 TCI 캐피털 펀드 매니지먼트가 시작이었다. 알파벳이 정리해고를 발표한 당일 작성된 TCI 캐피털의 두 번째 서한은 2021년 말 고용 인력을 15만 명 수준으로 감축해 비용 기반을 더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6% 감원 전에는 직원 규모가 18만 7,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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